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신화와 전설/로마

(40)
인간에 대한 예의와 의무, 피에타스 로마 신화에서 피에타스(Pietas)는 신과 인간, 부모에 대한 의무를 의인화한 신이다. 피에타스와 관련된 유명한 이야기에 따르면, 아버지가 사형선고를 받고 감옥에 있고 먹을 것도 제대로 없는 등 불우한 환경 속에 자란 젊은 여자가 근근이 살면서도 자신의 젖으로 부모의 끼니를 대신했다고 한다. BC 181년 로마의 유명한 호민관이었던 마니우스 아킬리우스 글라브리오는 그 젊은 여자의 효심을 기념하기 위해 신전을 지어 피에타스에게 봉헌했다. 신전은 젊은 여자가 살았던 로마의 포럼 홀리토리움에 세워졌다. ▲로마 시대 동전에 새겨진 피에타스. 출처>구글 검색 신전은 처음에 글라브리오가 피에타스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봉헌되었는데 티키누스 전투에서 아프리카누스가 그의 아버지를 구출한 사건이 계기가 되었다. 그리스의..
크리스마스와 태양신 솔 솔 인디게스(Sol Indiges)는 로마 신화에서 가장 오래된 신들 중 하나이다. 그리스 신화의 태양신 헬리오스와 동일시되지만 솔은 로마 토착신이다. 솔에 관한 초기 역사는 플라비우스 왕조(69~96)의 티투스 황제가 소개한 많은 신들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의 헬리오스처럼 로마 신화에서도 태양신은 별로 주목받지 못한 신이었다. 로마 문학에서도 한 때 태양신이 사라지기도 했다. ‘솔 인디게스’는 ‘토착신 솔’이라는 뜻이다. 나중에 나오는 ‘솔 인빅투스(Sol Invictus, 무적의 태양신)’와는 구별된다. 태양신의 존재를 다시 다시 끌어들인 이는 아우렐리아누스 황제였다. 아우렐리아누스는 ‘무적의 태양신’을 의미하는 솔 인빅투스(Sol Invictus)로 태양신을 소개했다. ▲로마..
가지치기의 달인, 푸타 여신 ▲농업의 신 푸타 여신은 가지치기를 관장한다. 출처>구글 검색 로마 신화에서 푸타(Puta)는 나무와 관목의 적절한 가지치기를 관장하는 농업의 여신이다. 신화에 따르면 ‘푸타’라는 이름의 어원은 라틴어에서 온 말로 문자 그대로의 뜻은 ‘가지치기(Prun)’이다. 고대 푸타 여신을 기리는 축제에서는 나무와 관목의 가지치기를 기념했고 요즘에는 여성 사제들이 스스로 신성한 연회를 즐기는 것으로 푸타 여신의 숭배를 표현하고 있는데 라틴어에서 진화한 현재 언어의 의미를 설명하기 위한 퍼포먼스라고 한다.
모네타 여신과 돈(Money)의 속성 영광과 영화를 누렸던 로마가 가장 치욕적으로 생각하는 전쟁이 있었다. BC 390년 브렌누스가 이끄는 갈리아족이 로마를 공격해 왔다. 잇단 패배에 수많은 로마 귀족들은 이웃 나라로 피신했고 갈리아족 군대는 급기야 로마 시내까지 쳐들어왔다. 만리우스 카피톨리누스(Marcus M. Capitolinus Manlius) 장군을 필두로 로마 군대는 도시에서 가장 높은 곳인 카피톨리누스 언덕에 최후의 방어진을 꾸렸다. 갈리아족 군대는 밤을 틈타 카피톨리누스 언덕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 때 어디선가 꽥꽥대는소리와 함께 날개를 퍼덕이는 소리가 들렸다. 이 요란한 소리 때문에 로마 군대는 갈리아족 군대의 습격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한다. 로마를 구한 이 요란한 소리는 유노(Juno, 그리스 신화의 헤라) 여신 신전에서..
