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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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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의 우리말은? 육군6사단 포병연대는 지난 1일 ‘골든타임 응급처치 경연대회’를 열고 예하 17개 포대 전 응급처치 요원들의 임무수행능력을 평가했다. 대회는 전시 포탄 낙하, 게릴라 총격 등 실제 전장 상황을 묘사한 가운데 이론과 심폐소생술 평가, 팀 평가로 나눠 진행했다. 특히 팀 평가에는 부대별 응급처치 요원들이 총상·파편상·심장정지·과다출혈 등 10여 가지의 다양한 환자 유형을 직접 체험하면서 스스로 우선순위를 선정, 임무를 분담해 실전 대처 능력을 키웠다. –국방일보 인터넷판 2014년 8월 3일자 기사 ‘골든타임...귀중한 동료전우의 생명을 지켜라’ 중에서- 유달리 사건·사고가 잦은 요즘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골든타임’이다. ‘골든타임’이란 ‘응급환자 발생 시 응급 처치, 사고 발생 시 구출·구조,..
아파트, 그 편리함 뒤에 숨은 탐욕과 슬픔 한국 최초로 지어진 고층 돌 상자. 내 이름은 뭐였을까. 한국의 기관과 업체가 1957년에 지은 최초의 돌 상자는 서울시 성북구 종암동에 세운 '종암아파트'였다. 해방 이후 '한국 최초의 아파트'(논란은 있지만), 처음으로 '아파트먼트'라는 이름이 붙은 아파트, 대한민국 회사가 독자적인 기술로 처음 시공한 아파트, 그리고 최초로 수세식 변기를 설치한 아파트다. 그 당시 사기꾼, 협잡꾼인 대통령 이승만은 아파트 완공식에 참석해 아파트의 현대성과 수세식 화장실의 편리함을 선전하기도 했다. 이 돌 상자는 1993년 철거됐고, 그 자리에는 지금 '종암선경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이제 서울에서 나는, 살고 있는 사람의 계급이 무엇인지 그 지위를 명확히 드러내 주는 상징이 됐다.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빨간색 장미와 빨강색 장미, 한 쪽은 틀렸다 '빨간색'과 '빨강색'. 일상에서 이 두 표현을 구분하고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니 우리말에 조예가 있다는 사람도 이 두 개의 표현 중 하나는 바른 표현이 아니라고 하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다. 정리하면 '빨간색'이 맞는 표현이고 '빨강색'은 바른 표현이 아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예를 들어 “이 빨강색 가방 예쁘다!”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 우리는 밝고 짙은 붉은색의 가방을 상상하고는 한다. 그러나 ‘빨강색’은 틀린 표현이다. ‘빨간색’ 또는 ‘빨강’이 맞는 표현이다. 그러므로 “빨간색 가방 예쁘다!”나 “빨강 가방 예쁘다!”처럼 써야 한다. 즉 ‘빨강’은 ‘빨간 빛깔’을 뜻하는 말이므로, 그 뒤에 ‘색’을 붙여 ‘빨강색’으로 쓸 필요가 없다. ▲'빨간색 장미', '빨강 장미'는 맞는 ..
겉 다르고 속 다른 이, 그대뿐인가 하노라 여우와 사냥꾼 '행동은 말보다 크게 한다'(민음사) 중에서 여우 한 마리가 사냥꾼들에게 쫓기고 있었지요. 마침 눈에 띈 나무꾼에게 숨겨달라고 간청했습니다. 나무꾼은 여우에게 자기 오두막으로 들어가라 일렀습니다. 이내 사냥꾼들이 당도하여 여우가 그리로 지나가는 것을 보았냐고 물었습니다. 나무꾼은 못 보았다고 대답했지만 말하면서 여우가 숨어 있는 쪽으로 엄지손가락을 움직여 보였습니다. 그러나 사냥꾼들은 그의 말을 곧이듣고 암시는 받아들이질 않았습니다. 사진>구글 검색 사냥꾼들이 떠난 것을 보고 여우는 오두막을 나와 말없이 그 자리를 떴습니다. 나무꾼은 살려준 일에 고맙단 말도 없는 여우를 꾸짖었습니다. 여우가 대꾸했습니다. "만약 당신의 행동과 사람됨이 당신의 말과 같았다면 고맙다는 인사를 했을 거예요." ..
