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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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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무역의 아픔을 함께 한 나나 불루쿠 아직 연구가 미진하긴 하지만 아프리카 우주론에는 고대 다호메이 왕국(1600~1904) 시대에 시작된 베냉 폰족의 부두 신앙(서아프리카 지역의 전통적인 부족 종교)이 깊숙이 자라잡고 있다. 이 모든 것의 기원에는 나나 불루쿠(Nana Buluku)라는 창조 여신이 있는데 그녀는 노파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쌍둥이 자녀인 태양과 달을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나 불루쿠는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가장 널리 숭배되고 있는 신으로 어떤 형태의 예배와 종교의 기원이라고 믿어진다. ▲창조신이자 달과 태양의 어머니 나나 불루쿠. 출처>구글 검색 신으로써 나나 불루쿠는 베냉의 폰 족을 포함한 다양한 서아프리카 전통 사회들 사이에서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난다. 그녀는 토고의 에웨족 사회와 가나의 일부 지역뿐만 아니라 코트디부..
가뭄을 끝내려면 이겨야 한다. 가우나브 가우나브(GauNab)는 남아프리카 코이족의 죽음과 어둠의 악신 또는 정령이다. 남아프리카 코이족 신화에 따르면 가우나브는 극심한 가뭄 동안 부족민들을 사후세계 즉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저승사자처럼 사람들이 가우나브를 마주치면 다른 사람들을 죽음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가우나브와 씨름을 해야만 했다. ▲가우나브는 코이족의 어둠의 악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만일 가우나브가 이긴다면 젊은 남자를 죽은 이와 함께 데려갔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이 이긴다면 가우나브는 가뭄을 끝내야만 했다. 죽음과 어둠의 정령 가우나브는 늘 자기가 이길 것으로 확신하고 인간들과 이런 약속을 하곤 했다. 하지만 인간들도 만만찮게 강하고 완강했다. 인간과의 싸움에서 져 놀라긴 했지만 가우나브는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해이기도 했고 달이기도 했던 최고신, 은야메 17세기에서 20세기 초반까지 아프리카 서부 가나의 남부 지방을 지배했던 아샨티 왕국 신화에서 은야메(Nyame)는 우주의 창조자이자 아샨티 판테온의 최고신이었다. 은야메는 태양으로 남성성을 상징하고 달로 여성성을 상징하는 남녀 양성적 존재였다. 그는 풍요의 원천 중 하나였고 아샨티 판테온의 하위 신들인 아보솜(Abosom)의 아버지이기도 했다. 은야메라는 이름은 아칸족 말로 ‘모든 것을 보고 아는 자’ 또는 ‘전지전능한 하늘의 신’이라는 뜻이다. ▲가나 아샨티 판테온의 최고신 은야메. 출처>구글 검색 전지전능한 하늘의 신 은야메는 로지(Lozi) 족의 아버지로도 불렸다. 은야메는 동물과 숲과 새들을 창조했다. 은야메는 멀리 떨어져 있는 자비로운 신으로 묘사되는데 아칸족 사람들에 의하면 태양은 은야메의 ..
별들의 어머니, 글레티 ▲달의 여신 글레티(Gleti). 출처>구글 검색 글레티(Gleti)는 지금의 아프리카 서북부 베냉(Benin) 공화국에 위치한 다호메이(Dahomey) 왕국의 달의 여신이었다. 다호메이 신화에 따르면 글레티는 모든 별들의 어머니라고 한다. 폰족 사람들은 글레티의 남편이며 최고신이자 태양신인 리사(Lisa)가 그녀의 얼굴을 가로질러 가면서 생기는 그림자가 일식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폰족 신화에서는 별의 신들을 통칭해 글레티비(Gletivi)라고 한다. 즉 달의 여신 글레티와 태양신 리사는 글레티비의 부모인 셈이다. *다호메이(Dahomey) 왕국은 15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아프리카 서북부 베냉에 존재했던 왕국이었다. 16세기 말 포루투갈이 신대륙에 필요한 노예를 확보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들어갔는데 ..
