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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7:00:12 중생들을 깨달음의 길로 이끄는 지혜의 여신, 쿠루쿨라

 

쿠루쿨라(Kurukulla)는 바즈라야나 불교(대승불교의 한 갈래인 금강승, 명상을 통해 단기간에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밀교)의 핵심 여신으로 특히 아미타바(또는 아미타불, 대승불교의 주요 부처 중 하나)의 법화족(부처의 가문, 연꽃 가문)과 관련이 있다. 그녀는 바즈라야나 불교의 네 가지 깨달음의 형태 중 하나인 바시카라나(좋은 자질, 제자, 권력을 끌어당기거나 불법 수행을 돕기 위해 상황을 통제하는 데 중점을 두는 형태)를 구현한다. 쿠루쿨라는 중생과 환경 심지어 수행자 자신의 마음까지도 법(다르마, 진리)과 조화롭게 이끌어내는 힘을 지닌 존재로 여겨지며 완전한 깨달음을 이룬 다키니(하늘을 나는 어머니, 다르마를 지키는 여신)로 숭배된다. 그녀는 행복과 비움의 불가분성(마하수카-슈냐타)을 상징하며 그녀를 기리는 수행은 단순히 세속적인 보호나 의식이 아니라 심오한 영적 깨달음을 위한 방법으로 여겨진다.

 

쿠라쿨라.

 

참고로 불교의 네 가지 깨달음의 형태에는 바시카라나 외에도 파우스티카(긍정적인 자질, 지혜, 공덕, 번영을 증진시키는데 중점을 두는 형태), 샨티카라(장애물을 진정시키고 부정적인 기운을 정화하며 질병을 치료하고 고통을 덜어주는 데 중점을 두는 형태), 아비카라(강렬한 장애물, 부정적인 기운, 정신적 번뇌를 강력하게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두는 형태) 등이 있다.

 

도상학적으로 쿠루쿨라는 꽃과 뼈 장식으로 치장하고 역동적인 자세로 춤추는 찬란한 붉은 다키니로 묘사된다. 두 팔, 네 팔, 여섯 팔 또는 여덟 팔을 가진 모습으로 등장하는 쿠루쿨라는 꽃으로 만든 활과 화살, 올가미 그리고 채찍을 들고 있는데 이는 중생을 결속시키고, 매혹하고, 끌어당겨 깨달음의 길로 이끄는 그녀의 힘을 상징하는 도구들이다. 아미타불의 형상이 새겨진 왕관은 그녀가 법화족에 속함을 나타낸다. 그녀의 붉게 표현된 모습은 끌어당김과 욕망의 변화를 상징하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치유와 장수를 상징하는 평화로운 흰색으로 표현된 모습도 발견된다.

 

쿠루쿨라는 자비의 보살 아발로키테슈바라의 화신인 타라 여신의 한 형태로 거부할 수 없는 지혜와 변화시키는 매혹의 힘을 통해 표현되는 포괄적인 자비를 구현한다. 헤바즈라 탄트라와 사다나말라와 같은 밀교 경전에 그녀가 등장하는 것은 인도 불교 밀교 초기에 그녀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음을 보여준다. 산스크리트어와 티베트어로 보존된 쿠루쿨라 수행 지침서는 쿠루쿨라에 관한 가장 포괄적인 단일 문헌으로 사다나(수행), 불공양, 약용 또는 주술 의식 등 다양한 의례 방법을 기술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들은 액막이와 해탈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데 이는 중생을 보호하는 동시에 깨달음에 이르도록 이끄는 것이다.

 

쿠루쿨라의 역사적 기원은 불교와 비불교 탄트라(육체와 일상생활을 신성한 도구로 삼아 의식을 확장하고 해탈을 추구하는 정신적 학문) 전통의 융합을 보여준다. 학자들은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에 있는 쿠루쿨라라는 산과의 연관성을 제시하고 슈리비디야(여신에게 바쳐진 힌두교 탄트라 종교 체계) 전통의 랄리타와 같은 힌두 여신과의 유사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쿠루쿨라의 도상과 기능이 이러한 여신들과 겹치는 부분이 있을지라도 단순히 다른 신을 차용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녀는 공유된 탄트라 문화에 의해 형성되었지만 불교 의례, 우주론, 구원론에 독특하게 통합된 사람을 끌어당기는 지혜의 분명한 불교적 구현체로 등장한다.

 

따라서 쿠루쿨라는 깨달은 활동의 붉고 열정적인 힘을 전달하는 완전한 명상의 신 이이담으로 숭배된다. 그녀의 수행은 강요나 두려움이 아니라 지혜와 자비의 매혹적인 광채를 통해 중생을 끌어당긴다. 그녀는 욕망 그 자체가 능숙하게 이해하고 변형될 때 해탈로 가는 직접적인 길이 된다는 탄트라 원리를 가장 명확하게 표현한 존재 중 하나일 것이다.

Posted by 여강여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