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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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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분노한 아바시를 달래기 위해 아내가 내린 결정은? 아바시Abassi(또는 아바시Abasi, 아와시Awasi)는 나이지리아 에픽족, 이비비오족, 아낭족의 창조신이자 최고신이다. 에픽족과 아낭족 전통에서 아바시의 묘사는 이비비오족 신화의 영향을 받았다. 나이지리아 남동부로 이동해 그들의 공동체를 형성하기 전 두 부족은 이비비오족의 일부였다. 기독교 선교사들이 나이지리아에 도착한 이후 아바시는 기독교의 신 개념과 혼합되어 아바시 이봄Abassi Ibom(이비비오족과 에픽족 신화) 또는 아와시 이봄Awasi Ibom(아낭족 신화)으로 언급되었다. 물론 이런 해석은 현재까지도 논란 중이다. 어떤 신화 특히 아낭족 민속에서 아바시라는 이름은 아바시 이봄을 포함한 창조 신화에 관련된 다른 신들을 지칭하기 위해 사용된다. 아비시는 인간을 창조한 전지전능한 신이었다. ..
거인 오우오에 얽힌 죽음의 비밀 오우오Owuo는 오늘날 아프리카 서부 토고 공화국에 사는 크라치족 전통 종교에 등장하는 신화적 거인이다. 거인 오우오는 죽음을 상징하고 오우오 신화는 크라치족 신앙에 나타난 죽음의 기원을 묘사하고 있다. 오우오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그의 머리카락으로 그 길이가 토고의 크라치에서 가나의 살라가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오우오는 야만적이었지만 그렇다고 사악한 존재는 아니었다. 한 청년이 여행 중에 오우오를 마주쳤다고 한다. 그 당시에 세상은 기근이 만연했고 청년도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었다. 청년이 처음 오우오를 마주쳤을 때 그의 환영을 확신하지 못했다. 그러나 오우오는 청년을 공격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청년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다. 청년은 너무 오랫동안 굶었다며 먹을 것을 부탁했다. 오우오는 청년의 ..
죽음을 영구화시킨 최초의 신, 아조크 아조크Ajok(또는 아디오크Adyok, 나이조크Naijok)는 로투코족[수단]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창조신이다. 아조크가 선한 신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선한 본성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도와 희생을 해야 했다. 죽음의 기원에 관한 신화에서 부부싸움은 아조크로 하여금 죽음을 영구화시켰다. 부부의 아이는 죽었고 어머니는 아이를 살려 달라고 아조크에게 간청했다. 아이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에 아조크는 아이를 부활시켰다. 하지만 그 여자의 남편은 이에 분노했고 아내를 꾸짖으며 다시 아이를 죽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려고 했던 아조크는 다시는 누군가를 되살리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이 때부터 죽음의 개념이 완성됐다고 한다. 참고로 아조크는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했..
인간들에게 말을 가르친 운명의 여신, 그바두 그바두Gbadu는 아프리카 베냉, 니게리아, 토고 등에 거주하는 폰족의 다호메이(1600년경부터 1904년까지 베냉 지역에 있었던 왕국) 신화에 등장하는 신이다. 그바두는 태초의 쌍둥이 마우(달의 여신)-리사(태양신)의 딸들 중 하나로 주로 여성으로 언급되지만 실제로는 그녀의 부모처럼 여성과 남성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그바두는 파Fa(운명)의 배우자로 언급된다. 어떤 신화에서 그바두는 운명의 여신으로 언급되기도 한다. 그바두 신화는 이파Ifa 또는 파Fa와 깊숙이 연관되어 있으며 다호메이 민속에 따르면 그녀의 자손들이 인간들에게 관습을 가르치고 전승시켰다고 한다. 참고로 마우-리사는 태초의 어머니 나나 불루쿠의 자식들이었다. 그바두는 태어나면서부터 어머니 마우로부터 야자수 위에 앉아 세 왕국(대지, 하..
