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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잉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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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푸드 퀴노아의 여신, 퀴노아 마마 ▲퀴노아 잎으로 만든 퀴노아 마마 여신. 출처>구글 검색 아직은 생소하긴 하지만 최근 슈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곡물이 있다. 바로 퀴노아(Quinoa)이다.쌀과 비교해서 열량은 비슷하나 쌀보다 2배 많은 단백질이 들어가 있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UN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2013년을 ‘세계 퀴노아의 해’로 선포하기도 했다. 퀴노아는 감자, 옥수수와 함께 고대 잉카 제국의 3대 작물이었다. 퀴노아는 고대 잉카어로 ‘모든곡물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기원전 5,000년 경부터 안데스 산맥 일대에서 재배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잉카 제국의 멸망과 함께 퀴노아 재배도 명맥이 끊길 뻔 했다고 한다. 인디오들이 퀴노아를 신성시해서 침략자인 스페인 군대는 퀴노아 재배를 규제했기 ..
달과 결혼의 여신, 마마 킬야 마마 킬야(Mama Kilya)는 잉카의 달의 여신이자 서열 3위의 신이다. 고대 잉카의 공용어인 케추아(Quechua)어로 ‘마마(Mama)’는 ‘어머니’를, ‘킬야(Kilya)’는 ‘달’을 뜻한다. 스페인어로는 ‘Mama Qulla’로 표기한다. 마마 킬야는 태양신 인티(Inti)의 누이이자, 아내이다. 또 비라코차(Viracocha)의 딸이자 만코 카팍(Manco Capac, 전설적인 잉카 제국 제1대 황제)과 그의 누이인 마마 오클로(Mama Ocllo)의 어머니이다. 마마 킬야는 결혼의 여신이면서 월경 주기를 관리하기도 하고 여성의 수호자이기도 했다. 마마 킬야는 잉카 달력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마마 킬야에 관한 신화 이야기들에 따르면 그녀는 은빛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또 잉카인들은..
일야뿌, 은하수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 아메리카/잉카/일야뿌 Illapu 은하수의 순우리말은 ‘미리내’이다. ‘미리’는 ‘용’의 순우리말이고 ‘내’는 ‘개천’을 의미한다.은하수를 ‘용이 건너는 강’이라고 생각했는지 아니면 보이는 모습이 ‘용 모양의 길쭉한 개천’ 같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은하수를 범상치 않게 생각했음은 분명하다. 견우와 직녀 설화를 보면 은하수는 ‘용 모양의 강’으로 젊은 연인의 사랑을 방해한 훼방꾼이기도 했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서쪽 밤하늘에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보이는 별이 거문고 자리 알파(α)인 베가(Vega)가 우리 조상들이 말하는 직녀성이다. 한편 은하수 동쪽 독수리 자리의 가장 위쪽에는 빛나는 일등성 알파(α)인 알타이르(Altair)가 빛나고 있는데 이 별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견우성이다. 천제는 옷을 잘 짜는..
마마 킬야, 고대인들은 월식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아메리카/잉카/마마 킬야 Mama Kilya 지구가 달과 태양 사이에 위치해 지구의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을 월식이라고 한다. 보름달일 때에만 일어나며 지구가 밤인 지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지구의 그림자가 달에 비치는 정도에 따라 개기월식, 부분월식, 반영식 등으로 구분한다. 이런 월식을 고대인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월식을 표현하는 한자에서 우리 조상들의 과학 현상에 대한 멋스러움이 먼저 느껴진다. 한자로 월식(月蝕)에서 ‘식(蝕)’은 ‘벌레 먹다’는 뜻이라고 한다. 지구의 그림자 때문에 달이 가려지는 과학적인 현상은 몰랐지만 가려지는 모양을 보고 ‘벌레가 달을 갉아 먹었다’고 생각했으니 이 얼마나 시적인 표현인가! 고대 바빌론 사람들은 월식이 반복되는 주기도 알았다고 하니 인류의 하늘, 우..
비라코차, 창조신인 그가 눈물을 흘리는 이유 콘 티키 비라코차Con Ticci Viracocha, 투누파 비라코차Thunupa Viracocha, 비라코차 파차야차치크Viracocha Pachaya-chachic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비라코차Viracocha는 잉카 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신이다. 비라코차는 태초의 암흑의 시간과 공간을 지나서 티티카카 호수에서 솟아난 잉카의 창조신이자 태양신이다. 잉카 몇몇 지역에서는 창조신을 '땅과 시간을 만든 자'라는 의미의 파차카막Pachamac으로 부르기도 한다. 티티카카 호수에서 모습을 드러낸 비라카차는 거인족이었던 최초의 인류를 창조했다. 최초의 인류는 일정 기간 동안 암흑 속에서 생활했는데 어느날 비라코차는 자신이 창조한 최초의 인류에 실망해 홍수를 일으켜 그들을 익사시키고 돌로 만들고 말았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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