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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메소포타미아

날씨와 관련된 야생의 신, 누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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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무시다Numushda는 카잘루(고대 근동의 도시로 위치는 알려져 있지 않음)의 수호신으로 알려진 메소포타미아의 신이었다. 누무시다라는 이름의 뜻은 알려져 있지 않다. 아카드의 점성술 문서에서 누무시다는 문맥에 따라 ‘사람들’, ‘정착지’, ‘야생동물’ 등을 의미하는 단어인 남마시수Nammashshu로 설명되지만 다른 어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누무시다는 야생의 신이었다. 그는 폭력적이었으며 폭풍 및 홍수와 관련이 있었다. 더 나아가 그는 날씨의 신 이쉬쿠르와 관련이 있었다.

 

이라크에 있는 고대 도시 바빌론.

 

누무시다의 존재는 초기 왕조와 아카드 시대 그리고 우르 제3왕조 시대 문서에서 이미 입증되었다. 그의 주요 숭배 중심지인 카잘루는 이라크 중부의 마라드와 키시 근처에 위치했을 가능성이 높다. 카잘루에 위치한 누무시다 신전은 ‘산으로 가는 계단’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카잘루 근처에 위치한 키리타브의 수호신이었으며 마라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또 슈루팍, 라가시, 우르는 물론 시리아의 마리와 투툴을 포함한 다른 여러 메소포타미아 도시의 개인 이름과 봉헌 목록에 등장한다.

 

누무시다는 종종 달의 신 난나와 그의 아내 닌갈의 아들로 간주되지만 기원전 3천년 경의 문서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누무시다를 난나의 아들로 특정하는 것은 그를 남부 메소포타미아의 판테온으로 동화시키는 방법일 가능성이 높으며 이 두 신 사이의 직접적인 혼합은 증명되지 않았다. 다만 난나의 또 다른 아들인 닌구블라가와의 유사성을 바탕으로 추정할 뿐이다. 단 하나의 출처만이 누무시다를 난나와 닌갈이 아닌 엔키의 아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누무시다의 배우자는 ‘빛나는’이라는 뜻의 남라트로 마르투의 결혼 신화와 수메르와 우르의 슬픔 신화에 누무시다와 함께 등장한다. 어휘 문서들은 그를 마르투, 슈무간 등과 연관시킨다. 모두 ‘야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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