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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메소포타미아

메소포타미아 판테온의 반인반수, 우르마흘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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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마흘룰루(Urmahlullu)는 허리 아래는 고양이과 네 발 동물, 허리 위는 인간의 모습을 한 반인반수의 창조물로 이런 신화적 동물은 고대 여러 문화권의 민속과 신화는 물론 중세와 르네상스 초기의 유럽 예술에도 등장한다. 우르마흘룰루는 고대 메소포타미아의 신화적 동물로 사자 켄타우로스의 모습을 하고 있다. 즉 허리 아래는 사자, 허리 위는 인간의 모습을 한 창조물이었다. 우르마흘룰루는 종종 몽둥이를 들고 신성한 모자를 쓴 모습으로 묘사되었다. 수호신으로서 우르마흘룰루의 이미지는 날개 달린 죽음의 악마 무킬레스레무티(Mukīl rēš lemutti), 화장실 악마 슐라크(Šulak)등 다양한 악의적인 악마들을 물리치는데 사용되었다. 우르마흘룰루 동상은 니네베의 북쪽 궁전 등의 화장실 밖에 놓이거나 부유한 가정의 화장실 문 양쪽에 묻히기도 했다. 우르마흘룰루는 또 아시리아의 원통형 인장에도 등장한다.

 

 

우르마흘룰루는 인더스 계곡의 도시국가 칼라방간에서 발견된 원통과 장방형 인장에도 등장한다. 그 인장에는 호랑이 몸통의 긴 펜던트 머리 장식을 한 사자 켄타우로스 여신이 묘사되어 있다. 이 여신은 후대 힌두 전쟁의 여신과 관련이 있다. 이 시기에 궁수자리로 알려진 사자 켄타우로스가 교회의 그로테스크(장식의 일종), 이무깃돌(그로테스크의 일종으로 건물에서 빗물받이로 쓴다), 아쿠아마닐레(동물 형상의 물병)에 등장한다. 잉글랜드 노르만 왕조의 네 번째 왕인 스테판(Etienne de Blois, 1096년~1154년)은 휘장에 반인반수의 궁수자리를 새겨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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