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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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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를 지배했던 에티오피아의 최고신, 마흐렘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의 나라 에티오피아는 여전히 마라톤 강국이자 케냐와 함께 육상 장거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나라다. 하지만 에티오피아를 이렇게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유니세프 광고에서나 나올법한 영양실조로 바짝 마른 아이의 나라 즉 지구상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쯤으로 생각하는 게 보통이다. ▲마흐렘은 고대 에티오피아 악숨 왕국 판테온의 최고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하지만 에티오피아에도 화려한 문명의 꽃이 만개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바로1세기에서 10세기까지 존재했던 악숨(Axum)이다. 특히 3세기의 페르시아 철학자는 당시 세계를 지배하는 제국으로 로마, 중국, 페르시아와 함께 에티오피아의 악숨 왕국을 꼽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악숨은 솔로몬 왕과의 로맨스로 유명한..
폴 사이먼이 노래했던 신, 올로룬 올로룬(Olorun)은 서아프리카 요루바족(나이지리아)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창조신이다. 올로룬은 그 역할에 따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올로핀 오룬(Olofin Orun)은 ‘천국의 지배자’란 뜻이고 오바 오룬(Oba Orun)은 ‘하늘의 지배자’, 올로두마레(Olodumare)는 ‘전지전능하다’라는 뜻이다. 요루바 신화에 따르면 올로룬은 두 명의 창조신 중 하나였다고 한다. 또 한 명의 요루바 판테온 창조신은 여신 올로쿤(Olokun)이었다. 태초에 우주는 하늘과 늪지대의 물만 존재했다. 올로룬은 하늘을 지배했고 올로쿤은 광대한 습지대를 지배하고 있었다. 수 천의 다른 신들도 존재했지만 올로룬만큼 지혜와 힘을 가진 신은 없었다. ▲올로룬은 나이지리아 요루바족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창조신이다. 출처>구글..
아제가 옛날 사람? 여신 아제도 있다 요루바 문명의 요람, 오순 주(Osun, 나이지리아 서부에 있는 주)의 3월은 축제로 왁자지껄한다. 축제의 이름은 ‘아제 페스티벌’이다. 아제(Aje)는 요루바족 부와 번영의 신으로 알려졌다. 매년 열리는 이 축제는 문화 전시와 전통 의식으로 떠들썩한 팡파르와 함께 시작되는데 이 고대 도시의 원주민들은 상업과 부의 신 아제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축제 현장으로 몰려든다고 한다. 아제는 요루바 문화와 전통의 본거지인 일 이페로부터 뿌리를 내렸다. 부와 번영을 가져다 주는 신으로 여기고 있는 아제를 기념하기 위해 나이지리아 곳곳에서 이곳으로 모인다. 아제 축제가 유명세를 타면서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나이지리아 정재계 거물들도 상당수 참석한다고 한다. ▲아제 페스티발. 아제는 나이지리아 요루바족 부의 여신이다..
향(香)의 신, 데드웬 ‘데둔(Dedun)’이라고도 부르는 데드웬(Dedwen)은 아프리카 북동부 누비아 지역의 신으로 거의 이집트로 흡수된 신이라고 할 수 있다. 데드웬은 누비아의 대표 산물이자 주요 수출품목 중 하나인 향(香)의 신으로 알려졌다. 데드웬은 향이 의인화된 형상으로 나타나며 누비아에서 온 상이집트의 젊은이로 그려지고 있다. 피라미드에 기록된 텍스트에 의하면 데드웬(누비아에서 온 젊은이)가 신전에 피울 향을 왕에게 주었다고 한다. 또 다른 기록에 의하면 이집트 통치권의 한계가 상징적으로 정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데드웬이 누비아를 다스렸다고도 한다. ▲향의 신 데드웬(왼쪽)과 투트모스 3세(오른쪽). 출처>구글 검색 따라서 데드웬은 병치된 어떤 피라미드의 두 기둥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하나는 시나이 반도(아프리카와 아..
에슈, 공존의 이유 에슈(Eshu)는 엘레그바(Elegba), 레그바(Legba)라고도 불리는 트릭스터로 아프리카 서부 베냉[폰족]에서 숭배했던 운명의 신이었다. 그는 예측할 수 없을 만큼 교활했고 잔인한 장난을 즐겼다고 한다. 지구상에 있는 모든 언어를 알았다고 알려진 에슈는 신과 인간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했다. 또 에슈는 인간이 신을 위해 바친 희생 제물을 하늘로 옮기는 일을 했다고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에슈는 신에게 장난을 친 뒤로 인간과 신 사이의 메신저가 되었다고 하는데 에슈는 신들의 정원에서 얌(Yam, 참마와 비슷한 뿌리 채소)를 훔쳤다고 한다. 에슈는 그 때 자신의 소행을 숨기기 위해 신의 신발을 신고 신들을 감쪽같이 속이려 했다는 것이다. 화가 난 신들은 매일 밤 에슈를 하늘로 불러 낮 동안 지..
샹고, 신화가 된 역사(?) 샹고(Shango, Chango로 부르기도 함)는 남서부 나이지리아 요루바족의 주요 신 중 한 명이다. 샹고는 또한 남동부 나이지리아 에도족의 종교에 등장하기도 하는데 에상고(Esango)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또 서부 아프리카의 베냉 공화국 폰 족들은 샹고를 상보(Sangbo) 또는 에비오소(Ebioso)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루바족 다른 신들(오리샤, Orisha)처럼 샹고는 그들의 조상인 동시에 자연력으로 여겨진다. 문화인 동시에 종교인 것이다. 조상으로서의 샹고는 오요(Oyo)국의 4대 왕이었다. 구전에 의하면 샹고는 말을 할 때면 천둥 같은 목소리와 불을 뿜는 입을 가진 강력한 존재였다고 한다. 그의 부하가 그에게 도전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부하의 마법과 도주한 샹고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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