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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히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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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신, '텔레피누'를 찾아라 아시아/히타이트/텔레피누Telepinu 인류의 역사는 자연과의 투쟁의 역사다. 가뭄이나 홍수, 추위, 더위 등을 극복하려는 노력은 생존의 문제였다. 특히 고대인들에게 이런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는 절대 극복할 수 없는 신의 영역이었다. 그래서 신에게 제사를 지내고 자연의 다양한 모습들을 신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신화의 상당한 부분들을 제의 신화로 분류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바빌론의 탐무즈 신화나 우가리트의 바알 신화 등이 대표적인 제의 신화로 꼽힌다. 탐무즈나 바알이 사라진다는 것은 곡토가 황폐화되는 것을 의미했다. 때로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먹거리가 풍성한 여름은 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먹거리가 귀한 겨울은 신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제의 신화는 히타이트 신화에서도 발견된다. 기..
쿠마르비, 그리스 올림포스 왕권신화의 원형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하늘의 신 우라노스 사이에는 이마 한 가운데 둥근 눈 하나만 가진 괴물 키클로페스 삼형제와 머리 50개와 팔 100개가 달린 거인 헤카톤케이레스 삼형제가 태어났다. 또 티탄족 12신이라고 부르는 열두 명의 신을 낳았다. 하지만 우라노스는 가이아가 낳은 자식들 중 키클로페스 삼형제와 헤카톤케이레스 삼형제를 타르타로스(지하세계 또는 지옥)에 가두어 버렸다. 분노한 가이아는 아들이자 남편인 우라노스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가이아의 복수계획에 동참한 유일한 아들이 바로 티탄족 12신 중 막내였던 크로노스였다. 크로노스는 거대한 낫으로 아버지 우라노스의 남근을 잘라 거세시키고 우주의 지배자인 최고 신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아버지를 죽인 패륜은 다음 대에서도 똑같이 재현된다. 크로노스가 아버지..
울리쿰미스, 신화속 부자간 권력투쟁이 상징하는 것 의 저자 사무엘 헨리 후크에 따르면 하나의 신화가 그 기원이 된 장소로부터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었음을 보여주는 실례로 설형문자로 새겨진 바빌론의 아다파 신화를 담은 토판이 이집트에서도 발견되었다는 점을 들고 있다. 또 카드모스 전설이 페니키아 문자가 그리스로 전해져서 서양 알파벳의 원조가 되었다는 것도 신화 확산의 좋은 실례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특정지역의 신화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전혀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내용으로 전승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신화가 그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산이나 분산의 개념 이전에 신화의 내용이 비슷한 줄거리를 보이는 이유도 될 것이다. 어쨌든 신화의 확산을 보여주는 예로 위에서 언급한 아다파 신화와 카드모스 전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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