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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슬라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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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브의 기독교화를 마지막까지 지켜보았던 전쟁과 풍요의 신, 스베토비트 고대 슬라브인들에게 스베토비트(Svetovid 또는 Svetovit)는 경작지의 수호자이자 태양과 빛의 신이었다. 그는 또한 전쟁과 파괴, 패배의 신이기도 했다. 스베토비트는 특정 슬라브 지역에 따라 스비엔토비트(Svyentovit), 스반토비트(Svantovit), 스비에토비트(Swietowit), 스베비트(Svevid), 비트(Vid)와 같은 서로 다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스베토비트는 발트 슬라브의 주요 신이었으며 그의 숭배는 한 때 슬라브의 성지로 여겨졌던 루얀(또는 루겐) 섬에 위치한 아르코나 요새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스베토비트에 관한 대부분의 자료는 이 고대 슬라브 성역에서 나왔다. 스베토비트에 관한 가장 오래된 정보 중 하나는 12세기 초 호엔슈타우펜 왕가 출신의 신성 로마 제국 황제..
옛 레닌 자리에 세워진 우크라이나의 수호 여신, 베레히니아 베레히니아(Berehynia)는 슬라브 전역에서 숭배되는 태초의 여신으로 그녀의 이름은 ‘보호하다’라는 뜻의 슬라브어 ‘베렉(berech)’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단어는 또 ‘대지’와 ‘해안’으로도 번역되는데 아마도 육지와 물이 만나는 문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베레히니아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6세기 이후 기독교인들이 우상숭배를 금지한 신들 목록을 정리한 그리스 문서였다. 최근에는 ‘화로의 어머니’로 묘사되면서 우크라이나의 국가적인 수호신으로 지위가 격상되었다. 우크라이나가 소련으로부터 독립 후 레닌 동상이 있던 자리에는 베레히니아 여신 동상이 세워졌다. 고대 슬라브인들은 모든 것을 만들어낸다고 여긴 위대한 여신 베레히니아를 숭배했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은 베레히니아를 여신보다는 단순한..
지질렐리아, 사랑의 여신?...비의 여신? 지질렐리아Dzydzilelya는 폴란드 판테온의 여신으로 15세기 폴란드의 사제이자 연대기 작가였던 역사학자 얀 드우고시(Jan Długosz, 1415년~1480년)가 그의 책 에서 언급한 신이었다. 얀 드우고시는 지질렐리아를 로마의 미의 여신 베누스에 비유했다. 대부분의 현대 학자들은 가 슬라브 신화에 대한 믿을 만한 출처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폴란드의 문헌학자인 알렉산더 브뤼크너(Aleksander Brückner, 1856년~1939년)는 지질렐리아라는 이름이 의미를 알 수 없는 노래의 후렴구에서 유래했으며 얀 드우고시는 이를 신의 이름으로 착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몇몇 학자들은 지질렐리아가 불가리아의 비의 여신 도돌라와 유사하며 아마도 도돌라와 비슷한 비와 다산의 여신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슬라브인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무서운 정령, 키키모라 어떤 정령들은 그것을 믿지 않는 사람들도 꽤 신경 쓰는 경우가 있다. 전세계 신화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 중에 키키모라Kikimora라는 슬라브 판테온의 정령이 있다. 슬라브 문학에서 키키모라는 치치모라Sziszimora(또는 Szyszymora)로 알려져 있다. 키키모라는 ‘허수아비’를 뜻하는 핀란드어 ‘키케뫼르쾨kikkemörkö’에서 유래했다. 그 단어의 어원이 무엇이든 간에 키키모라는 형체가 없는 악몽 같은 존재 또는 밤에 사람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무서운 정령을 의미한다. 키키모라는 집에 정착하고 집을 떠나기 싫어하는 존재로 집 구성원들의 삶을 견딜 수 없게 만든다. 키키모라는 보통 가위눌림, 악몽, 밤에 음식에 일어나는 나쁜 일에 대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녀는 러시아에서 잘 알려져 있지만 ..
