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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Heh)는 고대 이집트 역사에서 고 왕국 시대에 숭배했던 신들 즉 여덟 오그도아드(Ogdoad) 중 하나로 카오스를 상징했다. 헤는 후(Huh), 하(Hah), 하우(Hauh), 후아(Huah), 하후(Hahuh)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영원’을 의미한다. 헤는 무한과 시간의 신이었다. 또 영원의 신이기도 했다. 헤는 성(性)이 없다. 하지만 남성 또는 여성을 나타낼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헤가 남성적 측면이라면 헤의 여성성은 하우헤트(Hauhet)라고 할 수 있다. 즉 오그도아드가 짝을 이룬 네 쌍의 신을 말하는데 헤는 하우헤트와 쌍을 이룬 오그도아드 중 하나다.

 

영원과 무한을 상징하는 개구리 신 헤(Heh). 출처>구글 검색


신화에 따르면 대지가 생기기 전 세계는 어둡고 물만 가득했으며 카오스만이 존재하고 있었다. 이 카오스에는 네 명의 개구리 신과 네 명의 뱀 여신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짝을 이루고 있었다. 눈(Nun)과 나우네트(Naunet), 아문(Amun)과 아마우네트(Amaunet), 헤(Heh)와 하우헤트(Hauhet), 쿠크(Kuk)와 카우케트(Kauket)로 그들은 각각 물과 공허와 영원과 어둠을 상징했다. 이 짝을 이룬 여덟 명의 신을 오그도아드라고 한다. 태초의 땅은 언덕 형태로 물을 상징하는 눈(Nun)에서 솟아올랐다.

오그도아드의 다른 신들처럼 헤도 개구리 머리를 한 남자로 또는 개구리로 묘사되었다. 헤의 배우자인 하우헤트는 뱀의 머리를 가진 여자나 뱀 그 자체로 묘사되었다.

때로 헤는 양손에 야자 줄기를 들고 쭈그리고 앉아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각각의 야자 줄기 밑부분에는 영원을 상징하는 센링(Shen Ring)이 꽂혀 있다. 또 생명의 상징인 앙크 십자(Ankh)를 들고 있다. 한편 이집트에서 야자 줄기는 장수를 상징한다고 한다. 팔을 치켜든 헤의 모습은 이집트 수학에서 본질적으로 무한과 맞먹는다고 여겨지는 숫자 백 만의 상형문자였다. 그래서 헤는 ‘수백만 년의 신’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헤는 또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는 개코원숭이의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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