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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6.09.01 최초의 포도나무가 된 디오니소스의 연인, 암펠로스 3

 

그리스 신화에서 암펠로스(Ampelus 또는 Ampelos)는 사티로스 중 한 명이었다. 사티로스는 인간과 말의 특징을 결합한 거칠고 늘 술에 취해 있는 종족이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티로스와는 달리 암펠로스는 매우 잘생겨서 술의 신 디오니소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포도를 따다가 떨어져 죽었다고도 하고 황소 뿔에 찔려 죽었다고도 한다. 연인을 잃어버린 디오니소스는 큰 슬픔에 빠졌다. 디오니소스는 결국 자신의 상징이 될 포도나무에 암펠로스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고대 그리스어로 암펠로스는 ‘포도나무’를 의미한다. 하지만 그리스어 ‘암펠로스’의 어원은 알려져 있지 않다. 분명한 것은 그것이 인도-유럽어족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디오니소스와 암펠로스.

 

암펠로스는 사티로스 또는 실레노스로 묘사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이 용어는 고대 그리스에서 서로 바꿔 쓸 수 있었다. 그는 그리스 동쪽 야생의 땅 트라키아(이스마루스 언덕) 또는 프리기아 어딘가에서 살았다고 한다. 다른 사티로스와 마찬가지로 암펠로스는 말의 귀와 꼬리 그리고 말의 다리와 털을 가진 것으로 상상되었다. 하지만 나중에 사티로스와 실레노스는 염소의 특징을 가진 것으로 표현되었다. 그들은 때때로 뿔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티로스가 대머리, 헝클어진 머리카락, 뭉툭한 코를 가진 다소 못생긴 반면 암펠로스는 놀라울 정도로 잘 생겼다고 알려져 있다. 논노스는 그의 저서 <디오니시아카>에서 젊은 사티로스의 아름다움을 묘사했다.

 

논노스에 따르면 사티로스의 붉은 턱에는 아직 앙증맞은 꽃이 피지 않았고 그의 뺨에는 눈 덮인 원이 아직 보이지 않았다. 청춘의 황금빛 꽃이었습니다. 곱슬곱슬한 머리카락 덩어리가 그의 은빛으로 반짝이는 어깨 뒤로 흘러내렸고 그의 숨결은 어깨를 들어올리는 속삭이는 바람에 떠다니고 있었다. 머리카락이 옆으로 날리자 목 가운데에서 맨살이 드러났다. 그에게서 그림자 없는 빛이 번쩍였는데 마치 축축한 구름을 뚫고 그 안으로 들어오는 빛나는 달과 같았다. 그의 장미빛 입술에서 꿀을 내뿜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봄 자체가 그의 사지에서 빛났다. 그의 은빛 발걸음마다 초원은 장미로 붉어졌다. 그의 눈은 소의 그것처럼 보름달의 빛처럼 반짝였다.

 

암펠로스는 님프(또는 님페, 요정)와 사티로스의 아들이었지만 그들의 정확한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짧은 인생 동안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었지만 그는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를 사랑했다. 잘생긴 암펠로스는 세상의 외딴 어딘가에서 젊은 신 디오니소스와 함께 자랐다. 둘은 매우 친해졌다. 사실 암펠로스는 디오니소스의 첫사랑이었다. 그들은 언덕과 숲에서 함께 놀고 레슬링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디오니소스는 헤라의 미움을 받았다. 그가 헤라의 남편 제우스와 세멜레라는 필멸의 여인 사이에서 태어났기 때문이었다. 질투심 많은 헤라는 디오니소스를 어린 시절 내내 쫓아다니며 파괴하려고 했다. 마치 제우스의 또 다른 사생아인 영웅 헤라클레스에게 했던 것처럼.

 

신화에 따르면 헤라의 복수심은 암펠로스 죽음의 원인이 되었다. 헤라는 광기와 망상의 여신 아테를 보내 암펠로스가 날뛰는 황소를 길들이도록 부추겼다. 암펠로스는 황소를 타고 있을 때 어리석게도 자신을 달의 여신 셀레네와 그녀가 밤새도록 몰고 다니는 소가 끄는 전차에 비유했다. 화가 난 셀레네는 쇠가죽파리를 보내 황소를 물어뜯게 했고 흥분한 황소는 암펠로스를 던져서 뿔로 찔러 죽였다. 암펠로스의 몸은 최초의 포도나무가 되었고 연인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디오니소스는 이를 이용해 최초의 와인을 만들었다고 한다.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가 전하는 또 다른 신화에 따르면 디오니소스는 암펠로스가 죽기 전에 포도나무와 그 환상적인 용도를 발견했고 단순히 그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암펠로스는 포도를 따기 위해 키 큰 느릅나무에 올라가던 중 떨어져 죽었다. 상심한 디오니소스는 그를 빈데미토르(‘포도를 수확하는 사람’이라는 뜻)라는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앞서 소개한 암펠로스 이야기가 그리스 역사에서 매우 늦게 전해졌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오비디우스는 1세기 초, 논노스는 5세기에 활동한 작가였다. 암펠로스가 오비디우스의 작품에서 처음 언급되었다는 사실은 이것이 그 시대 이전에 오래되고 확립된 신화가 아니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오비디우스는 기존의 신화를 자신만의 새로운 이야기로 창조한 것으로 유명했다. 그의 이야기는 고전 신화의 주제와 매우 유사해 오래된 전설로 오해되곤 했다. 암펠로스의 이야기는 오비디우스가 직접 상상한 이야기 ​​중 하나일 것이다.

Posted by 여강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