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메소포타미아

(103)
메소포타미아 최고신 아누의 조상신 중 하나였던 벨릴리 여신 벨릴리(Belili)는 메소포타미아의 여신이었다. 이 이름은 두무지의 죽음과 관련된 일부 문서에서 알려진 두무지의 여동생과 알랄루와 짝을 이루며 아누의 조상신 목록에 나열된 태초의 신을 나타낸다. 학자들 사이에서 이들을 하나의 신으로 간주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벨릴리의 이름은 수메르어나 셈족어에는 그럴듯한 어원이 없으며 그 구조를 기반으로 알랄루, 아루루, 부네네, 자바바 등과 같이 기원이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다른 신성한 이름과 비교되었다. 벨릴리는 또한 메소포타미아와 엘람에서 알려진 소위 바나나 이름 중 하나인 일반적인 이름으로 입증되었다. 이 구조를 가진 이름은 특히 가수르(나중에 누지로 알려짐)에서 발견된 초기 아카드 문서에서 흔히 볼 수 있다. 그러한 신적 이름과 일반 이름은 소위 ..
술의 여신 시두리와 영웅 길가메시의 만남과 그 해석 시두리(Siduri)는 에 등장하는 술의 여신이다. 이 토판에서 그녀는 ‘술집 여자’로 그려진다. 시두리와 관련된 가장 오래된 이야기에서 그녀는 이름이 없으며 를 편집한 것으로 알려진 신-레키-운닌니(Sin-Leqi-Unninni, BC 1300년경~BC 1000년경으로 추정)의 편집본에도 그녀의 이름은 단 한 줄만 나온다. 후르리어와 히타이트어로 번역된 토판에서 시두리의 이름은 나마줄렐(Nahmazulel) 또는 나미줄렌(Nahmizulen)이다. 시두리는 후르리어로 ‘젊은 여자’라는 뜻이다. 시두리가 등장하는 모든 신화에서 그녀는 영웅(길가메시)에게 조언하지만 그 정확한 내용은 다양하다. 시두리의 조언이 포함된 구절에 대한 성서적, 그리스적 반향은 학문 논쟁의 주제이기도 하다. 다른 문맥에서 시두리라..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의 사후세계, 이르칼라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이르칼라Irkalla는 돌아올 수 없는 지하세계였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죽은 자들의 세계 또는 지하세계를 이르칼라 말고도 아랄리Arali, 쿠르Kur, 키갈Kigal, 기잘Gizal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렀다. 인간이 어떻게 지하세계(저승)에 들어가는지를 설명하는 두 가지 전통이 있었다. 한 이야기에 따르면 저승으로 가는 길은 악마들이 우글거리는 스텝 지대를 지나 하부르강(터키와 시리아를 흐르는 강. 남쪽 시리아에서 유프라테스강과 합류한다)을 건너 일곱 개의 삼엄한 문을 통과해야 했다. 다른 이야기에서 저승으로 가는 길은 배를 타고 대지의 강 중 하나를 따라 내려가는 것으로 묘사되었다. 그 다음에 압주(대지 아래를 흐르는 담수)를 건너면 이르칼라에 이르게 된다. 처음에 이르칼라..
'영광스러운 자', 사라히투 사라히투Sarrahitu(‘영광스러운 자’라는 뜻)는 아케메네스 시대(BC 551년~BC 331년까지 통치한 고대 페르시아의 왕조)부터 우룩(이라크에 있는 수메릐 고대 도시로 지금의 와르카)에서 숭배된 메소포타미아 여신이었다. 사라히투에 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바빌론에서 발견되었는데 그곳에서 사라히투는 아무루(산의 신 또는 기후의 신)의 아내 아슈라툼과 동일시되었다. 그녀는 에사르하돈(? ~ BC 669년, 신아시리아 제국의 왕)의 통치 기간 동안 에사길라(마르둑에게 헌정된 신전)에서 숭배된 신들 중 한 명으로 언급되었다. 최근에 해독된 글에서 사라히투는 ‘외국인, 아슈라툼’로 언급되어 있다. 아슈라툼은 우가리트 여신 아티라트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히투는 아마사그누디, 아마아르후스와 함께 고..
