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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태국

낭콱, 당신이 태국 여행할 때 봤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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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과 부의 여신 낭콱(NangKwak). 출처>구글 검색

태국의 많은 상점들의 카운터에는 손짓하는 인형이 세워져 있다. 그 인형의 이름은 낭콱(NangKwak)으로 태국 판테온에서 행운과 부를 상징하는 여신으로 알려졌다. 상인들게 오른손을 흔들어 손님들을 끌어들이는 낭콱은 더없이 매력적인 신이 아닐 수 없다. 보석으로 장식된 왕관, 팔찌와 태국 전통 의상에는 낭콱 여신이 왼손에 금 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태국인들은 낭콱이 들고 있는 이 가방이 부를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 또 그들은 낭콱 여신이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믿는다.

어떤 태국 사람들은 낭콱이 쌀의 여신 포솝(Phosop)을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또 부의 여신 낭콱이나 쌀의 여신 포솝 앞에는 어머니를 뜻하는 ‘매(Mae)’가 붙는다. 오랜 옛날부터 벼농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쌀이 행운과 부를 상징한다고 생각했다. 태국 사람들이 부의 여신 낭콱과 쌀의 여신 포솝을 동일시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부에 관한 또 다른 전설은 초기 불교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파와디(Supawadee)라고 부르는 어린 소녀가 있었다. 인도의 작은 마을, 상인 집안에서 온 수파와디는 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수파와디 아버지는 근근이 가족의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아버지와의 여행 중에 수파와디는 우연히 불교 설법을 듣게 되었다. 그 설법에 얼마나 감동을 받았던지 수파와디는 불교 신자가 되었다고 한다.

시간이 갈수록 수파와디는 이 종교에 헌신하게 되었고 타인을 위한 봉사에 온 힘을 쏟았다. 어느 날 특별한 능력을 가진 불교 성직자였던 가사바 타에라가 그녀의 행동에 감동을 받아 수파와디에게 특별한 축복을 내렸다. 수파와디는 또 다른 불교 성인인 프라 시발리의 축복도 받았다. 결국 수파와디와 그녀의 가족들은 부와 행운을 얻은 첫 번째 가족이 되었다고 한다. 태국 사람들은 이 전설 속 소녀 수파와디가 바로 낭콱이라고 믿고 있다.

사업을 하고 있거나 사업을 준비하는 태국 사람들은 늘 낭콱 여신의 부적을 몸에 지니고 다닌다고 한다. 집과 사업장에는 낭콱 여신의 조각상이나 인형을 모셔놓고 늘 행운과 부를 기원한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집에 낭콱의 거대한 초상화를 걸어두고 매일매일 향과 쌀과 꽃을 바친다고 한다. 낭콱 여신의 조각상이나 인형들의 왼쪽에는 황금 가방이 들려 있고, 오른손은 손짓하는 자세를 하고 있다. 낭콱 여신을 통해 많은 손님도 유치하고 부자가 되겠다는 태국인들의 소박한 꿈이 투영된 모습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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