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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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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터스텔라' 속 진짜 과학 이야기 인터스텔라의 과학/킵 손 지음/전대호 옮김/까치 펴냄 영화 '인터스텔라'의 과학적 토대를 제공하고 시나리오 집필을 도운, 스티븐 호킹의 절친이자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인 킵 손 교수는 이미 2005년부터 '인터스텔라'와 같은 우주과학 영화를 구상하고 상당히 구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성사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크리스토퍼 놀란과 손을 잡고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면서 이 영화를 완성시켰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최신작 '인터스텔라'는 우리를 우리 우주의 가장 먼 곳과 그 너머 제5 차원(또는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벌크”)을 향한 환상적인 여행으로 이끈다. '인터스텔라'의 이색적인 스토리와 시각효과는 진짜 과학을 기초로 삼았다. 부분적으로 그것은 기획 단계부터 영화에 참여한 이론 물리학자 킵 손의..
내 딸과 딸의 딸들을 위한 가슴 이야기 내 딸과 딸의 딸들을 위한 가슴 이야기/플로렌스 윌리엄스 지음/강석기 옮김/MID 펴냄 지난해 초 필자는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논문을 한 편 읽었다(학술지 2013년 2월 14일자). 동아시아인에게 보이는 직모를 결정하는 유전자(EDAR)가 밝혀졌다는 내용으로, 동아시아인 대다수는 이 유전자의 변이체를 갖고 있다. EDAR 유전자는 엑토디스플라신 A 수용체 단백질을 만드는데 동아시아인의 경우 이 단백질의 370번째 아미노산이 발린(V)에서 알라닌(A)으로 바뀐 변이형(370A)이다. 이 수용체 단백질은 태아발생시 외배엽의 발달에 관여하는 신호전달 경로에 있으면서 피부, 머리카락, 손톱, 이, 땀샘 등의 발달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시아인 대다수가 지니고 있는 변이형은 신호에 더 민감..
영웅을 위한 휘날레, 타임 투 세이 굿바이 냉전체제 이후 16년 만에 동서양 진영 모든 선수들이 참가했던 88서울올림픽에서 동독은 금메달 37개로 소련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동독의 37개 금메달 주인공 중에는 훗날 통일 독일의 복싱 영웅이 된 선수가 있었다. 전 IBF 라이트 헤비급 세계 챔피언이었던 헨리 마스케는 구 동독 출신으로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해묵은 갈등과 경제수준 차이로 반목을 거듭하던 동독과 서독의 화합에 기여하며 독일의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헨리 마스케는 88서울올림픽 복싱 미들급 금메달 뿐만 아니라 1985년 서울에서 열린 월드컵 복싱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할만큼 한국과의 인연도 특별하다. 아마 복싱 최강자였던 헨리 마스케는 1990년 독일이 통일되면서 통일 독일의 복싱 영웅으로 등극한다. 1993년 독일에..
너의 세계, 서로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법 너의 세계/최양선(1974~) 지음/창비 펴냄 최양선 장편소설 가 창비청소년문학 시리즈 63권으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제1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과 제16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대상을 연이어 수상하며 한국 아동문학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킨 작가 최양선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이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새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문학 세계를 다시 한 번 선보인다. 는 2034년 철저한 계급 사회로서 뛰어난 과학 기술을 발달시킨 엘리시온 행성과 자연이 파괴되어 피폐해져 가는 지구 알래스카를 주 무대로 하는 SF다. 근미래를 다루는 과학소설이지만 기술적 진보를 현란하게 묘사하기보다 ‘서로 다른 존재를 사랑하는 법’이라는 서정적 주제를 아름답게 풀어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엘리시온에서 지구로 인..
통진당 해산, 보통 사람들의 생각 A:형님, 통진당 어떻게 되는 거예요? B:해산! 말 그대로 없어지는 거지. A:너무 하지 않아요? 일부가 문제 있으면 개네들만 처벌하면 되지. B:그러게 말이다. 세계적으로 웃음거리지. 외신에서도 통진당 판결을 두고 '한국, 표현의 자유 침해'라고 타진한다잖냐. A:너무하지 않아요? 새누리당도 성추행한 국회의원들 있었잖아요. 그렇게 따지면 새누리당도 성추행당인데 그런 당이 있어야되요? B:그렇다면 당연히 없어져야지. 문제는 내가 지지하냐 지지하지 않냐는 정당 해산과 별개의 문제라는 거지. C:도대체 나라가 어떻게 될라고. A:개판이죠. 몇몇 당원이 문제라고 그 당을 해산해 버리면...우리나라 모든 당이 다 없어져야 되는데... B:맞아. 나는 새누리당을 지지하지는 않지만 아니 새누리당 정책을 반대하지만..
'꼬시다', '삐지다'도 공문서에 쓸 수 있다 누군가를 유혹할 때 '꼬시다'라는 말을 자주 쓴다. 엄밀히 따지면 '유혹하다'와 '꼬시다'는 미세한 의미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꼬시다'는 일상에서는 자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유혹하다'의 비속어 취급을 받아 공식 문서나 여러 사람에게 내보이는 글에는 선뜻 쓸 수 없는 단어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꼬시다'라는 말도 모든 문서 형식에 쓸 수 있게 됐다. 국립국어원(원장 민현식)에 따르면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그동안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삐지다, 놀잇감, 속앓이, 딴지' 등 13 항목의 어휘를 표준어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2014년 표준어 추가 사정안」을 발표하고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http://stdweb2.korean.go.kr/main.jsp)에 반영한다고..
정신분석학자가 쓴 천재의 내면생활 보고서 모나리자를 사랑한 프로이트/지그문트 프로이트 지음/김성환 옮김/새로운현재 펴냄 인류가 낳은 최고의 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의 천재성과 기행, 성격적 특이성에 매료된 프로이트는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적 연구를 근거로 다빈치의 여성적 수동성과 강박, 불안한 기질, 성 정체성 등을 밝혀낸다. 이는 천재성에 가려진 다빈치의 내면과 욕망을 드러낸 유일하고도 소중한 자료인 동시에 정신분석학이 지닌 연구 범위의 한계를 뛰어넘은 인류의 또 다른 자산이다. 는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바라본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내면생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천재 예술가, 혁신적 탐구자, 동성애자, 기인, 장난꾸러기 그리고 한 명의 인간이었던 다빈치의 다양한 면모가 프로이트에 의해 드러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과..
미세스 오, 아내가 하룻만에 가정도우미를 바꾼 이유 미세스 오/윤선영(1972~)/2014년 명품 토트백에 수천 만원 짜리 정장을 입고, 믹스커피보다는 원두커피를 즐기고, 일하는 내내 클래식을 듣는 가정도우미가 있다면 당시는 기꺼이 고용하겠는가? 가정도우미라고 그렇게 입고, 그렇게 먹지 말라는 법은 없다. 지나친 편견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아내는 이런 가정도우미를 들이고는 하룻만에 직업소개소에 전화해 조선족 도우미로 바꾸고 말았다. 아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윤선영의 단편소설 에는 범상치 않은 가정도우미가 등장한다. 바로 ‘미세스 오’가 그녀다. 반면 아내(소설 속에서는 ‘여자’로 등장하지만 내용상 ‘아내’로 통일함)는 최근 아소 일본 부총리가 사회비용 증가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한 요즘 젊은 여성이다. 육아와 가사는 물론 직장까지 어느 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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