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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발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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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달린 폭풍의 신 드랑게에 관한 알바니아인들의 생각 알바니아 신화와 민속에서 드랑게Drangue는 기후나 폭풍우와 관련된 반인의 날개 달린 신이다. 드랑게가 될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들은 머리가 대망막(양수막의 일부)으로 둘러싸인 채 태어난다. 때로는 팔에 두 개 또는 네 개의 날개를 달고 태어나기도 한다. 드랑게는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팔과 날개에 그 힘이 집중되어 있다고 한다. 그는 태어날 때 만들어진 단일한 결합에 의해 약점이 없어 보이지만 이 결합이 다시 한 번 반복되면 그는 죽을 수도 있다. 드랑게의 주요 목표는 전설적인 전투에서 쿨세드라Kulshedra(물과 폭풍의 신 또는 악마)와 싸우는 것이다. 그는 쿨세드라를 물리치고 폭풍, 불, 홍수 그리고 다른 자연재해로부터 인간을 지키기 위해 번개, 천둥, 바위, 나무, 돌 등을 무..
발칸 반도의 폭풍과 바람의 신, 슈르드 알바니아 신화와 민속에서 슈르드Shurdh는 폭풍과 바람의 신으로 우박과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다. 최근까지 북알바니아 지역에서 숭배된 슈르드는 일리리아(기원전 10세기경 발칸 반도 서부에 있었던 왕국)의 신으로 여겨졌다. 알바니아 신화에서 슈르드는 또 다른 기후의 신인 베르브티Verbti에 대응하는 신이었다. 그들은 모두 조이즈Zojz(번개의 신), 페렌디Perendi(천둥의 신)와 관련이 있었는데 이들 신들의 특성 중 일부는 반신반인 드랑게Drangue의 신화적 모습에서 발견된다. 드랑게는 알바니아 신화와 민속에서 날개를 가진 반신반인의 신성한 인물이었다. 드랑게가 될 운명을 가진 아기들의 머리는 대망막(태아가 종종 머리에 쓰고 나오는 양막의 일부)으로 둘러싸여 있었으며 팔 아래에 두 개 또는 네 개의..
알바니아 판테온의 하늘 신, 조이즈 알바니아 이교도 신화에서 조이즈Zojz는 하늘의 신이자 번개의 신이다. 조트Zot라는 그의 별칭은 알바니아어 이름에서 최고 존재를 의미하는 ‘아버지’와 관련이 있으며 ‘하늘의 아버지’로 해석될 수 있다. 조이즈는 천둥의 신 페렌디Perendi, 폭풍우의 신 슈르드Shurdh와 베르브트Verbt 등 기후의 신들과 관련이 있다. 또 알바니아 민속의 전설적인 반신반인 드랑게Drangue와도 관련이 있다. 날개를 가진 인간들의 수호자인 드랑게는 불을 내뿜으며 가뭄, 지진, 홍수, 폭풍 등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괴물 쿨세드라Kulshedra를 물리친 영웅이다. 조이즈는 인도-유럽어족의 하늘 신 디에우스Dyeus의 알바니아 이름이다. 유사한 음운체계를 가진 어근 ‘디에우스Dyeus’에서 유래한 같은 어족의 단어로는 ..
알바니아인들은 페렌디의 권위가 깃든 '번개 맞은 돌'에 대고 맹세했다 페렌디Perendi는 알바니아어로 ‘신’, ‘하늘’, ‘천국’을 의미하는 말로 알바니아 신화에서는 하늘 또는 천둥의 신으로 여겨졌으며 기원전 10세기 경부터 발칸 반도 서부에 거주했던 인도-유럽어족의 일부인 일리리아인들이 숭배했다. 그는 하늘의 아버지 조트Zot, 하늘의 빛 하이즈Hyj와 함께 기독교 이후 알바니아 판테온의 최고신으로 인식되었다. 또 다른 알바니아의 천신으로는 조즈Zojz와 대체로 낮의 천신으로 알려진 인도-유럽어족의 신 디에우스Dyeus가 있다. 페렌디는 기후와 폭풍의 신 슈르드Shurdh, 베르브트Verbt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 페렌디의 배우자는 사랑의 여신 프렌데Prende로 북유럽 신화의 프리그(오딘의 아내)와 비교되기도 한다. 고대 알바니아인들은 번개를 ‘하늘의 불’로 여기..
