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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코카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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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구시와 체첸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신, 투숄리 잉구시(러시아 코카서스 지방에 거주하는 이슬람교 수니파 민족)와 체첸 판테온에서 투숄리Tusholi는 봄과 풍요(또는 다산)의 여신으로 최고신 디알라Dyala의 딸이다. 투숄리는 이슬람 이전 잉구시와 체첸인들이 가장 사랑했던 여신으로 민족의 수호신으로 숭배했다. 투숄리가 특히 사랑받았던 이유는 냉철하고 단호했던 아버지와는 달리 사랑스럽고 자비를 베푸는 그녀의 성격 때문이었을 것이다. 고대 잉구시와 체첸인들은 그녀에게 자손의 건강과 풍성한 농작물, 가축의 번성 등을 기원했다. 투숄리는 바이나크(잉구시와 체첸 민족을 이르는 말) 판테온의 유일한 이미지를 가진 신으로 나무 또는 은색 띠 장식을 하고 뺨에 눈물이 흐르는 여성으로 묘사되었다. 투숄리는 종종 체첸과 잉구시에서 건물을 지을 때 사용하는 건축석재에 묘..
스반족 가정의 신, 라마리아 라마리아Lamaria(또는 라마라Lamara, 라미아Lamia)는 조지아 신화 특히 스반족(조지아 공화국의 소수민족)의 수호여신이다. 스반족 판테온의 많은 다른 신들처럼 그녀의 이름은 기독교 인물(예수의 어머니 마리아Mary)에서 유래되었다. 라마리아는 화로의 여신으로 가축의 수호신이며 특히 임신중인 여성들의 보호자였다. 그녀는 또한 밭의 비옥함을 보장해 주었으며 양봉의 후원자로도 알려졌다. 이러한 역할은 성 기오르기St. George의 스반족 해석에 할당되었다. 오늘날 라마리아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기능과 공간을 상징하는 여신으로 분류된다. 그녀는 남성이 없는 집이나 마을 경계 밖의 인적이 없는 곳에 있는 작은 사당에서 여성들에 의해 숭배되었다. 이는 남성들이 그들의 기능을 위해 행하는 종교 의식과는 대..
부활의 신 아랄레즈와 아르메니안 감프르 아르메니아 신화에서 아랄레즈Aralez는 개의 모습을 한 버금 신으로 치유와 부활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여겨졌다. 신화에 따르면 아랄레즈는 죽은 전사들을 부활시키고 죽은 자들의 상처를 핥아 다시 살아나게 했다고 한다. 고대 아르메니아인들은 아랄레즈가 오늘날 아라라트 산(이란과 아르메니아의 접경 지대인 아르메니아 고원에 위치한 해발 5,137m의 산)으로 알려진 마시스 산이나 하늘에 사는 것으로 생각했다. 한편 아랄레즈는 맹견 아르메니안 감프르Armenian Gampr Dog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아르메니안 감프르는 아르메니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개의 품종으로 조상들의 특징을 상당 부분 간직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일설에 의하면 4세기 경 아르메니아의 장군 무세그 마미코냔이 죽었을 때 가족들은 그의 시신..
아르메니아에 남아있는 지혜와 저승의 신 티르의 흔적들 티르Tir(또는 티우르Tiur, 북유럽의 신 티르Tyr가 아님)는 고대 아르메니아에서 숭배되었던 문자, 교육, 수사, 지혜 및 예술의 신이었다. 그는 전설적인 족장이자 아르메니아의 창시자로 알려진 하이크Hayk(하이크 나하페트Hayk Nahapet로도 알려짐)의 아들이었으며 아르메니아의 최고신 아라마즈드Aramazd의 전령으로 인식되었다. 그는 또 꿈을 설명하는 예언자였으며 인간의 선과 악을 기록했고 죽은 자의 영혼을 지하세계로 인도하는 저승사자이기도 했다. 티르는 그의 일지에 인간들의 탄생과 죽음을 기록하는 데 일년 중 한 달을 보냈고 나머지 열한 달은 작가, 시인, 음악가, 조각가, 건축가 등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주는 데 보냈다. 티르의 또 다른 이름은 그로그Grogh(‘작가’ 또는 ‘서기’를 의미함)..
