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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핀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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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숲을 가꾼 신, 삼프사 삼프사 펠레르뵈이넨(Sampsa Pellervoinen)은 핀란드 신화에 등장하는 신화적 인물로 의 두 번째 등장한다. 삼프사는 대지가 창조되는 동안 숲에 씨앗을 뿌리는 농업과 식물의 신이었다. ‘삼프사는 부진런히 땅에 씨를 뿌렸다. 토양이든 늪지대이든 푸석거리는 개간지이든 자갈밭이든 가리지 않았다. 언덕에는 소나무를, 둔덕에는 전나무를, 황무지에는 관목을, 골짜기에는 덤불을, 습지에는 자작나무를, 땅이 거친 곳에는 오리나무를, 습기가 많은 곳에는 산벚나무를, 젖은 땅에는 수양버들을, 메마른 땅에는 곱향나무를, 물가에는 참나무를 심었다.’ 삼프사는 보통 목에 가방이나 바구니를 두르고 있는 날씬한 청년으로 그려진다. 그는 해마다 여름을 깨우는 풍요의 신이기도 했다. 전에 핀란드의 카렐리아 민속에도 삼프사가..
투오넬라(저승)의 주인, 투오니(Tuoni) 사람이 태어나 꼭 한 번은 거쳐야 할 여행이 있다. 바로 죽음이다. 죽은 이후의 세계를 알 수는 없겠지만 흔히들 저승에 가기 위해서는 노잣돈이 필요하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신화에서는 그렇다. 또 신화에서 사후 세계는 강을 건너는 것으로 묘사된다. 가장 잘 알려져 있듯이 그리스 신화에서도 카론이라는 뱃사공이 동전 몇 개를 받고 생과 사의 갈림길인 강을 건너게 해 준다. 우리말에도 지하세계 즉 저승을 황천(黃泉)이라고 해서 죽음의 세계는 물과 관련이 있다. 핀란드 신화도 마찬가지다. 핀란드 신화에서 저승은 투오넬라(Tuonela)로 마날라(Manala)라고도 한다. 투오넬라에 가기 위해서는 황야를 거쳐 뱃사공의 도움을 받아 강을 건너야 한다. 죽음의 강을 건너면 저승 입구를 지키는 문지기를 마주치..
만선의 꿈, 아티 핀란드 신화에서 아티(Ahti)는 바다표범 또는 물개의 첫 번째 조상이었다. 아티는 바다와 호수와 강을 관장하는 신이었고, 낚시꾼과 물개 사냥꾼의 신이기도 했다. 다른 신들처럼 아티도 다양한 역할을 가지고 있었다. 고대 핀란드 사람들은 아티와 함께 숲의 여신 미엘리키(Mielikki)에게 기도를 할 때 치유 주문을 낭송했다고 한다. 숲 속 샘물에서 나오는 물은 아티의 치유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티는 수염이 덮수룩한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는 바다표범이나 바다코끼리를 닮았다고 한다. 그는 또 물고기들의 아버지였다. 즉 아티는 그의 의지에 따라 물고기들을 그물로 몰아넣거나 멀어지게 할 수 있었다. 어부와 사냥꾼들이 아티를 숭배한 이유였다. 아티와 그의 아내 ..
사랑을 위해 죽다, 핀란드 신화의 영웅 레민케이넨 레민케이넨(Lemminkainen)은 핀란드 민속 신화에서 두드러진 특징을 가진 영웅이다. 이 영웅에 관한 이야기는 핀란드 민족 서사시인 에 기록되어 있다. 레민케이넨 이야기는 몇 가지 버전이 존재한다. 그러나 레민케이넨 신화의 서로 다른 버전 각각에는 공통된 일반적인 줄거리가 있다. 이야기는 레민케이넨이 초자연적인 공간을 여행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 여행 동안 레민케이넨은 수많은 장애물을 극복한다. 레민케이넨이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일련의 시험이 기다리고 있다. 그는 마법사의 시험에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이야기는 뜻밖의 방향으로 흐르기도 한다. 영웅은 그를 살해하고자 하는 무기만으로 죽기 때문이다. 많은 역경을 이겨낸 레민케이넨의 시신은 그를 부활시키고자 그의 어머니에 의해서 수습된다. 신화의 몇몇..