못 하는 것과 안 하는 것 여우와 포도 '신포도'(민음사) 중에서 길게 살았건 짧게 살았건 살아온 길을 되돌아 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사람이 몇이나 될까? 전지전능한 신조차도 깊은 한숨을 쉴지도 모른다. 인간이 완벽하냐 그렇지 않냐의 문제가 아니다. 후회없는 삶을 살았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삶은 누구의 그것보다 얇고 보잘 것 없었다는 반증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후회한다. 죽는 그 날까지 오늘은 어제를 후회하고 내일은 또 분명히 오늘을 후회할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인생이란 완벽한 삶을 추구하는 과정이 아닌 얼마나 후회할 일을 줄여 나가느냐에 관한 고민의 여정이 아닐까 싶다. ▲사진>구글 검색 배고픈 여우 한 마리가 포도송이를 따려 했습니다. 나무를 기어 올라가는 포도 넝쿨에 달려 있는 것인데 너무 높이 달려 있어 ..
나는 왜 바보상자가 되었을까요? 나를 시청하는 게 아이의 뇌 발달과 사람들과 소통하는 데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다. 아이들이 언어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쌍방향의 의사소통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쌍방향 의사소통이 아니고 일방적인 의사소통이기 때문에 언어가 발달하지 않는다. 나에게만 의존하다 보면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에서 서툴러질 수 있다. 게다가 나는 화면 전환이 너무 빠르다. 채널을 돌릴까봐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이렇게 빠른 화면 전환은 아이들은 이해하지도 못하고, 어리둥절하게끔 하는 충격을 줌으로써 지능 발달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 텔레비전에 나오는 내용을 무조건 학습하는 나쁜 점도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본 것을 무조건 따라 하는 경향이 있다. 나는 아이들에게 안 좋은 장면을 마음껏 보여주기 때문에 위험하다. 게..
기침이나 가래가 있을 때 도라지가 좋은 이유 그런데 음식을 대충 먹는 사람이든 요모조모 따져 먹는 사람이든 아무리 정신이 없어도 밥을 코로 먹지는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 입으로 밥을 먹는다. 그런데도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밥은 입으로 넘겨야 한다는 걸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정작 입으로 들어간 다음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음과 식을 제대로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도 알 필요가 있다. 그래야 모자란 부분은 더하고 넘치는 부분은 줄이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도라지 무침. 사진>라이프투데이 한의학에서는 모든 음식이 각기 들어가는 곳이 있다고 말한다. 이는 서로 다른 음식의 기가 우리 몸의 여기저기에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안토니오 무치 전화기에서 스티브잡스 아이폰까지 전화기는 누가 발명했을까? 학교에서 배운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 천만의 말씀. 사실 그보다 먼저 발명한 사람은 이탈리아 출신의 '안토니오 무치'라는 사람이다. 안토니오 무치는 전화를 발명한 뒤 '영구 특허'를 낼 250달러가 없어서 1년짜리 특허를 냈다. 이후 돈이 부족해 갱신하지 못한 사이에 벨이 영구 특허를 내 버렸다. 2002년 미국 의회에서 안토니오 무치가 최초의 전화 발명가라고 인정을 받게 됐다. 그러니 이제부터라도 '최초의 전화기 발명가'가 누구냐고 물으면 '안토니오 무치'라고 해야 한다. 동전을 넣고 사용하는 공중전화가 한국에 처음 등장한 게 1962년, 카드와 동전을 겸용하는 전화기가 나온 것이 1995년이다. '삐삐'가 보편화됐던 1990년대 말은 호출받고 달려온 이들 덕분에 '공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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