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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태국

타키안 나무의 요정, 낭타키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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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타키안(Nang Ta-khian. ‘타키안의 여인’이라는 뜻)은 태국과 라오스 민속에 등장하는 숲의 요정이다. 낭타키안은 태국과 라오스가 원산지인 타키안(또는 호페아 오도라타) 나무의 요정이다. 높이가 45m에 이르고 일부 지역에서는 그늘나무로 심기도 하는 이 거대한 나무는 수백 년 동안 살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인구가 밀집된 지역 근처에서는 발견되지 않는다. 낭타키안은 일반적으로 녹색 드레스와 전통 스바이(동남아시아 본토에서 착용하는 숄 모양의 가슴 천 또는 의복)를 입은 아름다운 여성으로 묘사된다. 때때로 그녀는 나무 가지에 앉아 있거나 그네를 타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낭타키안. 출처>구글 검색

 

태국 신화에 따르면 이 나무에는 낭타키안 또는 타키안 피(Ta-khian Phi)라는 정령이 살았는데 이 정령은 자신을 화나게 하면 질병이나 불행을 퍼뜨린다. 이런 이유로 낭타키안을 달래기 위해 나무뿌리에 제물을 바친다고 한다. 낭타키안은 인간의 기질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에게 잘못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종종 소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낭타키안이 살고 있는 나무를 자르는 것은 극도로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된다. 그러나 그들은 일반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음식과 쉼터를 자주 제공하는 친절하고 도움이 되는 정령이라고도 한다. 그들은 한때 선행으로 인해 수호신의 지위에 오른 인간이었다고 인식되기도 한다. 따라서 그들은 종종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동맹자로 간주된다. 낭타키안은 또 아름답고 애절한 노래로 남성을 유혹하고 생명을 훔친다고 한다.

 

낭타키안은 일반적으로 숲의 요정이다. 낭타키안이 살고 있다고 알려진 타키안 나무는 크고 거대하며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 근처가 아닌 숲에서 자연적으로 발견된다. 줄기가 크고 뿌리가 넓게 퍼져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농가 근처에 심지 않는다. 모든 낭마이(Nang Mai. 나무의 수호신)와 마찬가지로 낭타키안도 나무가 있는 주변 환경에 자주 출몰하며 타키안 나무로 만든 들보, 죽마 또는 기둥이 있는 집에도 출몰할 수 있다. 그녀는 그녀의 집에 가까이 오는 악하거나 부도덕한 사람들에게 해를 끼칠 수 있지만 의로운 사람들은 그녀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타키안 나무에 제물로 바친 오색 천. 출처>구글 검색

 

타키안 나무는 쓰러져 목재로 쓰일 일이 거의 없다. 왜냐하면 낭타키안 여신이 분노해서 쓰러진 무를 따라간다고 믿기 때문이다. 타키안 나무가 목재로 사용되는 유일한 곳은 불교 수도원이며 그곳에서는 승려들의 공덕으로 여신이 해를 입을 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전통적으로 낭타키안이 산다고 알려진 나무 줄기에는 색깔 있는 천이 둘러싸여 있다. 유서 깊은 고목을 지키기 위해 불교 승려는 그 주위를 색깔 있는 천으로 감싸곤 했으며 나무를 잘라야 할 경우 허가를 요청하는 특별한 의식을 거행해야 했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매우 오래된 나무 중 일부는 나무에 거주하는 낭타키안 여신의 사전 동의 없이 자르는 것이 위험하다고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목재용으로 벌목되고 있다.

 

태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낭타키안이 인기 있는 나무의 신이 되었다. 기적은 그녀의 힘에 기인하며 살아있는 나무 뿐만 아니라 정령이 거주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통나무, 들보 또는 나무 보트의 용골도 순례의 대상이며 제물로 색깔 있는 천이 묶여 있다. 현재 낭타키안은 대개 복권에 당첨되기 위해 소환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낭타키안 사당은 매우 소박하지만 낭타키안을 기리는 더 큰 사원과 사당도 발견되고 있으며 어떤 곳에서는 더 큰 사원 단지의 일부이다. 숲과 나무의 여신 낭타키안은 많은 영화에도 등장하고 있을 만큼 태국인들에게는 친숙한 민속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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