천둥의 신 우코와 맥주의 탄생 우코(Ukko)는 핀란드 판테온의 최고신이자 천둥(날씨)의 신이기도 하다. 무엇보다는 우코는 씨앗을 뿌리는 봄을 대표하는 기후의 신이었다. 고대 핀란드 사람들은 우코가 비를 뿌려 봄 가뭄을 해소해 준다고 믿었다. 사람들은 이런 우코를 찬양하기 위해 ‘우콘 바카트(Ukon vakat)’라는 축제를 열었다. 사람들은 이 축제 때 신성한 에일(Ale, 맥주의 일종)을 마셨다. 에일은 기후의 신 우코가 보고 빗물을 적실 수 있도록 지붕에 남겨진 옥수리, 보리, 귀리 등을 양조해서 만든 맥주였다. 이 혼합물로 몰트(Malt, 맥주나 위스키 등의 원료가 되는 엿기름의 일종)가 만들어졌다. 우콘 바카트 축제 때는 음식들도 ‘바카(Vakka)’라고 부르는 나무 용기에 담아 우코에게 바쳤다. 한편 우코는 범용신이기도 했..
숲의 정령 히시(Hiisi)에게 쫓긴다면... 핀란드와 에스토니아 신화 특히 핀란드 신화에서 히시(Hiisi)는 일종의 수호 정령이다. 히시는 원래 ‘성스러운 장소’를 의미하는데 에스토니아어로는 ‘성스러운 숲’을 뜻한다. 영어의 고블린(Goblin, 작고 추하게 생긴 마귀)을 핀란드어로 히시로 번역하기도 한다. 아마도 전형적인 고블린과 히시 사이에서 유사점이 많이 발견되기 때문일 것이다. 또 작가인 톨킨(J.R.R Tolkien, 남아프리카 공화국, 1892~1973)은 그의 저서에서 히시를 오크(Orc, 바다괴물)로 번역해 사용했다. ▲핀란드 신화에서 히시(Hiisi)는 나무와 숲의 신(정령)이다. 출처>구글 검색 핀란드의 서사시집 에서 우두머리 히시는 히에트(Hiiet)라고 부르는 많은 하급 정령들의 도움을 받는다. 하급 정령들도 대부분 악의적이..
알이 깨져 달(쿠우)과 태양이 되었다 ▲알이 깨지면서 흰자는 달이, 노른자는 태양이 되었다. 출처>구글 검색 핀란드 신화에서 쿠우 또는 쿤(Kuu or Kun)은 달의 여신이다. 에 따르면 700년 동안 바다에 떠 있는 공기의 여신 일마타르(Ilmatar)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다. 일마타르의 딸은 일마타르가 심연에 떠 있을 때 그녀의 무릎에 알을 낳았다고 한다. 우주는 바로 이 알로부터 탄생했는데 알의 흰자는 달이, 노른자는 태양이 되었다고 한다. ‘쿠우(Kuu)’는 핀란드어로 ‘달’을 의미한다고 한다. 다른 신화에 따르면 공기의 여신 일마타르의 무릎에 낳은 알은 깨어져 달과 태양이 된 뒤에도 계속 반짝거리며 빛을 낸 후 은(Silver)이 되었다고도 한다.
부를 가져다주는 마법 맷돌, 삼포를 찾아서 핀란드 신화▶칼레발라, 핀란드 신화에서 삼포(Sampo)는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가장 중요한 소재다. 삼포를 둘러싸고 신과 악마의 투쟁이 전개된다. 삼포는 그 소유자에게 부를 가져다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포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다. 19세기 의 편집자로 알려진 엘리아스 뢴토르에 의하면 삼포는 소금, 밀가루, 황금을 만들어내는 마법 맷돌이라고 한다. 삼포를 만들어 포욜라(노르트란트)의 마녀 로우히의 딸과 결혼한 일마리넨(Ilmarinen)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내를 잃고 로우히의 다른 딸과 결혼하기를 원했지만 로우히의 반대로 칼레발라, 핀란드로 돌아가야 했다. 하지만 삼포는 여전히 포욜라에 있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삼포는 부를 가져다주는 마법 맷돌이었다. 핀란드를 부강하게 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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