창조신 그굴루가 죽음을 대지에 남겨 놓은 후 생긴 일 그굴루Ggulu(또는 무굴루Mugulu)는 우간다 창조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하늘에 존재하는 만물의 창조자이다. 신화에 따르면 그굴루의 딸 남비Nambi는 우간다 신화 최초의 인간인 킨투Kintu를 보자마자 한 눈에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하지만 킨투는 하늘로 올라가자는 남비의 제안을 거절했다. 물론 남비의 친척들 누구도 인간 킨투를 그녀의 배우자로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남비도 포기하지 않았다. 이에 그굴루는 킨투가 딸의 배우자로 적합한지 시험해 보기로 결심하고 아들을 시켜 킨투의 암소를 훔쳐 오도록 했다. 이 암소는 킨투의 유일한 영양 공급원이었다. 남비가 하늘에 암소가 있다며 킨투를 데리고 왔을 때 그굴루는 킨투에게 백 명 분의 식사를 준비해 먹도록 했다. 킨투는 이 음식들을 모두 먹지 못할 경..
고대 리비아의 통치자는 태양신 구르질의 사제였다 리비아-이집트 판테온의 최고신 아몬Amon의 아들 구르질Gurzil은 베르베르 판테온 특히 이슬람 시대 ‘로우아타’로 알려진 리비아 라구아탄 부족의 주요 신이었다. 안달루시아의 역사가이자 이슬람 서부의 가장 위대한 지리학자였던 알 바크리(Al Bakri, 1040년~1094년)에 따르면 구르질 숭배는 구르질의 이름을 딴 리비아 서부 고대 도시 기르자Ghirza에서 기원후 11세기까지 계속되었다고 한다. 구르질 숭배가 모로코의 볼루빌리스까지 확대되었다는 흔적들도 있다. 구르질 숭배 역사는 6세기 후반 로마의 역사학자이자 서사시인이었던 코리푸스의 언급과 오늘날 리비아 렙다로 알려진 고대도시 렙티스-마그나에서 발견된 네오-푸닉 비문을 통해 입증되었다. 렙티스-마그나에서 구르질은 사투르누스(Saturnus, 고..
오룬밀라가 인간에게 가르치고자 한 것은? 오룬밀라Orunmila는 나이지리아에 거주하는 요루바족 오리샤Orisha(나이지리아와 라틴 아메리카 신화에서 ‘신’이나 ‘정령’을 의미함)이다. 그는 지혜, 지식 및 예언의 신이다. 이 지식의 원천은 인간의 형태와 순수성에 대한 예리한 이해로 간주되었고 따라서 그 어떤 치유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었다. 오룬밀라는 창조 초기 원시 이룬몰레Irunmole(우주 창조에 관여한 오리샤들)로 간주되었고 성직자로서 오룬밀라는 그의 숭배자들을 통해 지상에 인간의 형태로 나타나 진보된 영적 지식과 윤리를 가르쳤다. 오룬밀라는 이룬몰레 사이에서 지혜를 관장했고 운명과 예언의 신이었다. 그는 ‘이그바케지 올로두마레Igbakeji Olodumare(창조신 올로두마레의 두 번째 명령)’와 ‘엘레리 이핀eleri ipi..
딩카족 풍요의 신 뎅카...누어족에게는? 뎅카Denka(또는 뎅Deng)는 남수단 딩카족 판테온의 하늘 신이자 번개와 비를 가져오는 폭풍의 신이며 풍요의 신이다. 그는 딩카족 최초의 여성 아부크Abuk 여신의 아들이다. 한편 남수단의 또 다른 소수민족인 누어족 판테온에서 뎅카는 외래에서 유입된 신으로 질병을 가져오는 신으로 알려졌다. 뎅카의 딸은 달의 여신이다. 딩카족 판테온에서 뎅카는 폭풍과 풍요의 신으로 ‘뎅Deng’은 ‘비’를 의미한다. 뎅카 숭배자들은 그가 인간과 최고 존재 사이의 중개자라고 믿는다. 최고신 니알릭Nhialic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뎅카는 니알릭의 아들로 때로는 아부크 여신의 아들로 간주된다. 딩카족 일부 지역에서 뎅카와 니알릭은 동일한 신으로 간주되기도 한다. 그는 중요한 하늘의 신이면서 일부 딩카족 사람들에게는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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