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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 추석 최고로 보내는 법 아무리 먹고살기 팍팍해도 추석은 추석인가보다. 어릴 적 소풍가기 전날의 설레임보다야 더할 수는 없지만 명절을 대하는 기대만은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하니 아직도 순수함이 미약하나마 남아있어서일까? 낀 월요일과 금요일 탓인지 벌써부터 추석 대이동이 시작되었고 해외로 나가려는 이들도 만만히 않은 듯 방송은 벌써부터 추석 분위기 띄우기에 한창이다. 어느 때보다 궁핍한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추석만큼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라는 조상들의 지혜를 즐기려는 게 우리네 인지상정이다. 그렇지만 나에게는 올 추석이 불과 이틀의 휴가만이 주어졌으니 주말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느낌이다. 그래도 애써 추석과 주말을 구분하고 싶은 건 추석이 주는 넉넉함 때문이 아닐까? 올 추석은 고향 가는 것도 전화 한 통으로 대신했다...
이 가을, 긴 여운이 남는 책은 어떨까? 법정스님의 말을 빌자면 '양서란 읽다가 자꾸 덮이는 책'이라고 했다. 이해하기 힘들어일 수도 있고 다시 읽고 싶어서일 수도 있다. 책을 과감히 덮을 수 있는 결단력은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용기라고 생각한다. 책읽기가 심적 부담이 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면 책꽂이 위의 책을 펴보는 것도 수월해지기 마련이다. 또 독서를 하다보면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 생기게 마련이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책,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 업무나 학습을 위해 꼭 필요한 책 등이 바로 그것이다. 목적은 다르지만 긴 여운이 남는 책들이다. 다시 법정스님의 말을 빌자면 책읽기를 즐기는 독자들 누구나 '늘 가까이 두고 읽는 책'이 있을 것이다. 독서의 깊이가 별볼일 없는 나에게도 자주 읽는 책..
피그말리온 피그말리온 - 조지 버나드 쇼 지음, 신정옥 옮김/종합출판범우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에 따르면 고대 그리스 사이프러스섬에 독신인 한 조각가가 살고 있었다. 그에게 친구라곤 그가 직접 깎은 여인의 조각상 뿐이었다. 한편 이 여인의 조각상은 얼마나 정교하게 다듬어졌는지 마치 숨을 쉬는 것 같았고 석상에 손을 대면 피부가 살포시 눌릴 것만 같았다. 결국 그는 여인의 조각상을 볼 때마다 가슴 설레이는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조각상과 사랑에 빠져 버린 것이다. 그는 매일매일 기도했다. 이 여인의 조각상이 자신의 아내가 될 수 있게 해 달라고... 거듭되는 그의 기도에 감동받았던지, 아프로디테 여신은 그 여인 조각상을 실제 처녀의 몸으로 만들어 주었다. 꿈을 이룬 조각가는 아프로디테 여신에게 감사 기도를..
[걸리버 여행기]는 동화가 아니다 조나단 스위프트의 /1726년 지금 이 시간에도 소인국 이야기, 대인국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있을 어린이들에게는 참 뜬금없는 얘기로 들릴 것 같다. 아니 [걸리버 여행기]라는 동화 속 세상에서 꿈의 나래를 펼치고 있을 꼬마 독자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사실 국민학교(초등학교) 시절 육지에서 한참 떨어진 섬에 살았던 나도 학교 건물 한귀퉁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꺼내 읽었던 동화가 [걸리버 여행기]였던 것 같다. 성인이 될 때까지 아니 대학을 졸업한 이후에도 한참 동안 [걸리버 여행기]는 동화 속 이야기로 나의 뇌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책 꽤나 읽었다고 자부했지만 얇디얇은 내 지식의 한계를 여지없이 까발려준 책이 [걸리버 여행기]다. 불과 10년 전의 일이었다. '킬링 타임'으로 서..
인간성 상실의 막장 드라마, 낙인찍기 한국사회처럼 '낙인찍기'가 성행하고 위력을 발휘하는 국가가 있을까 싶다. 1991년 소련의 붕괴와 함께 냉전체제가 해체된지 20년이 되어가지만 '좌파', '좌빨'이라는 낙인찍기는 여전히 정치적인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다. 특정지역에 대한 조장된 이미지를 활용한 지역감정 조장도 낙인찍기의 또다른 형태로 볼 수 있다. 낙인찍기는 집단린치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낙인찍기의 심각성은 단순히 개인 대 개인, 집단 대 집단 사이에 벌어지는 이전투구이기 전에 권력과 언론이 부추기고 조장한다는 점이다. 우리는 작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사건에서 권력과 언론이 자행했던 낙인찍기의 몰인간성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렇다면 낙인찍기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미국 유명 소설가, [큰바위 얼굴]의 저자, 너새니얼 ..
배꼽빠질 상상, 헤라클레스는 여장을 즐겼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 2편의 테마는 ‘사랑’이다. 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저자는 독자들에게 신과 신, 때로는 신과 인간과의 사랑에 관련된 에피소드를 통해 ‘아리아드네의 실타래’를 던져주고자 한다. 왜 하필 저자는 신화를 이해하는 도구로 ‘사랑’을 선택했을까? 답은 간단하다. 인간은 남녀의 사랑으로 세상에 방문하고 신의 사랑으로 세상과 작별을 고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생명의 근원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보편적인 정서가 사랑이다. 상징으로서의 신화를 설명하기에 사랑만한 것이 있을까? 이쯤되면 신화 속 신들의 사랑이 궁금해질 것이다. 인간의 그것과는 어떻게 달랐을까?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러브스토리를 공개한다. 신들은 어떤 사랑을 했을까? 종교적인 의미에서 신은 엄숙함과 경건함으로 바라..
파에톤이라면 호박방의 미스터리를 풀 수 있을까? 호박을 아는가? 신데렐라가 타고 다녔다던 호박마차가 아니다. 못생겨도 맛이 좋은 먹는 호박이 아니다. 소박한 아름다움으로 여성들의 눈을 유혹하는 보석, 이 보석의 이름이 호박(琥珀, Amber)이다. 조선시대 양가댁 마나님들은 호박으로 만든 비녀와 노리개 등을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요즘에는 그 값어치가 수억원에 달하는 호박 보석도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호박을 원료로 화장품도 만든다고 하니 '비비디바비디부!' 주문만 외면 호박마차가 나타나기라도 하는가 보다. 호박(琥珀, Amber)은 나무에서 흘러나온 송진이 굳어 생긴 화석이라고 한다. 보통 3,000만년~9,000만년된 보석으로 호박 화석 안에서는 곤충이나 작은 동물들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처럼 진귀한 보석, 호박에는 미스터리한 역사와 ..
축구와 젊음의 어울림-유벤투스 FC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가 수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신화를 단순한 옛날 이야기로 담아두지 않고 수천년의 세월을 두고 오늘날 우리 삶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이윤기 선생이 쏟아내는 신화 이야기들은 마치 어젯밤 꿈속에 신들이 찾아온 것처럼 생동감과 생생함이 느껴진다. 특히 신들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삽입된 영어 단어들의 기원에 관한 얘기들은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신화를 떨쳐버릴 수 없는 신화의 매력이기도 하다.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1]에서 소개된 그리스 신화가 어원이 된 영어단어들을 정리해 보았다. 타이타닉(Titanic) 영화 [아바타]로 전세계 극장가를 휩쓴 카메론 감독이 만든 또 하나의 대작이 [타이타닉, Titanic]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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