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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가뭄을 끝내려면 이겨야 한다. 가우나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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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나브(GauNab)는 남아프리카 코이족의 죽음과 어둠의 악신 또는 정령이다. 남아프리카 코이족 신화에 따르면 가우나브는 극심한 가뭄 동안 부족민들을 사후세계 즉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한다. 마치 우리나라의 저승사자처럼 사람들이 가우나브를 마주치면 다른 사람들을 죽음으로부터 구하기 위해 가우나브와 씨름을 해야만 했다.


 ▲가우나브는 코이족의 어둠의 악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만일 가우나브가 이긴다면 젊은 남자를 죽은 이와 함께 데려갔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이 이긴다면 가우나브는 가뭄을 끝내야만 했다. 죽음과 어둠의 정령 가우나브는 늘 자기가 이길 것으로 확신하고 인간들과 이런 약속을 하곤 했다. 하지만 인간들도 만만찮게 강하고 완강했다.

 

인간과의 싸움에서 져 놀라긴 했지만 가우나브는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패배에 대한 보상을했던 것이다. 가뭄을 끝내기 위해서는 비가 필요했지만 가우나브는 비를 생산할 수 없었다. 가우나브는 최고신 츠이고아브(Tsuigoab)에게 비를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고 자신의 마을을 위해 비를 가져올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코이(Khoi)족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주의 희망봉을 중심으로 거주하는 원주민으로 현재도 약4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코이사람이라는 뜻으로 목축과 농경에 종사하고 있다. 코이코이 족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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