아마아르후스, 치유의 여신 굴라의 화신이거나 그 자체 아마아르후스Ama-arhus(‘자비로운 어머니’라는 뜻)는 매우 드물게 등장하는 메소포타미아의 여신이었다. 그녀는 풍요의 여신이자 어머니 여신이었을 것이다. 아마아르후스는 헬레니즘 시대(BC 323년~BC 146년)에 소개된 우룩(이라크에 있는 수메르 고대 도시로 지금의 와르카) 판테온 신들 중 한 명이었다. 한 문헌에서 그녀의 이름은 치유의 여신 굴라의 다른 이름으로 설명되었다. 후기 우룩의 신 목록에서 아마아르후스의 존재는 굴라가 우룩에서 숭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신 목록에는 등장하지 않는지를 설명해 준다. 아마도 아마아르후스는 굴라의 화신이거나 굴라와 동의어였을 것이다.
원시의 물 압주와 메소포타미아 창조 신화 압주Abzu(또는 압수Apsu)는 수메르와 바빌로니아 그리고 아시리아에서 숭배되던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물의 신이었다.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따르면 압주는 지하세계 아래에 존재하는 광대한 민물 바다를 의미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압주는 담수의 신으로 숭배되었으며 고대 바빌로니아의 창조 신화 에만 언급되었다. 1849년 영국의 고고학자 오스틴 헨리 레이어드가 아슈르바니팔 왕립 도서관을 발견하기 전 고대 메소포나미아에 대한 대부분의 지식은 고전적인 자료에서 나왔다. 이것들은 종종 신뢰할 수 없었고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사회, 문화, 종교에 대한 불완전한 그림을 제공했다. 이라크 모술 근처에서 아슈르바니팔 도서관이 발견된 것은 고고학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였다. 이 발견으로 역사학자, 언어학자, 신화학자..
최고신 마르둑과 동일시되었던 보르시파의 수호신, 투투 투투Tutu는 메소포타미아의 하급 신이었지만 이름의 의미와 기원은 확실치 않다. 그는 원래 바빌론 근처의 보르시파(유프라테스강의 동쪽 제방에 건설된 고대 수메르의 도시)의 수호신이었으며 ‘푸주르-투투Puzur-Tutu’라는 우르 제3왕조 시대(기원전 2112년~기원전 2004년) 이 지역 엔시(Ensi, 도시 국가의 통치자 또는 왕자를 가리키는 수메르 칭호)의 이름으로 등장한다. 투투 숭배에 관한 언급은 키시와 시파르에서부터 알려졌으며 라르사와 바빌론, 딜바트의 신의 이름에도 등장한다. 개인 이름에 언급된 ‘두-두DU-DU’ 또는 ‘투-투tu-tu’가 신의 이름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투투는 함무라비 집권 기간(기원전 1792년~기원전 1750년) 동안에도 여전히 보르시파의 수호신으로 숭배되고 있었다. 신..
영화 '엑소시스트'의 악마 파주주에 대한 고대인들의 생각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 파주주(Pazuzu)는 기원전 1000년경에 가장 인기있었던 악마 신이었다. 그는 지하세계의 왕 한비(Hanbi)의 아들이었고 길가메시와 엔키두에게 살해당한 삼나무 숲을 지키는 괴물 훔바바(Humbaba)의 형제였다. 그는 서풍과 남서풍을 통제해 건기에는 가뭄을, 우기에는 폭풍을 일으키는 지하세계의 악마였다. 파주주는 파괴적인 바람 외에도 많은 위협적인 능력들을 가지고 있었다. 고대 메소포타미아인들은 이집트 신 세트(Set)와 비슷한 방식으로 파주주에게 그의 파괴적인 특성을 좀 더 자비로운 보호의 목적으로 돌리기 위해 기원했다. 그가 해를 끼칠 수 있는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고대인들은 파주주가 그가 제시한 바로 그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데도 동등한 강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