인간이 죽으면 알라의 자궁으로 들어간다? 알라(Ala)는 나이지리아 동부 이보족의 알루시(Alusi, 정령)이자 여신으로 대지와 도덕과 풍요, 창조를 관장했던 신이다. 알라는 이보족 판테온에서 가장 중요한 알루시로 지하세계를 지배했으며 죽은 사람들은 그녀의 자궁 안에서 영면한다고 한다. 알라라는 이름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땅’, ‘대지’라는 뜻으로 그녀의 대지에 대한 지배력과 대지 자체로써의 위상을 보여준다. 알라는 이보족 판테온의 우두머리 정령(알루시)으로 남편은 하늘 신 아마디오하(Amadihoa)였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알라 여신. 출처>구글 검색 도덕의 여신으로서 알라는 인간의 행동을 판단하는 데 관여했고 ‘오메날라(Omenala)’라고 알려진 이보족 법과 관습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보족 사회에서는 알라 여신의 기준에 반한 행위에..
'부시맨'에게 콜라병을 던진 신(?), 카그느 아프리카 칼라하리 사막 근처에 부시맨이라는 소수 인종이 살고 있었다. 어느 날 비행기에서 빈 콜라병 하나가 떨어졌다. 부시맨 족 사람들은 난생 처음 보는 물건이라 이를 두고 엉뚱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카이라는 남자가 콜라병은 신의 물건이라며 땅 끝에 가서 돌려주려고 길을 떠난다. 경쾌한 음악과 함께 카이는 신을 찾아 떠난다.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있다. 국민학교 4~5학년쯤 되었을 것이다. 그 때 봤던 이라는 영화 속 장면등과 음악들은 어렴풋하나마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처럼 남아있다. 그 때는 주인공 이름이 부시맨인줄 알았다. 영화는 카이가 고향 칼라하리 사막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영화 '부시맨'의 한 장면. 출처>구글 검색. 문명의 저 편에 살고 ..
마라톤 강국 케냐의 신들 ▲케냐의 판테온은 우간다의 그것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출처>구글 검색 케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마라톤이다. 전 세계에서 열리는 마라톤 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케냐 선수들은 마라톤 뿐만 아니라 육상 중〮장거리에서도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심지어 마라톤에서 인간의 한계라고 여겨졌던 2시간 벽마저 곧 무너진다고 하니 그 중심에는 케냐 마라톤 선수들이 있다. 특히 세계 마라톤을 석권하고 있는 케냐 육상 선수들의 상당수가 칼렌진 부족 출신이라고 한다. 최근 칼렌진 부족의 달리기를 잘하는 원인에 대해 선천적이냐 후천적인 노력이냐로 많은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야 어찌 되었건 케냐 칼렌진 부족에도 그들만의 신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데 특이한 점은 아프리카 동부의 케냐나 우간다 지역에는..
비는 하라케 여신의 영혼의 물이다 ▲담수의 여신, 하라케(Hara Ke). 출처>구글 검색. 하라케(Hara Ke)의 주제는 봄, 날씨, 지역, 수확 그리고 성장이다. 하라케의 상징은 씨앗, 토양, 비, 물 그리고 용의 이미지이다. 하라케는 아프리카 송가이족(서아프리카 니제르강 부근에 거주하는 부족)이 숭배했던 담수의 여신이다. 전설에 따르면 하라케 여신은 땅이 봄과 함께 재탄생을 기다리는 영혼들을 돌보기 위해 두 마리의 용 고디(Godi)와 고루(Goru)를 거느리고 니제르 강 아래에 살았다고 한다. 아프리카 남서부 대서양 연안에 있는 나미비아 사람들은 파종 시즌이 시작되기 전 그들의 모든 정원 도구와 씨앗을 꺼내 축복을 한다고 한다. 이런 행위는 풍성한 수확과 하라케 여신의 영혼의 물인 비를 기원하기 위해서다. 송가이족 사람들은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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