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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이오스강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들 그리스 신화에서 알페이오스(Alpheios. 또는 Alpheus)는 강의 신이었다. 그리스 펠로폰네소스의 중심에 위치한 타이게투스산에서 발원하여 올림피아 부근까지 흐르는 강의 이름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강의 신과 마찬가지로 알페이오스도 티탄족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와 그의 누이인 테티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었다. 그는 파리스의 딸 텔레고네와 결합해 오르실로코스 왕을 낳았다. 오르실로코스를 통해 알페이오스는 디오클레스의 할아버지이자 트로이 전쟁 중에 아이네이아스에 의해 살해된 두 군인 크레톤과 오르실로코스의 증조부가 되었다. 강의 신 알페이오스는 또 포세이돈과 결합해 에이레네를 낳은 멜란테이아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후기 기록에 따르면 알페이오스는 제우스와 결합해 엔디미온을 낳았을 수도 있는 포에니사의 아버..
아르고스의 왕 펠라스고스가 겔라노르로 불린 이유 그리스 신화에서 아르고스의 왕 겔라노르(Gelanor)는 아르고스의 시조인 강의 신 이나코스의 후손으로 스테넬라스의 아들이자 후계자였다. 영국의 시인이자 평론가인 로버트 그레이브스(Robert von Ranke Graves, 1895년~1985년)가 ‘겔라노르’라는 이름을 ‘웃음’을 의미하는 문학적 장치라고 주장했듯이 그의 실제 이름은 펠라스고스(Pelasgus)였다. 다나오스가 아르고스에 대한 왕권을 주장할 때 이를 비웃었기 때문에 ‘웃는 자’라는 뜻으로 그렇게 불렸다고 한다. 끝내 겔라노르는 자진해서 다나오스에게 권력을 넘겨 주었다. 그렇다면 겔라노르는 왜 이렇게 쉽게 아르고스의 왕권을 넘겨 주었을까? 다나오스는 이집트의 전설적인 왕 벨로스와 안키노에 사이에 태어난 아들이었다. 그에게는 아이깁토스라는..
아타톨리아 고원을 호령했던 말의 신, 피르와 피르와(Pirwa)는 고대 아나톨리아 지방에 존재했던 히타이트어와 루비어(히타이트 제국 문헌에 히타이트어와 함께 남아있는 언어)를 사용했던 사람들이 숭배한 신이었다. 피르와는 말[馬]과 관련이 있었다. 말의 신 피르와는 전쟁의 신이기도 했다. 피르와는 그의 사제가 언급된 카네시(또는 퀼테페. 중앙 아나톨리아에 있는 고대도시)에서 발견된 문헌에서 처음 언급되었다. 피르와 숭배는 이후 자료에서 카네시 뿐만 아니라 하투사(히타이트 제국의 수도)를 포함한 여러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었다. 이후 그에 대한 언급이 아르벨라에서 숭배된 신들을 나열한 신 아시리아 제국(BC 911~BC 609. 역사상 최초의 세계 제국) 문헌에 나타나지만 이는 필사상의 실수일 수 있다. 피르와(Pirwa)의 변형된 이름인 페르와(Per..
하티의 버금 여신, 메줄라 메줄라(Mezulla)는 히타이트의 버금 여신이었다. 메줄라와 그녀의 딸 진투히는 아린나의 태양 여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이 세 여신은 삼주신을 형성했다. 메줄라는 지역적으로만 중요했으며 히타이트 조약 문서의 선서 목록에는 언급되지 않았다. 메줄라는 아린나의 태양 여신과 날씨의 신 타르훈나의 딸이었다. 그녀의 딸 진투히는 특별한 역할이 알려지지 않았다. 기원전 13세기부터 옥수수 신 텔레피누, 지팔란다(고대 히타이트 왕국의 행정 중심 도시)의 날씨의 신, 네릭(고대 히타이트의 수도 하투사와 사피누와의 북쪽에 있던 청동기 시대 정착지)의 날씨의 신 등이 그녀의 형제로 알려졌다. 그녀의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메줄라도 하티에서 기원했으며 타피누(Tappinu. 히타이트어로 ‘그녀의 딸’이라는 뜻)로도 알려졌..
