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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바람 신들의 총칭, 아네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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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인들은 대지의 거의 모든 것들과 마찬가지로 날씨도 신성한 활동의 결과라고 믿었다. 모든 자연현상의 주체가 신이라는 얘기일 것이다. 구체적으로 바람은 그리스 판테온 바람의 신들인 아네모이Anemoi와 관련이 있었다. 아네모이는 보레아스Boreas, 제피로스Zephyrus, 노토스Notus, 에우로스Eurus를 일컫는 총칭으로 바람이 부는 방식과 계절에 따라 각각의 이름으로 명명되었다.

 

보레아스는 북풍의 신으로 차가워서 겨울과 관련이 있다. 겨울을 불러오는 보레아스는 폭력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는 매우 강력한 바람으로 묘사된다. 종종 보레아스는 긴 머리카락과 수염을 가진 날개 달린 노인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첫 번째 아네모이인 보레아스는 소라껍질을 들고 긴 망토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두 번째 아네모이는 서풍의 신 제피로스로 모든 바람 중에 가장 부드러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제피로스는 그리스 북부 트라키아의 한 동굴에 살았다고 한다. 제피로스는 다른 바람의 신들과 달리 다양한 신화에 등장해 많은 배우자를 가지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봄, 꽃, 성장 등과 관련된 님페 클로리스Chloris와의 이야기이다. 그녀의 이름은 연두색과 노란색을 의미한다. 신화에 따르면 제피로스와 보레아스는 둘 다 클로리스를 사랑했다고 한다. 하지만 클로리스가 선택한 신은 성급한 보레아스보다는 부드러운 제피로스였다. 제피로스는 클로리스에게 모든 꽃의 통제권을 주었고 둘은 카르포스Karpos 또는 열매를 낳았다.

 

노토스는 남풍의 신으로 한 여름의 뜨겁고 건조한 바람과 관련이 있다. 또한 늦여름과 초가을의 폭풍과도 관련이 있는 노토스는 농작물의 파괴자로 농부들의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동남풍의 신이라고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동풍의 신이라고도 하는 에우로스는 그 본질에 있어서 논쟁이 있는 신이기도 하다. 에우로스는 거친 바다를 항해하면서 배를 침몰시키는 폭풍을 포함을 포함하고 있다. 그는 또 뜨거운 바람과 관련이 있지만 특정한 고대 그리스의 계절과는 관련이 없다. 그리스 신화에도 이 에도 부는 바람의 이름을 딴 많은 신들이 등장한다.

 

로마인들은 그리스의 이들 신들 중 일부를 채택해 그들에게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었지만 그런 바람의 신들의 위력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약 어느 여름날에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면 그것은 아네모이 중 하나일 것이다.

 

아네모이는 새벽의 여신 에오스Eos의 아들이었다. 일부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히페리온과 테이아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의 형제자매 중에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와 달의 신 셀레네도 있었다. 에오스의 자식들에는 아네모이 말고도 다섯 개의 별 즉 파이논Phainon(토성), 파에톤Phaethon(목성), 피로에이스Pyroeis(화성), 헤스페로스Hesperos(금성), 스틸본Stilbon(수성) 등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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