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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북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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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동물 홀로코스트 동물 홀로코스트/찰스 패터슨 지음/정의길 옮김/휴 펴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한창이던 지난 8월 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정권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와 그 후손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정부에 가자지구 공습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이스라엘 우파가 신나치주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가자지구 봉쇄 해제와 이스라엘 거부운동을 요구했다. 이 성명에는 전세계 26개국 국적의 유대인 학살 생존자 40명과 희생자와 생존자 후손 287명 등 모두 372명의 유대인이 동참했다. 이들 유대인들이 단체 성명을 발표한 데는 또다른 나치 학살 생존자의 이스라엘 지지 광고에 대응하기 위해서였다. 유대계 작가로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엘리 위젤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로스앤젤레스타임스, 글로브앤드메일 등에 ..
<책 소개>나는 라말라를 보았다 나는 라말라를 보았다/무리드 바르구티 지음/구정은 옮김/후마니타스 펴냄 구약성경에 따르면 기원전 2,100년 경 메소포타미아 출신 유목민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계시에 따라 부족을 이끌고 가나안(지금의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했다. 아브라함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는 후처 하갈에게서 얻은 이스마엘이었고 둘째는 본처인 사라에게서 얻은 이삭이었다. 이스마엘이 비록 형이었지만 후처에게서 태어난 서자일 뿐이었다. 결국 이스마엘과 어머니 하갈은 팔레스타인 남부 사막으로 쫓겨났다. 이복형제였던 이스마엘과 이삭은 훗날 각각 아랍인과 유대인의 조상이 되었다. 결국 아랍인과 유대인의 뿌리는 셈족이었던 아브라함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십 년 동안 앙숙처럼 지내고 있으니 도대체 두 종족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책 소개>흔적의 역사 흔적의 역사/이기환 지음/책문 펴냄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한다. 사람과 사람의 소통이 중요하듯이, 현재를 의미 있게 살아가려면 과거와의 소통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그중에서도 역사는 기록할 만한 사건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니, 두고두고 만나 대화를 나누어도 손색이 없다. 최근에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것도 바로 이런 점에 주목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역사를 만나야 할까? 역사의 필요성을 깨달았다고 해서 갑자기 《조선왕조실록》을 파고들 수도 없고, 두꺼운 학술서나 논문을 탐독하는 것은 더더구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먼저 만나본 안내인과 동행하며, 때로는 물어보고 때로는 대화하며 역사의 핵심으로 접근하는 게 나름대로 효..
<책 소개>늘 푸른 소나무 늘 푸른 소나무/정동주 지음/한길사 펴냄 얼마 전 한 사진작가가 촬영에 방해가 된다며 산림보호구역 내 금강송을 마구 베어버린 사건이 있었다. 무단벌목 후 찍은 사진은 한 장에 400~500만 원에 팔렸다. 이 기사를 접한 많은 사람들이 분개했다. 정작 사진작가는 고작 벌금 500만 원을 내는 데 그쳤다. 이러한 처벌을 두고 사람들은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이렇듯 한국 사람들은 사계절 푸름을 뽐내며 꼿꼿하게 서 있는 소나무를 유난히도 아낀다. 그 이유는 무엇이며 언제부터 나타난 정서일까? 의 저자 정동주는 (1989), (1992), (1999), (1985) 등 주로 하층민과 민족 정서를 소재로 시와 소설을 써왔다. 1990년대 중반부터 그는 글쓰기의 방향을 전환, 민족 정체성을 연구..
<책 소개>난중일기 난중일기/이순신 지음/박지숙 엮음/보물창고 펴냄 영화 '명량'이 연일 신기록 행진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전국이 온통 이순신 열풍과 신드롬에 휩싸여 있지만 나는 여태 '명량'을 보지 못했다. 천편일률적으로 행해지는 유행에 대한 반감이 가져온 참극(?)이다. '명량' 열풍의 원인을 분석하는 다양한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대개는 이순신 리더십에서 그 원인을 찾는 것 같다. 하기야 세월호 정국을 하루빨리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만 있을 뿐 광복절 기념사에서 단 한 줄의 세월호 관련 발언도 하지 않은 대통령을 대신해 먼 이국 땅에서 온 교황이 세월호 유가족의 억울함을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있으니 이보다 불행한 시대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행복이라는 말이 낯선 구석기 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 것일까, 매일매일 쏟아지..
<책 소개>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 노동자/천명관 지음/창비 펴냄 천명관은 그 이름 자체로서 힘이 넘치고 독자를 유쾌하게 만드는 작가이다. ‘희대의 이야기꾼’으로서 등단 이후 꾸준히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을 선보여온 작가 천명관이 7년 만에 두번째 소설집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를 선보인다. 풀리지 않는 인생, 고단한 밑바닥의 삶이 천명관 특유의 재치와 필치로 살아나는 여덟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여전히 웃음이 나면서도 어느 순간 가슴 한구석이 턱, 막히는 먹먹한 감동을 얻게 되고 그 여운은 진하게 오래 남는다. 그사이 천명관의 유머에는 따뜻한 서정과 서글픈 인생에 대한 뜨거운 위로가 더해졌고, 통쾌한 문학적 ‘한방’은 더욱 강렬해졌다. ‘고귀하게’ 태어났지만 처연하게 객사해 중음을 떠도는 ‘죽은 자’의 이야기(..
<책 소개>예루살렘 광기 예루살렘 광기/제임스 캐럴 지음/박경선 옮김/동녘 펴냄 펜타곤과 미국 패권의 비극을 다룬 《전쟁의 집》 저자 제임스 캐럴이 이번에는 인간의 광기로 얼룩진 폭력의 장소, 예루살렘을 고발한다.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사제로 지내면서 외려 이분법적인 종교적 사고에 물음을 던지며 의심을 품기 시작했다. 그러던 때에 그의 마음이 동한 곳은 예루살렘으로, 1973년 초여름에 예루살렘으로 들어가 성지순례를 시작한 그는 그곳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신앙에 대한 확신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예루살렘 성지에 있는 모든 교회에 있는 복제화 수점과, 예수가 처형을 선고받고 십자가를 짊어지고 간 고난의 길로 알려진 ‘십자가의 길’ 14지점이 중세 후기 그리스정교회의 관광 독점에 대응하고자 프란체스코회에서 만들어 낸 것임..
삶의 지혜가 있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 이솝 우화집/이솝(Aesop, BC 6세기?, 그리스)지음/연대 미상/유종호 옮김/민음사 펴냄 북녘 바람과 태양이 누가 더 센가로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그래서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쪽을 승자로 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바람 차례가 먼저였습니다. 그러나 그 심한 돌풍은 나그네로 하여금 옷을 바짝 조여 입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북녘 바람이 더욱 세게 불자 추위로 몸이 단 나그네는 가외로 외투까지 걸쳤습니다. 마침내 바람은 싫증이 나서 차례를 태양에게로 돌렸습니다. 처음에 그저 따뜻할 정도로만 햇볕을 주어 나그네는 외투를 벗었습니다. 이어서 아주 뜨겁게 열을 내어 더위를 이기지 못한 나그네는 옷을 벗었고 근처의 강으로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 - 중에서- 시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이야기를 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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