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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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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미소년 네리테스가 조개로 변신한 두 개의 이야기 그리스 신화 속 많은 이야기들이 오늘날까지도 다양한 스토리텔링의 소재가 되고 있다. 그 이야기들은 위대한 고대 작가들에 의해 쓰여졌거나 일부 이야기들은 호메로스나 에우리피데스 같은 많은 고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기도 했다. 그 이야기들의 등장인물 중 일부는 신전도 없고 숭배문화도 없었던 평범한 캐릭터였다. 이런 등장인물 중에는 유명한 작가들에게 의해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는 바다의 신 네리테스Nerites도 있었다. 조개가 되지 않았더라면 역사 속에서 사라졌을 네리테스 이야기를 해 준 이는 후대의 박물학자였다. 박물학자인 아엘리안(Claudius Aelianus, AD 175년~AD 235년)은 그리스 주변에서 발견된 많은 동물들과 관련된 신화를 채집했다. 이것들 중 하나는 조개가 어떻게 물에 살게 되..
러시아에서 발견된 아프로디테의 흔적 러시아 고고학자들이 아프로디테 여사제 무덤을 발굴했다고 한다. 에 따르면 지난 10월 러시아 고고학자들이 현재는 러시아 영토인 고대 그리스 도시의 2,100년 된 무덤 유적지에서 아프로디테 여사제를 발굴했다. 이 유적지에 있는 젊은 여성의 무덤에서 고대 그리스 여신 아프로디테로 보이는 여인이 새겨진 은색 장신구가 발굴되었는데 이 여성은 아마도 아프로디테의 신성한 사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아프로디테 여사제로 추정되는 무덤이 발견된 이 지역은 크림 반도 동쪽 아조프해와 흑해 사이에 있는 유적지로 고대 헬레니즘 문화가 그리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당시 주변 지역에도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이 고대 무덤이 발굴된 지역은 러시아 남부 연방관구 크라스노다르의 타만 반도에 위치한 고대 그리스 도시인 파나고리아로..
조화와 화합의 여신, 하르모니아 하르모니아Harmonia는 그리스 판테온의 버금 여신으로 ‘불화’를 뜻하는 에리스 여신과는 반대의 개념[조화와 화합]을 의인화한 여신이다. 하르모니아가 그리스 신화에서 유명한 것은 인간 영웅 카드모스와의 결혼 때문이었다. 또 테바이의 재앙을 가져올 하르모니아의 결혼 예물 목걸이 때문이기도 했다. 하르모니아는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딸이었다. 물론 아레스는 아프로디테의 배우자가 아니었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공식적인 배우자는 헤파이스토스였으니 아프로디테와 아레스는 불륜 관계로 자식을 낳은 셈이었다. ​ 아프로디테는 추남의 대명사였던 헤파이스토스와의 결혼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대신 그녀는 전쟁의 신 아레스와의 사랑에 빠졌다. 결국 헤파이스토스는 마법 그물로 아프로디테와 아레스의 불륜 현장을 덮쳤고 둘은..
에로스의 쌍둥이 신, 히메로스 히메로스Himeros는 성적 욕망의 신으로, 날개를 가진 사랑의 신들을 의미하는 에로테스 가운데 하나였다. 아프로디테가 바다 거품에서 태어났을 때 그녀는 쌍둥이 사랑의 신 에로스와 히메로스의 축하를 받았다. 혹자들은 아프로디테가 쌍둥이를 임신한 채 태어났다고 주장한다. 그 쌍둥이 신(히메로스와 에로스)은 그녀의 영원한 동반자로 남았다. 히메로스는 날개를 가진 청년이나 어린아이로 묘사되었다. 그는 종종 아프로디테의 탄생 장면에서 에로스와 함께 등장하는데 아프로디테가 조개 껍데기 위에 누워 있을 때 쌍둥이 신은 여신 주변에서 날개를 펄럭이고 있다. 어떤 경우에는 에로스 포토스와 함께 사랑의 삼신 중 하나로 등장하기도 한다. 에로스와 쌍을 이룰 때 히메로스는 보답하는 사랑을 상징하는 안테로스와 동일시되기도 한다.