슬라브인들이 이사할 때 꼭 데려가는 가정의 수호신, 도모보이 도모보이Domovoy(또는 Domovoi)는 슬라브 신화에 나오는 초자연적인 존재이다. 도모보이는 가족들과 밀착해서 생활하며 그들의 안전을 지키는 가정의 수호신이다. 자애로운 신으로서 도모보이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한다. 하지만 도모보이가 화를 내거나 장난을 치지 않도록 가족 구성원들은 늘 행동거지를 살피고 예의를 지켜야 한다. ‘도모보이Domovoy’라는 말은 ‘집’을 의미하는 ‘돔Dom’에서 유래했는데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집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도모보이는 우크라이나어의 ‘도모비크Domovyk’, 벨라루스어의 ‘다마비크Damavik’ 등 다양한 슬라브어에서 조금씩 다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도모보이는 보통 작고 털이 많은 남성으로 묘사되며 긴 회색 턱수염을 가지고 있다. 도모보이는 ..
힌두 태양신과 유사한 슬라브의 불의 신 스바로지치 슬라브 신 스바로지치Svarozhich(또는 스바로직Savrozic)는 불과 화로를 의인화한 신이다. 옛 동독 지역에는 스바로지치에게 봉헌된 라데가스트라는 신전이 있다. 그는 불의 신(또는 대장장이의 신) 스바로그Svarog의 아들이다. 몇몇 신화에서는 그를 다츠보그Dazhbog라고 부르기도 한다. ‘스바로지치Svarozhich’는 ‘스바로그Savarog의 아들’이라는 뜻이다. 러시아 신화에는 스바로지치의 이름을 딴 몇몇 숭배 문화가 있었다. 이 숭배 전통을 주도했던 이들이 바로 슬라브족이었다. 스바로지치는 종종 신 이교도 신으로 언급된다. 그는 기독교 이전 신으로 1111년 러시아 1차 연대기에 언급된다. 러시아 연대기에 그는 키예프 공국의 신으로 등재되어 있다. 연대기에 따르면 그는 태양 신이자 창조..
키예프 공국의 유일한 여신, 모코쉬 슬라브 신화에는 일곱 명의 태초의 신들(페룬, 다츠보그, 스트리보그, 호르스, 모코쉬, 벨레스, 시마르글)이 있는데 그 중 한 명은 여신이다. 모코쉬Mokosh는 키예프 공국(9~13세기 키예프 대공이 지배한 시대의 러시아) 판테온에서 유일한 여신이었기 때문에 슬라브 신화에서 그녀의 역할은 매우 방대하고 다양하다. 모코쉬는 슬라브 만신전 최고 여신으로 위대한 어머니이자 가정의 정령이었으며 운명의 여신이었다. 슬라브 신화에서 모코쉬는 ‘금요일’이라는 뜻으로 가장 중요한 여신이었다. 창조신으로서 모코쉬는 동굴에서 자고 있는 동안 봄의 여신 야릴로에 의해 발견되었다. 모코쉬는 직조자, 양치기, 상인, 어부들의 수호신이었고 인간들과 가축들을 가뭄, 질병, 부정한 영혼 등으로부터 지켜주었다고 한다. 어머니 대지로..
슬라브족 바람의 신 스트리보그...그와 유사한 신들은? 슬라브 신화에서 스트리보그Stribog는 바람과 폭풍, 대기의 신이자 고대 하늘의 신이었다. 그는 하늘과 대지를 연결하는 신이었다. 고대 슬라브 사람들은 그의 행동에 크게 의존했는데 이유는 그가 적임자에게 거래의 적정한 부분을 나눠주면서 서리 뿐만 아니라 일정 부분의 부도 가져다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트리보그는 종종 부의 분배와도 관련이 있었다. 바람은 스트리보그의 손자들로 여겨졌다. 하지만 스트리보그가 그들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동슬라브 사람들은 바람이 필요할 때면 스트리보그에게 기도했다. 대기와 관련된 강력한 기상 신으로서 스트리보그는 대양과 바다 대지에서 번개, 회오리 바람, 허리케인, 폭풍 등을 통제할 수 있었다. 스트리보그는 또한 날씨를 변화시키고 구름을 흩어지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