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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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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아 달의 신, 루다 루다(Ruda)는 이슬람교 이전 북부 아라비아 부족들이 숭배했던 신들 중에 최고신이자 달의 신으로 알려졌다. ‘루다’라는 이름은 ‘잘 처리된’이란 뜻으로 수호신으로써의 역할을 암시하고 있다. 루다에 관한 가장 오래된 언급은 BC 681년부터 BC 669년까지 아시리아 제국을 통치한 에사르하돈 왕의 기록에 나타나있다. 에사르하돈 왕은 재위 기간 동안 바빌론 시가와 신전의 부흥을 통해 민심을 안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루다는 이슬람교 이전 아라비아의 최고신이자 달의 신이다. 출처>구글 검색 루다라는 이름은 고대 아카디아어 ‘Ru-ul-da-a-a-ú’를 라틴어로 번역한 것으로 아라비아의 신들 중 하나로 기록하고 있다. 이스라엘 구약시대 지금의 시리아 지방에 존재했던 국가인 아람 비문에는 팔미라의 신들 중 ..
마야리, 달이 태양보다 어두운 이유 마야리(Mayari)는 필리핀 세 민족(타갈로그, 칸팜판간, 삼발)이 숭배하는 달의 여신이다. 타갈로그 신화에서 마야리는 최고신 바탈라(Bathala)의 딸로 필멸의 인간 즉 반신반인이었다. 마야리는 전쟁, 사냥, 아름다움, 힘, 달, 밤 등을 관장하는 여신으로 아름다운 미모를 지녔다고 한다. 마야리는 최고신 바탈라의 세 딸(새벽의 여신 하난, 새벽별의 여신 탈라, 달의 여신 마야리) 중 한 명으로 젊고 아름다운 고독한 달의 여신으로 그려진다. ▲달의 여신 마야리(Mayari). 출처>구글 검색 신화에 따르면 바탈라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마야리는 태양신 아폴라키(Apolaki)에게 대지를 공평하게 나누어 통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아폴라키는 마야리의 제안을 거절하고 자신만이 대지의 유일한 통치자라고 ..
별들의 어머니, 글레티 ▲달의 여신 글레티(Gleti). 출처>구글 검색 글레티(Gleti)는 지금의 아프리카 서북부 베냉(Benin) 공화국에 위치한 다호메이(Dahomey) 왕국의 달의 여신이었다. 다호메이 신화에 따르면 글레티는 모든 별들의 어머니라고 한다. 폰족 사람들은 글레티의 남편이며 최고신이자 태양신인 리사(Lisa)가 그녀의 얼굴을 가로질러 가면서 생기는 그림자가 일식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폰족 신화에서는 별의 신들을 통칭해 글레티비(Gletivi)라고 한다. 즉 달의 여신 글레티와 태양신 리사는 글레티비의 부모인 셈이다. *다호메이(Dahomey) 왕국은 15세기에서 19세기에 걸쳐 아프리카 서북부 베냉에 존재했던 왕국이었다. 16세기 말 포루투갈이 신대륙에 필요한 노예를 확보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들어갔는데 ..
인간이 죽으면 알라의 자궁으로 들어간다? 알라(Ala)는 나이지리아 동부 이보족의 알루시(Alusi, 정령)이자 여신으로 대지와 도덕과 풍요, 창조를 관장했던 신이다. 알라는 이보족 판테온에서 가장 중요한 알루시로 지하세계를 지배했으며 죽은 사람들은 그녀의 자궁 안에서 영면한다고 한다. 알라라는 이름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땅’, ‘대지’라는 뜻으로 그녀의 대지에 대한 지배력과 대지 자체로써의 위상을 보여준다. 알라는 이보족 판테온의 우두머리 정령(알루시)으로 남편은 하늘 신 아마디오하(Amadihoa)였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알라 여신. 출처>구글 검색 도덕의 여신으로서 알라는 인간의 행동을 판단하는 데 관여했고 ‘오메날라(Omenala)’라고 알려진 이보족 법과 관습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보족 사회에서는 알라 여신의 기준에 반한 행위에..