'나는 관대하다!', 아르메니아 최고신 아라마즈드 아라마즈드Aramazd는 기독교 이전 아르메니아 판테온의 최고신이었다. 모든 신들의 아버지로 불린 아라마즈드는 최고신이면서 하늘과 대지를 만든 창조신이었다. ‘아라마즈드Aramazd’에서 처음 두 글자 ‘아르Ar’는 ‘태양’, ‘빛’, ‘생명’ 등을 뜻하는 어근이다. 즉 태양신으로서 아라마즈드는 대지의 비옥함과 풍요로움의 원천이다. 아라마즈드를 기리는 아마노르Amanor 또는 신년 축제가 아르메니아 달력의 매년3월21일(춘분)에 개최되었다. 아라마즈드는 아르메니아 토착의 전설적인 아라Ara와 페르시아의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가 융합된 신이었다. 헬레니즘 시대 아라마즈드는 그리스의 제우스Zeus와 동일시되기도 했다. 아라마즈드의 주요 신전은 고대 아르메니아의 문화 및 행정 중심지인 아니A..
세상 모든 지식의 어머니, 아나히트 아르메니아 신화에서 아나히트Anahit는 풍요, 치유, 지혜 및 물의 여신이었다. 처음에 그녀는 전쟁의 여신이었다. 기원전 5세기까지 아나히트는 창조신 아라마즈드Aramazd와 함께 아르메니아 판테온의 가장 중요한 신이었다. 아르메니아 여신 아나히트는 같은 성격의 페르시아 여신 아나히타Anahita와 관련이 있었다. 기원전 7세기 경 메디아(이란 북서부에 있었던 고대 국가)의 영토 확장 시절 또는 메디아 왕국을 계승한 초기 아케메네스 왕조 시절 페르시아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 아나히트 숭배는 아르메니아에서 매우 중요한 의식이었다. 기원전 2세기 경 현재의 아르메니아 지역에 아르탁시아드 왕조를 세운 아르탁시아스 1세Artaxias Ⅰ는 아르메니아 전역에 아나히트 동상들을 세우고 아나히트 숭배를 선포했다..
아르메니아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국가신, 할디 아르메니아 신화에서 할디Haldi(또는 칼디Khaldi)는 아르메니아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기원전 900년에서 기원전 600년 사이에 현재 터키 동부의 반 호수 주변 고원을 통치했던 고대 우라르투 왕국의 국가신이었다. 그는 또 전사의 신으로 우라르투 왕들은 전투에 나가기 전에 그에게 승리를 기원했다. 할디는 날개가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지만 사자 위에 서 있는 남성으로 묘사되었다. 우라르투의 고대 도시 무사시르에 있었던 신전은 할디와 바그바르투 여신에게 바쳐졌다. 하지만 무사시르 신전은 기원전 714년 아시리아의 사르곤 2세에 의해 파괴되었다. 할디에게 바쳐진 이 신전은 칼, 창, 활, 화살 및 방패와 같은 무기로 장식되었으며 ‘무기의 집’으로 불리기도 했다. 할디는 우라르투의 토착신이 아닌 불분명하지만 ..
조지아 판테온의 최고신, 아르마지 중세 에 따르면 아르마지(Armazi)는 기독교 이전 코카서스 이베리아 - 스페인과 포루투갈이 있는 이베리아 반도와 구분하기 위해 코카서스 이베리아 또는 동이베리아로 부른다 - 판테온의 최고신이었다. 특히 기원전 3세기경 카르틀리의 왕이었던 파르나바즈 1세는 수도에 아르마지 동상을 세워 아르마지 요새를 건설했다고 한다. 기록에 의하면 아르마지 동상의 높이는 30미터가 넘었다고 하며, 청동으로 만들어졌고 황금 갑옷을 입고 있었으며 머리에는 투구를 쓰고 손에는 번쩍이는 칼을 들고 있었다. 기록에 따르면 4세기경 성 니노의 여성 세례자가 아르마지 동상 앞에서 기도할 때 갑자기 몰아친 번개에 동상이 타버렸다고 한다. 기독교 이후 기독교 이전의 조지아 판테온에 대한 기록은 없다. 그런 만큼 현대 학자들은 아르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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