이보다 더 달콤할 수는 없다. 멜로니아 멜로니아 또는 멜로나(Mellonia or Mellona)는 로마 신화의 여신으로 그녀의 임무는 벌꿀의 생산을 촉진하는 것이었다. 멜로니아를 흔히 꿀벌의 여신으로 부르는 이유다. 포모나(Pomona)가 사과의 여신, 부보나(Bubona)가 소의 여신인 것처럼. 멜로니아는 꿀벌에 관한 가장 중요하고 강력한 여신으로 꿀의 생산을 촉진하고 보호했다고 한다. 꿀벌에 관한 신화는 다른 문명에서도 다수 전해지고 있다. 이집트 신화에서 꿀벌은 태양신 라(Ra)의 눈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마야 신화에도 양봉가들의 수호신 목치(Mokchi)가 등장한다. 우간다 신화에서 최초의 인간 킨투(Kintu)는 하늘의 신 굴루(Gaulu)에게 자신의 딸 남비(Nambi)와 결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굴루는 수많은 소떼 ..
육아의 신들, 또 시작되는 말잔치 바야흐로 선거철이 다가오긴 했나 보다. 선거가 끝나면 다시 주워담을 복지정책들을 쏟아내니 말이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마다 쏟아낸 정책들이 모두 현실화되었다면 우리나라는 이미 복지 선진국 반열에 서 있을 것이다. 평소에는 서민들의 삶에 관심도 없던 이들이 선거철만 되면 한철 메뚜기떼처럼 튀어나와 사탕발림으로 유권자들을 현혹하는 모양을 보면 이것이 바로 정치인들의 정체성이 아니가 싶기도 하다. 어쩌면 알면서도 속고 또 속는 셈 치고 찍어주는 유권자가 이들이 보기에는 한없이 만만한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6.13 지방선거에서도 그럴지 두고 볼 일이다. 매번 속면서도 그들의 말잔치에 관심을 기울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네 삶이 너무도 팍팍하기 때문이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또 속아보는 것이다. 특히 요..
야누스는 어떻게 새해 1월의 신이 되었을까? 2018년 새해가 밝았다. 2017년은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일년이었다. 전대미문의 대통령 탄핵이 있었고 그로인해 조기대선이 치뤄젔고 인수위 기간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일년이 훌쩍 지나 버렸다. 지는 해를 보며, 뜨는 해를 보며 누군가는 진지한 마음으로 새로운 일년을 계획했을테고 또 누군가는 작심삼일이 뻔한(?) 계획으로 요란을 떨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새해가 시작되는 1월은 새 다짐의 달이기도 하다. 한편 해의 순환으로 따지자면 1월은 지난 해의 끝이기도 하다. 그래서 1월을 재뉴어리(January)라고 했는가 보다. 야누스에서 비롯된 1월 1월의 영어 표현 재뉴어리는 로마 신화의 문을 지키는 수호신 야누스(Janus)에서 유래했다고 한..
포모나와 베르툼누스,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운명 지중해 동부에 있는 키프로스 섬에 아낙사레테(Anaxarete)라는 처녀가 살고 있었다. 아낙사레테는 키프로스 섬의 살라미스 시를 건설한 테우크로스의 후손으로 그 미모가 여신들만큼이나 뛰어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낙사레테는 도도하고 콧대가 높아 어중간한 남자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이런 아낙사레테를 짝사랑한 남자가 있었으니 천민 출신의 목동 이피스(Iphis)였다. 콧대 높은 아낙사레테가 천한 이피스의 사랑을 받아줄 리 만무했다. 심지어는 이런 이피스를 조롱하기까지 했다. 이피스는 조롱을 받으면서까지 아낙사레테에 대한 사랑을 접을 수는 없었다. 결국 이피스는 짝사랑의 고통을 참지 못하고 아낙사레테의 집 앞에서 목을 매고 자살했다. 하지만 아낙사레테는 자신을 짝사랑 하다 죽은 이피스에게 일말의 연민도..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