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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자신보다 자식으로 더 유명한 강의 신, 페네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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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페네오스Peneus는 테살리아에 있는 강의 이름이자 오케아노스와 테티스의 자식들인 3천 명의 강의 신들을 일컫는 포타모이 중 한 명이었다. 페네오스는 요정 크레우사와 결혼해 라피타이(테살리아의 펠리온산 부근에 살았다고 전해지는 전설적인 부족)의 왕이 된 힙세우스와 세 명의 딸 메니페, 다프네, 스틸베를 낳았다. 일부 자료는 페네오스가 키레네의 아버지였다고 하고 힙세우스를 통해 키레네의 할아버지였다고도 한다. 참고로 키레네는 미모가 뛰어난 물의 요정으로 사냥에도 뛰어났는데 맨 손으로 사자와 격투를 벌일 정도였다. 이 신화의 아르카디아 판에서 다프네는 강의 신 라오돈의 딸이었다.

 

월계수 나무로 변하고 있는 딸(다프네) 앞에서 고개를 떨군 페네오스. 출처>구글 검색

 

페네오스는 부라와 결혼해 아트락스를 낳았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배우자를 통해 아드레우스를 낳았다. 고대 테살리아의 도시 트리카의 이름 기원이 된 트리케도 페네오스의 딸로 언급되었다. 이후 자료에는 페네오스가 제우스의 배우자로 티사이오스의 어머니가 된 크리소게니아의 아버지였다고 언급하고 있다. 한편 페네오스의 딸 아스타베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의 아내가 되어 히포노우스의 아버지 아스타코스의 부모가 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산문 작가인 헬라니코스(Hellanicus of Lesbos, BC 491년~BC 405년)에 따르면 페네오스는 이피스의 아버지가 되었는데 이피스는 헬렌의 아들 아이올로스와 결혼해 살모네오스(고대 엘리스의 도시인 살모네의 시조)를 낳았다.

 

페네오스의 자식들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은 다프네일 것이다. 어느 날 에로스(로마 신화의 큐피드)는 아폴론에게 금화살을 쏘았다. 에로스의 금화살을 맞은 아폴론은 눈 앞에 있던 다프네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에로스의 금화살을 맞은 이는 누구든 화살을 맞고 가장 먼저 본 이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이는 에로스의 의도된 행동이었다. 아폴론이 평소 그의 궁술을 조롱했기 때문이다. 에로스는 또 아폴론의 노래 소리가 짜증나기도 했다. 하지만 다프네는 처녀로 살기로 결심한 상태였다. 아폴론의 끊임없는 구애에 다프네는 도망치며 강의 신이자 아버지인 페네오스에게 도와달라고 기도했다. 페네오스는 그녀를 월계수 나무로 변신시켜 아폴론으로부터 피하도록 했다. 사랑을 쟁취하지 못한 아폴론은 이후 월계수 나무를 자신의 신성한 나무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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