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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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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부활을 경계하라 군주의 부활을 경계하라. 개발독재시대나 있을 법 했던 언론통제가 21세기를 사는 오늘에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한눈팔 겨를도 없이 노골적이다. 한편 2002년과 2008년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살펴보면 기존 선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주목할만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인터넷(미국대선에서는 트위터)을 통한 유세 활동이었고 결국 인터넷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것이다.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준 선거였다고 할 수 있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단순히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기술적 발전을 뛰어넘어 지배자와 피지배자간의 직접 소통을 가능케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는 철권통치가 유지되고 있는 국가가 있고 새로이 권위주의 정부가 출현하고 있는 국가가 있는 게 현실이다. 직접 소통의 길..
청와대 지하벙커가 군면제자들 쉼터는 아닐진대... 몇 해 전 의사당 안의 풍경 한 조각. 바깥 싸움터로 군대를 보내느냐 마느냐 하는 가장 엄숙한 결단의 마당에서 민의를 대변한다는 어떤 '손'들은 꾸벅꾸벅 졸고 있더란다. 아무리 자기 자신은 싸움터에 나가지 않는다기로 이렇듯 소홀한 생명 관리가 어디 있단 말인가. 그것이 비록 가난한 우리 처지로서는 밥과 목숨을 맞바꿔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었다 할지라도. -『무소유』 중에서 - 법정 스님이 1970년 쓴 글이다. 강산이 세 번이나 변했을 시간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선량들이 모여있다는 오늘 국회의 모습이 케이블 TV에서 한물간 드라마 재방송을 보듯 그 때와 어쩌면 이리도 똑같을까? 비단 국회뿐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는 세계경제가 위기의 폭풍 속으로 빠져들 즘 갑자기 '비상경제정부체제'를 외치면서 청와..
법정, 어린왕자를 만나다 "내가 죽을 때에는 가진 것이 없을 것이므로 무엇을 누구에게 전한다는 번거로운 일도 없을 것이다. ...장례식이나 제사같은 것은 아예 소용없는 일. 요즘은 중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한술 더 떠 거창한 장례식을 치르고 있는데, 그토록 번거롭고 부질없는 검은 의식이 만약 내 이름으로 행해진다면 나를 위로하기는커녕 몹시 화가 날 것이다." - 중에서 - 법정스님이 입적하던 날 그에게는 그 흔한 나무관도 없었다. 그의 유언대로 세속에 티끌만한 자취도 남기지 않은 채 세상을 밝히는 불꽃으로 산화했다. 비록 그는 '무소유'를 실천했지만 중생들에게는 작은 가슴으로는 채우고도 넘칠 많은 '소유'를 남겨주고 떠났다. 법정스님의 '무소유' 철학은 그가 입적한 후 '무소유 열풍'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주요 서점가 베스트셀..
한식 세계화보다 안전한 먹거리가 우선이다 최근 정부(농림수산식품부 한식세계화추진팀)는 ‘한식 세계화’ 일환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로 떡볶이, 비빔밥, 막걸리, 김치를 4대 대표메뉴로 선정했다고 한다. 2009년을 ‘한식 세계화’ 원년으로 선포한 정부의 당찬 계획임에 틀림없다. ‘한식 세계화’는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 열풍의 산물이다. 특히 [대장금]의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유럽, 심지어 아프리카까지 아우르는 전세계적인 히트는 ‘한식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에서도 2009년을 '한식 세계화'의 원년으로 지정하고 영부인을 필두로 한류 외교에 일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류 열풍이 국가의 정책적 뒷받침없이 그 열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것처럼 '한식 세계화'도 반짝 이벤트는 아닌지 우려..
암(癌)보다 더 무서운 건... 지난주 목요일에 동생한테서 문자가 한 통 왔다. 어머니가 며칠째 배가 아파서 병원을 찾았는데 대장이 혹들이 지나치게 많이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담당의사는 큰 병원에서 다시 한 번 검진받아보라고 했단다. 어머니는 암일 거라는 생각에 무척이나 당황스럽고 겁이 나셨던지 이후 담당의사의 말이 귀에 들어오질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하고 일주일 후에 결과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집에 오셨단다. 동생은 집에 오신 어머니가 제대로 드시지도 못하고 연신 눈물만 흘리고 계신 모습이 안스럽고 답답해서 나에게 문자를 보냈던 것이다. 어머니는 내가 걱정할까봐 동생에게는 전화하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던 모양이다. 동생 문자를 받고부터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당장이라도 전화를 해야할지 아니면 결과가 나온 후..
김연아가 남자경기에 출전한다면.... 김연아 선수가 이번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연기를 볼 수 있는 기회와 포스트 올림픽 피겨계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해 주고 있다. 지난 주말 프랑스 TV 기자인 폴 페레가 힘든 수학적 작업을 끝내고 나에게 메일 한 통을 보내왔다. 그가 보내온 김연아의 연기를 분석해 보면 다음과 같다. 폴 기자의 얘기를 빌리자면, 김연아의 올림픽 우승 점수는 남자 쇼트 프로그램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스코어라는 것이다.(이번 대회에 밴쿠버 올림픽 남자피겨 금메달과 은메달 리스트인 라이사첵과 플루센코는 출전하지 않는다) 김연아의 올림픽 우승점수는 이번 선수권에 출전하는 남자 선수들 중에서도 2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여자와 다르게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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