일본의 허수아비 축제와 쿠에비코 가카시(案山子)는 우리말로 ‘허수아비’란 뜻으로 ‘지독한 냄새가 난다’는 의미의 에도 시대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일본의 농촌에는 허수아비에 관한 많은 매혹적인 이야기들과 전설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에 따르면 쿠에비코(久延毘古)라고 불리던 허수아비가 신으로 등장하는데 쿠에비코는 비록 움직일 수는 없었지만 세상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이 허수아비들의 신 쿠에비코의 별칭이 바로 소호도 즉 야마다노소호도(山田之曾富騰)이다. ▲쿠에비코는 허수아비들의 신으로 '소호도'라고도 부른다. 출처>야후재팬 에 따르면 최초의 쿠에비코에 대한 언급은 오쿠니누시 신화에서다. 오쿠니누시가 이즈모에 있을 때 덩치가 작은 신 하나가 배를 타고 이즈모에 도착했다. 어느 누구도 그의 이름을 몰랐다. 그 때 두꺼비가 허수..
빅뱅을 닮은 창조신, 로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민족들과 종교들에서처럼 슬라브 민족과 종교에도 창조 신화가 존재한다. 슬라브 신화에서 창조신은 로드(Rod)였다. 로드는 존재하는 것 그 자체였으며 스스로 태어났다. 태초에 세상은 어둠뿐이었다. 로드는 알에 둘러싸인 식물의 싹과도 같았다. 그가 사랑의 여신 라다(Lada)에게 생명을 주었을 때 로드를 둘러싸고 있던 껍질이 터지면서 사랑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런 방식의 우주 창조 신화는 백 뱅(Big Bang, 우주 생성의 시발로 여겨지는 대폭발)과 매우 유사하다. ▲슬라브 신화의 창조 이야기는 빅뱅을 닮았다. 출처>구글 검색 ‘로드(Rod)’는 ‘탄생’, ‘기원’, ‘친족’이라는 뜻의 고대 슬라브어 어근에서 파생된 단어 ‘Rozhanitsa’와 유사한 형태로 현대 슬라브..
크리스마스와 태양신 솔 솔 인디게스(Sol Indiges)는 로마 신화에서 가장 오래된 신들 중 하나이다. 그리스 신화의 태양신 헬리오스와 동일시되지만 솔은 로마 토착신이다. 솔에 관한 초기 역사는 플라비우스 왕조(69~96)의 티투스 황제가 소개한 많은 신들 중 하나로 기록되어 있다. 하지만 그리스 신화의 헬리오스처럼 로마 신화에서도 태양신은 별로 주목받지 못한 신이었다. 로마 문학에서도 한 때 태양신이 사라지기도 했다. ‘솔 인디게스’는 ‘토착신 솔’이라는 뜻이다. 나중에 나오는 ‘솔 인빅투스(Sol Invictus, 무적의 태양신)’와는 구별된다. 태양신의 존재를 다시 다시 끌어들인 이는 아우렐리아누스 황제였다. 아우렐리아누스는 ‘무적의 태양신’을 의미하는 솔 인빅투스(Sol Invictus)로 태양신을 소개했다. ▲로마..
우주의 알에서 태어난 태초의 태양신, 파네스 파네스(Phanes)는 그리스 신화의 밀교 전통에서 출현한 신으로 거의 언급되지 않은 그리스 신이다. 오늘날 가장 유명한 그리스 신들에 대한 이야기는 헤시오도스가 쓴 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여기서도 파네스에 대한 언급이 없다. 다만 그리스 밀교 전통에서 파네스는 프로토지노이(Protogenoi) 즉 태초의 신들 중 한 명이었다. ▲파네스는 그리스 밀교 전통에서 태초의 태양신이었다. 출처>구글 검색 참고로 밀교(密敎, Mysteries)란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종교들을 통칭하는 말로 해당 종교 입문자에게만 그 내용이 알려져 있었다. 이런 이유로 밀교는 철저한 비밀주의를 주된 특징으로 한다. 데메테르와 페르세포네를 주신으로 하는 엘레우시스 밀교와 고대 로마 제국의 군인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미트라교 등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