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멜라네시아

(3)
조상신이 된 도마뱀, 카마롱 멜라네시아[파푸아뉴기니 우게오 부족] 판테온에서 카마롱Kamarong은 도마뱀 형상을 한 최초의 생물이었다. 불행히도 그는 변형 유기체처럼 문제가 있었다. 그에게는 중요한 기관이 없었다. 대신 그의 피부에서는 땀처럼 정자가 흘러나왔고 입으로 배설해야만 했다. 다행히도 그의 곁에는 뱀 여신 야리가 있었다. 그녀는 간단한 시술을 통해 카마롱의 잃어버린 기관들을 찾아 주었다. 드디어 카마롱은 야리 여신이 만들어준 새로운 구멍을 통해 배설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카마롱은 우게오 부족의 첫 번째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
나레우, 홍합 껍데기 속에서 세상을 창조하다 나레우(Nareu)는 멜라네시아(바누아투)의 창조신이다. 지형적 특성상 멜라네시아 창조 신화는 암초가 떠올라 대지가 되었다는 내용이 많다. 하지만 창조신 나레우는 좀 달랐던 모양이다. 나레우는 홍합 껍데기 안에서 세상을 창조했다고 한다. 또 나레우는 모래와 물에서 아들을 낳았고, 이 아들은 또 자기 아버지의 눈에서 태양과 달을, 아버지의 육체와 뼈에서는 바위를 창조했으며 마지막으로 아버지(나레우)의 척추에서 인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멜라네시아(Melanesia)는 호주 북동쪽 경도 180도 선에 걸쳐 있는 섬들의 총칭으로 ‘멜라네시아(Melanesia)’는 그리스어로 ‘검은 섬들’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뉴기니 섬, 비스마르크 제도, 솔로몬 제도, 뉴헤브리디스 제도, 누벨칼레도니 제도, 피지 제도 등이 ..
물색없는 여신, 아베구우 아직까지 새벽이면 닭살이 돋을 정도로 새벽 공기가 차갑지만 낮에는 아침에 입은 옷들이 거추장스러울만큼 덥다. 게다가 일하는 현장에는 벌써부터 모기가 득실댄다. 특히 야간 현장이라 앞으로 펼쳐질 모기와의 전쟁을 생각하면 고개가 절로 흔들어진다. 공단을 관통하는 개천을 끼고 있으니 여름이면 일보다는 모기를 쫓다 지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마도 갈대가 우거진 개천에는 모기의 애벌레인 장구벌레가 그득할 것이다. 그래서 요즘같은 밤이면 일하다 말고 비가 좀 왔으면 하고 간절한 바람을 되뇌어본다. 다른 지역은 비가 너무 와서 문제라는데 대전에는 좀처럼 비다운 비가 내리질 않는다. 현장 앞 개천을 휩쓸 정도의 비가 한번만 와줘도 올 여름 모기 걱정은 안해도 될텐데.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른 게 사람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