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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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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안 나무의 요정, 낭타키안 낭타키안(Nang Ta-khian. ‘타키안의 여인’이라는 뜻)은 태국과 라오스 민속에 등장하는 숲의 요정이다. 낭타키안은 태국과 라오스가 원산지인 타키안(또는 호페아 오도라타) 나무의 요정이다. 높이가 45m에 이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그늘나무로 심기도 하는 이 거대한 나무는 수백 년 동안 살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인구가 밀집된 지역 근처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낭타키안은 일반적으로 녹색 드레스와 전통 스바이(동남아시아 본토에서 착용하는 숄 모양의 가슴 천 또는 의복)를 입은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된다. 때때로 그녀는 나무 가지에 앉아 있거나 그네를 타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태국 신화에 따르면 이 나무에는 낭타키안 또는 타키안 피(Ta-khian Phi)라는 정령이 살았는데 이 정령은 자신을 화나게 하면..
최근까지도 출몰(?)했다는 태국 요괴, 크라항 크라항Krahang은 태국 민속에 등장하는 남성 정령이다. 좀 더 정확하게는 악마나 요괴라고 할 수 있다. 크라항은 웃통을 벗은 채 태국 전통의 로인클로스(남자들이 아랫도리에 하나만 걸치는 천) 파카오마PhaKhaoMa를 입고 밤 하늘을 날아다닌다. 크라항은 태국의 시골 밤하늘을 날기 위해 날개 대신 쌀에서 쭉정이를 골라내는 키인 크라동Kradong을 양손에 들고 있다. 또 쌀가루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절굿공이 삭탐카오SakTamKhao를 타고 다닌다. 크라항은 밤에 나타나는 요괴의 일종으로 태국 민속의 여성 정령 크라수에Krasue와 같은 지역에 출몰한다고 전해지기 때문에 이 두 요괴는 함께 언급되거나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태국 구전 전설에 따르면 크라항은 밤에 자기 길을 벗어나 배회하는 사람들에게..
바나나 나무에 깃든 정령, 낭타니 낭타니Nang Tani는 태국 신화에 등장하는 여신(또는 정령, 요정) 중 하나다. 태국 민속에서 낭타니는 태국어로 ‘낭마이Nang Mai’로 알려진 야생 바나나 나무에 자주 출몰하는 젊은 여성으로 등장한다. 캄보디아와 라오스 민속에도 낭타니와 비슷한 정령이 등장한다고 한다. 낭타니는 피타니Phi Tani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낭타니는 긴 검은 머리에 진홍색 붉은 입술 그리고 녹색을 띤 얼굴색을 한 젊고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된다. 낭타니가 입는 옷은 그 출처가 불분명하지만 태국 전통의 녹색으로 알려져 있다. 낭타니는 주로 발이 땅에 닿지 않거나 다리가 보이지 않는 선 자세로 등장한다. 낭타니는 야생 바나나 나무에서 살며 나무와 나무 사이를 날아 다닌다고 한다. 그녀는 온화한 성격으로 때로 승려들..
태국 방콕의 긴 이름 속에 살아있는 대장장이 신, 비슈바카르마 태국 수도 방콕의 정식 명칭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태국 초대 왕이 방콕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지었다는데…..하도 길어서 현재는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도시로 등재되어 있다고 한다. 방콕의 정식 명칭은 ‘끄룽 텝 마하나컨 아먼 랏따나꼬신 마힌타라 윳타야 마하딜록 폽 높파랏 랏차타니 부리람 우돔랏차니웻 마하싸탄 아먼 피만 아와딴사팃 싹까탓타띠야 윗사누감 쁘라싯’이다. 방콕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단어들이라고 한다. 특히 마지막에 방콕을 세운 이를 밝히고 있는데 바로 ‘비슈바카르마’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도시를 만든 비슈바카르마는 도대체 누구일까? 인도(힌두) 신화에서 비슈바카르마Vishvakarman(또는 비슈와카르마Vishwakarma)는 대장장..
태국 농업협동부 로고 속 여인 포솝의 정체는 태국 신화에서 포솝Phosop(또는 파이솝Phaisop)은 쌀의 여신이다. 포솝은 체계화된 주류 종교의 여신이라기보다는 고대 태국 민속과 더 관련이 있는 신이다. 포솝은 ‘쌀 풍작의 어머니’라는 뜻의 매콴카오Mae Khwan Khao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태국어에서 ‘포Pho-’는 ‘쌀’을 의미하는 어미라고 한다. 포솝은 빨간색 혹은 녹색 드레스를 입고 오른쪽 어깨에 볏단을 얹어 놓은 모습으로 그려진다. 고대 태국에서는 쌀 생산의 여러 단계에서 여신을 찬양하기 위한 의식이 행해졌고 그 계절에 맞는 제물들이 여신에게 바쳐졌다. 고대인들은 포솝이 모든 사람들이 먹을 수 있는 충분한 쌀을 준다고 믿었다. 근래 들어 포솝에 대한 숭배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고 있지만 시리킷 여왕은 2008년 8월 태국 민속..
낭콱, 당신이 태국 여행할 때 봤을 수도... 태국의 많은 상점들의 카운터에는 손짓하는 인형이 세워져 있다. 그 인형의 이름은 낭콱(NangKwak)으로 태국 판테온에서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여신으로 알려졌다. 상인들게 오른손을 흔들어 손님들을 끌어들이는 낭콱은 더없이 매력적인 신이 아닐 수 없다. 보석으로 장식된 왕관, 팔찌와 태국 전통 의상에는 낭콱 여신이 왼손에 금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태국인들은 낭콱이 들고 있는 이 가방이 부를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 또 그들은 낭콱 여신이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믿는다. 어떤 태국 사람들은 낭콱이 쌀의 여신 포솝(Phosop)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또 부의 여신 낭콱이나 쌀의 여신 포솝 앞에는 어머니를 뜻하는 ‘매(Mae)’가 붙는다. 오랜 옛날부터 벼농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쌀이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