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화와 전설/핀란드

만선의 꿈, 아티

728x90

바다와 강과 호수의 신 아티(Ahti). 출처>구글 검색

핀란드 신화에서 아티(Ahti)는 바다표범 또는 물개의 첫 번째 조상이었다. 아티는 바다와 호수와 강을 관장하는 신이었고, 낚시꾼과 물개 사냥꾼의 신이기도 했다. 다른 신들처럼 아티도 다양한 역할을 가지고 있었다. 고대 핀란드 사람들은 아티와 함께 숲의 여신 미엘리키(Mielikki)에게 기도를 할 때 치유 주문을 낭송했다고 한다. 숲 속 샘물에서 나오는 물은 아티의 치유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양한 질병의 치료제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아티는 수염이 덮수룩한 남성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는 바다표범이나 바다코끼리를 닮았다고 한다. 그는 또 물고기들의 아버지였다. 즉 아티는 그의 의지에 따라 물고기들을 그물로 몰아넣거나 멀어지게 할 수 있었다. 어부와 사냥꾼들이 아티를 숭배한 이유였다.

 

아티와 그의 아내 벨라모(Vellamo)는 아톨라(Ahtola)라고 부르는 물의 왕국에서 살았다.

.

아티가 말의 형상으로 묘사되기도 했는데 이 때는 나키(Nakki)라고 불렀다. 나키일 때 아티는 성격이 포악해서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바닷가에 가지 마라. 바닷가에 가서 놀면 나키가 너희들을 데려갈 거야’ 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바다가 풍요를 가져다 주지만 그렇지 않을 때의 바다의 특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티(Ahti), 나티(Nahti), 나키(Nakki)는 모두 동일한 어원을 가지고 있는 신이라고 할 수 있다. 아티의 또 다른 역할은 물질적 풍요를 가져다 주는 것이었다. 고대 핀란드 어부들은 풍어를 기원하며 아티에게 제물을 바쳤다고 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