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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발칸

제물을 바치지 않으면 가뭄을 일으키는 악마, 루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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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아Lubia는 알바니아 신화와 민속에서 물과 폭풍의 악마로 대개는 쿨세드라Kulshedra(알바니아 신화에 등장하는 불을 내뿜는 거대한 뱀)와 비슷한 머리가 여러 개 달린 거대한 암컷 뱀으로 묘사된다. 한편 남부 알바니아 신화에서 루비아는 폭풍의 여신으로 ‘어머니 루비아’로 불린다.

 

 

루비아는 여성 악마로 묘사된다. 그녀는 신비한 채소밭에 살았다. 강력한 악마로써 루비아는 처녀를 제물로 바치지 않으면 물을 마르게 한다고 한다. 루비아는 수십 개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뱀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그리스 신화의 히드라처럼 머리 하나가 잘리면 그 자리에서 또 다른 머리가 자라난다. 루비아는 또 어린 소녀의 살에 억누를 수 없는 식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비아와 알바니아 신화에 등장하는 용들(또는 거대한 뱀)은 알바니아 종교에 영향을 미친 그리스 문화와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용이나 거대한 뱀은 오비디우스가 쓴 서사시나 <영웅들의 노래>라는 알바니아 서사시에서 언급했듯이 그리스와 알바니아 문화에서 중요한 소재였다. 또 그리스 신화 속 히드라는 루비아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쿨세드라와 루비아는 외모와 역할 면에서 매우 유사하다. 쿨세드라는 물, 폭풍, 불을 관장하는악마로 머리가 여러 개인 암컷 용으로 묘사된다. 또 쿨세드라는 인간이 제물로 바쳐질 때만 존재한다. 이것은 루비아의 특성과 일치하기도 해서 같은 이름일 수도 있고 서로 다른 존재의 이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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