제물을 바치지 않으면 가뭄을 일으키는 악마, 루비아 루비아Lubia는 알바니아 신화와 민속에서 물과 폭풍의 악마로 대개는 쿨세드라Kulshedra(알바니아 신화에 등장하는 불을 내뿜는 거대한 뱀)와 비슷한 머리가 여러 개 달린 거대한 암컷 뱀으로 묘사된다. 한편 남부 알바니아 신화에서 루비아는 폭풍의 여신으로 ‘어머니 루비아’로 불린다. 루비아는 여성 악마로 묘사된다. 그녀는 신비한 채소밭에 살았다. 강력한 악마로써 루비아는 처녀를 제물로 바치지 않으면 물을 마르게 한다고 한다. 루비아는 수십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뱀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의 히드라처럼 머리 하나가 잘리면 그 자리에서 또 다른 머리가 자라난다. 루비아는 또 어린 소녀의 살에 억누를 수 없는 식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아와 알바니아 신화에 등장하는 용들(또는 거..
알바니아 목요일로 살아남은 불의 신, 엔지 엔En 또는 엔지Enji는 알바니아 판테온에서 불의 신으로 주로 일리리아인(발칸 반도 서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집단)들이 숭배했다. 엔지는 로마 시대에 판테온의 가장 두드러진 신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그 이름은 알바니아어로 목요일(Eenjte)에 살아남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최근까지 알바니아 북부에서 숭배된 불의 신의 또 다른 이름으로는 베르브트Verbt가 있다. 반면 ‘타오르다’, ‘빛나다’라는 뜻의 히즈hyj는 대문자가 아닐 때는 별과 신을 언급할 때 사용되며, 대문자로는 최고 존재를 가리킨다. 인도-유럽어족 계통의 일부인 일리리아인들은 엔지라는 불의 신을 숭배했는데 이 신은 베다의 불의 신 아그니와 관련이 있었다. 일리리아 판테온에서 불의 신은 그의 역할을 상당 부분 확장시켜 하늘의 신까지 ..
알바니아의 요정 전사, 자나 에 말리트 북부 알바니아와 코소보 사람들은 모든 산에는 ‘자나’라는 요정이 살고 있다고 믿었다. 알바니아 신화에 따르면 자나 에 말리트Zana e malit는 산의 요정이었다. 자나 에 말리트는 산 속 계곡에서 목욕하는 아름다운 처녀의 모습의 나타났다. 자나는 전사들을 보호해 줄만큼 용감하고 가공할만한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또 한 눈에 적들을 매혹시킬 수 있는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알바니아 사람들은 ‘그는 요정처럼 용감했다’라는 뜻의 ‘아이 이쉬테 시 자나Ai ishte trim si zana’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자나는 많은 민간 설화와 알바니아 구전 전통에 등장한다. 그들은 북유럽 신화의 발키리와 비교되기도 하고, 루마니아와 같은 유럽이나 발칸 신화에 등장하는 자나와 남부 슬라브의 빌라와 ..
악마가 된 불의 신, 베르브티 ▲베르브티는 불을 의인화한 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알바니아 신화에서 베르브티(Verbti)는 폭풍과 불의 신이다. 베르브티는 ‘눈먼 자’라는 뜻으로 알바니아 일부 지역에서는 ‘성스러운 눈먼 자’라는 의미의 쉔 베르브티(Shen Verbti)라고도 불린다. 베르브티는 불결함이나 저속한 말을 싫어하는 신으로 그려진다. 알바니아에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에 베르브티는 악마와 동일시되면서 그를 화나게 하면 눈이 먼다는 전설이 생겼다고 한다. 한편 베르브티는 북쪽 바람과 관련이 있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