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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죽음을 영구화시킨 최초의 신, 아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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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크Ajok(또는 아디오크Adyok, 나이조크Naijok)는 로투코족[수단]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창조신이다. 아조크가 선한 신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선한 본성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는 기도와 희생을 해야 했다. 죽음의 기원에 관한 신화에서 부부싸움은 아조크로 하여금 죽음을 영구화시켰다. 부부의 아이는 죽었고 어머니는 아이를 살려 달라고 아조크에게 간청했다. 아이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에 아조크는 아이를 부활시켰다. 하지만 그 여자의 남편은 이에 분노했고 아내를 꾸짖으며 다시 아이를 죽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려고 했던 아조크는 다시는 누군가를 되살리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다. 이 때부터 죽음의 개념이 완성됐다고 한다. 참고로 아조크는 자신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했다고 한다.

 

로트코족 사람들

 

아조크는 또 로투코족의 비 기원 신화와도 관련이 있다. 로투코족 사람들은 죽음과 질병을 유발하는 보이지 않는 힘을 나이조크(아조크의 별칭)라고 불렀다. 최초의 비를 만든 이는 이본Ibon이라는 신화적 존재였다. 이 역할은 훗날 로투코 사회의 지도자들에게 계승되었다. 이본은 물의 형태로 대지에 내려왔다. 그는 남성으로 변신해 내려오기도 했는데 이 때 여성과 관계를 맺고 아이와 몇 개의 비로 된 돌들을 낳았다고 한다. 신화에 따르면 비가 내리면 죽음의 정령들은 산 사람들을 대신해 죽음을 실현시키기 위해 아조크를 유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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