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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7.01 하늘의 신 울바리와 죽음의 비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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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와 토고에 사는 크라체와 구앙 민족 전통에서 울바리(Wulbari)는 최고신이자 하늘의 신으로 대지를 떠난 이후 줄곧 하늘에서 살았다. 울바리가 대지를 떠나 하늘을 대표하는 신이 된 몇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가 있다. 절구질을 하는 여자가 어느 날 울바리를 쳤다. 울바리는 통증에 시달렸고 계속된 고통을 피하기 위해 그는 더 높이 올라갔고 결국 하늘에까지 다다랐다. 또 다른 이야기에서 울바리는 대지가 너무 붐비는 탓에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한편 울바리는 요리할 때 나오는 연기를 피해 하늘로 올라갔다고도 한다. 좀 더 무서운 이야기로는 음식 만들기를 좋아하는 노파가 한 명 있었는데 그녀는 식사 때가 되면 울바리의 목에 있는 살을 잘라 요리를 했다. 울바리는 이 고통을 피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출처>구글 검색

 

크라체와 구앙족 민담에 아니마브리라는 식인새가 있었다. 말 그대로 아니마브리는 인간의 살을 뜯어먹는 악마이자 거인 큰부리새였다. 그는 만나는 인간들을 죄다 죽이고 삼켜 버렸다. 이 참혹한 상화에 동물들은 동물들은 울부짖기 시작했고 이 울음 소리를 하늘의 신 울바리가 듣고는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하소연을 들은 울바리는 앞으로는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살 것이라는 얘기를 하고는 어느 누구도 자신의 일만 할 뿐 이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참석한 모든 이들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들이 있어야 할 곳과 자신들의 백성이 누구인지 말하라고 했다.

 

코끼리는 자신이 어떻게 먼 시골을 돌아다니며 지배할 수 있었는지를 말했다. 다른 동물들도 각자의 영역과 백성을 정의했다. 염소는 풀이 자기의 백성이라고 말했고 개는 인간이 자신의 백성이라고 선언했다. 울바리는 식인새 아니마브리가 죽인 인간들의 생명을 회복시켜 주는 약을 개에게 주었다. 그런 다음 참석자들은 각자의 왕국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도중에 개는 뼈를 발견하고는 약을 길가에 놓고 뼈를 씹기 시작했다. 개가 뼈를 씹고 있는 동안 지나가던 염소가 마법의 약을 가져가 자신의 백성들 즉 풀에 뿌렸다. 한편 식사를 끝낸 개는 약이 없어진 것을 알고는 울바리에게 찾아갔지만 신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사람은 한 번 죽으면 끝나지만 풀은 해마다 시들었다가 다시 자라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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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여강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