전사들이 사랑의 신 에로스 제단에 제물을 바친 이유 그리스 판테온에서 에로스Eros는 사랑의 신, 좀 더 정확히 표현하면 그는 정열과 육체적 욕망의 신이었다. 그는 시도 때도 없이 자신의 표적을 선택하고 화살로 그들의 심장을 강타해 혼란과 억누를 수 없는 감정을 불러왔다.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 헤시오도스는 ‘사지를 느슨하게 하고 마음을 약하게 한다’는 표현으로 에로스의 화살을 설명했다. 그리스 예술에서 에로스는 신과 밀접하게 관련된 장미 왕관을 쓴 천진난만하고 아름다운 청년으로 자주 그려진다. 헤시오도스의 에 따르면 에로스는 카오스, 가이아와 함께 태초의 신들 중 하나였다. 여기에서 에로스는 보편적인 사랑을 대표했을 것이다. 또 다른 전통에서 에로스는 시간의 신이자 티탄 족의 일원이었던 크로노스가 혼돈의 자궁에 넣은 알에서 헤르마프로디테(자웅동체)로 태어..
에로스의 사랑과 안테로스의 사랑은 어떻게 다를까? 그리스 신화에서 안테로스Anteros는 사랑과 열정의 신으로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전쟁의 신 아레스의 아들이다. 그의 형제들로는 에로스, 델모스, 에니요, 하르미아, 팔로, 포보스 등이 있다. 법과 정의의 여신 테미스는 아프로디테의 아들 에로스는 다른 형제들이 있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는 신탁을 내렸다. 신탁대로 안테로스가 태어나자마자 에로스가 성장하기 시작했고 그의 힘도 세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에로스가 안테로스로부터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그는 다시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안테로스와 에로스는 서로 종종 종려나무를 잡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이것은 친절과 감사로 극복하려는 진정한 사랑의 노력을 상징한다. 그리스 아카데미에서 안테로스와 에로스는 항상 학생들은 그들의 스승을 사랑해야 한..
아도니스와 아프로디테 미르라의 아들 아도니스는 그리스 신화의 대표적인 꽃미남, 미소년이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베누스, 영어식 이름은 비너스)가 그의 눈부신 외모를 그저 멀리서 바라볼 리 만무했다. 아도니스를 사랑한 아프로디테는 그가 태어나자마자 지하세계의 여신 페르세포네에게 맡겼다. 아무리 암울한 지하세계의 신이라도 꽃미남 아도니스 앞에서는 그저 한 남자를 사랑한 평범한 인간 여성에 불과했다. 아도니스를 두고 아프로디테와 페르세포네가 서로 자기 남자라며 싸우는 꼴이 되고 말았다. 두 여신은 최고신 제우스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제우스는 아도니스가 일년 중 1/3은 페르세포네와, 1/3은 아프로디테와, 나머지 1/3은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보내도록 결정했다. 결국 아도니스는 일년 중 1/3은 지하세계에서 나머..
바람둥이 제우스의 첫 번째 배우자, 디오네 그리스 신화는 삼대에 걸친 신들의 사랑과 전쟁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제우스와 헤라, 아폴론 등의 올림포스 신들은 실제로 세 번째 세대에 해당한다. 혼돈의 카오스나 대지의 여신 가이아, 하늘의 신 우라노스 등 태초의 신들이 1세대였고 레아, 레토, 아틀라스 등 티탄 신족이 2세대 신들이었다. 디오네Dione는 티탄 신족의 2세대 여신으로 3세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어머니였다. 디오네는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Okeanos와 테티네스Tethynes의 딸들 중 한 명이었다. 오케아노스와 테티네스의 딸들을 오케아니드 또는 바다 요정들이라고 불렀다. 한편 티탄 신족인 오케아노스와 테티네스는 1세대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의 자식들이었다. 신화에 따르면 디오네는 최고신 제우스의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