중국 신화 속 나무의 신, 팽후 팽후(彭侯Penghou)는 중국 신화와 민속에 나오는 나무의 신으로 식물의 성장 및 번성과 관련이 있다. 팽후 신화는 와 이라는 두 개의 중국 고전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팽후라는 이름은 ‘북소리’를 뜻하는 ‘팽(彭)’과 ‘후작’을 의미하는 ‘후(侯)’가 합쳐진 말이다. 즉 이 이름은 팽후가 가슴을 두드릴 대 나는 소리를 가리킨다. 신화에 따르면 팽후는 나무에 사는 북치는 후작으로 개의 형상을 하고 있다. 어느 날 나무를 베느라 배가 고픈 나무꾼은 팽후를 쪄서 통째로 먹어 치웠는데 그 맛이 자신이 즐겨 먹던 개고기와 비슷했다고 한다. 팽후는 수세기 동안 중국인의 상상력을 사로잡은 매혹적인 생물이다. 독특한 외모와 신비한 능력으로 민속과 전설의 인기 소재가 되었다. 그 존재를 믿든 안 믿든 팽후가 중국 문..
코코펠리, 행복과 희망을 드립니다 지구가 비좁아 외계인의 땅을 흘깃 쳐다보고 어릴 적 보았던 만화영화가 현실이 되어가는 지금 많은 고대의 상징들은 이제 박물관 한 켠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이 되었다. 이런 와중에 보는 사람의 시선을 끄는 인물이 하나 있다. 피리를 불며 발기한 남근을 가진 것으로 묘사되는 이 신은 현대까지도 살아 남았다. 바로 코코펠리(Kokopelli)이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코코펠리는 미국 대중문화에 채용되면서 새로운 인기를 얻었다. 요즘에는 홀치기염색 셔츠와 집 장식 등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품목에서 다양한 형태의 코코펠리 이미지를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코코펠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미국인들은 왜 정력적이고 장난기 가득한 이 모습에 매료되었을까? 아마도 그 대답은 그를 묘사한 정력과 장난..
아즈텍의 신 토나카테쿠틀리를 통해 본 메소아메리카 문명들의 유사성 토나카테쿠틀리(Tonacatecuhtli)는 창조, 다산, 삶 등을 관장하는 아즈텍의 신이었다. 토나카시우아틀(Tonacacihuatl)과 함께 그들은 오메요칸이라는 가장 높은 하늘에 살았다. 토나카테쿠틀리가 태초의 남성적 원리를 상징한다면 토나카시우아틀은 여성적 측면을 구현했다. 그들은 아즈텍 달력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발전과 명예를 상징하는 시팍틀리(260일 주기 아즈텍 달력의 20개 트레세나 중 첫 번째. 상징 동물과 방향은 악어와 동쪽)가 그들의 날이다. 토나카테쿠틀리는 테스카틀리포카, 케찰코아틀 등과 같은 주목할만한 자손을 가지고 있으며 태양신 토나티우와도 연결되어 있다. 그들이 영향력은 불의 신 찬티코의 변신, 테스카틀리포카와 케찰코아틀의 구원과 같은 보상을 통해 입증되었다. 토나카테쿠틀리..
고대 로마의 군사적 팽창과 전쟁의 여신 벨로나 4세기 중반 기독교가 로마 제국의 국교로 채택되기 전까지 로마는 본질적으로 다신교 사회였다. 즉 로마인들은 많은 신들을 숭배했으며 일년 내내 신들을 기리는 축제를 열고 신들에게 제물을 바쳤다. 로마인들의 삶에서 신들의 지위는 무엇보다도 중요했다. 예를 들어 유피테르와 같은 중요한 신들은 일반적으로 특정 사원 내부 또는 그 주변에서 열리는 공식 축제인 페리아에(Feriae)로 기리는 영예를 얻었다. 이런 축제들은 로마 달력에 날짜가 특정되었으며 공동체가 인정하고 원로원이 공적 자금을 투입해 조직▪감독한 공식적인 축하 행사였다. 이런 공적인 축하 행사를 사크라 푸블리카(Sacra Publica)라고 불렀는데 공식 달력에 오로지 못한 하급 신들에게는 수여되지 않았다. 이 하급 신들은 가정이나 공공 장소에서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