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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포스팅/따따부따

'일산 토네이도'가 용오름의 일종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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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에 강력한 회오리 바람이 불어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저녁 7시쯤 고양시 장월 나들목 부근 한강 둔치에서 회오리 바람이 발생해 한 시간 동안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번 회오리 바람으로 화훼용 비닐하우스 21개동이 무너지고 비닐하우스 근처에 있던 노인이 날아온 파이프에 머리를 다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이번 회오리 바람은 한반도 상공 5km에 영하 15도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무는데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런 날씨는 금요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명 일산 토네이도로 불리는 이번 회오리 바람은 용오름 현상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8번째로 관측된 기상현상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토네이도와 용오름의 차이는 무엇일까. 

 

▲용오름. 사진>다음 검색 

 

용오름(메조사이클론, Mesocyclone)은 이번 일산 토네이도와 관련해 기상청이 밝힌 발생 원인과 대동소이하다. 즉 지표면과 높은 상공에서 부는 바람이 서로 방향이 다를 경우 아래위 부는 바람 사이에는 회전하는 소요돌이 바람이 형성된다. 이때 지표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상승하여 적란운이 형성되면 지표면 부근에 발생한 소요돌이 바람이 적란운 속으로 상승하여 거대한 회오리 바람 용오름이 형성된다고 한다. 용오름은 발생하는 지역에 따라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육지에서 발생하는 용오름을 란트 스파우트혹은 토네이도라고 부르고 바다에서 발생하는 용오름은 워터 스파우트라고 부른다. 즉 토네이도는 용오름의 한 종류인 것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7번의 용오름 현상이 관측됐는데 1994년 지리산 부근에서 관측된 용오름까지는 모두 육지에서 발생했으나 그 이후에는 바다에서만 관측되고 있다. 특히 울릉도 앞바다에서는 2001년부터 2년을 주기로 세차례 관측된 바 있다 

 

▲후지타 등급에 따른 피해 정도. 사진>구글 검색 

 

한편 이번 일산 토네이도를 미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토네이도 등급인 후지타 등급(Fujita Scale)을 적용하면 피해 규모를 볼때 F1~F2 단계로 추정된다고 한다후지타 등급은 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 시카고 대학교 후지타 교수의 이름을 본따 1971년에 만들어진 토네이도 강도 측정 단위로 F0에서 F5까지 총 6단계로 나누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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