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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아디키아와 디케가 끊임없이 싸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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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아디키아Adikia는 불의와 범죄를 의인화한 여신이다. 그녀는 보통 몸에 문신을 한 추하고 야만적인 여성으로 묘사된다. 그녀는 또한 종종 정의의 여신 디케Dike와 대립적인 모습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아디키아의 모습은 올림피아(그리스 서쪽의 평야지대)에 있는 키프셀로스(Kypselod. 기원전 7세기 고대 코린토스의 첫 독재관) 동상의 가슴에 새겨져 있다. 이 그림에서 아름다운 여성이 추한 여성을 때리고 있다. 아름다운 여성은 한 손으로 추한 여성의 목을 조르고 다른 한 손은 망치를 들고 그녀를 때리고 있다. 이 그림에서 아름다운 여성은 정의의 여신 디케이고 맞고 있는 추한 여성은 불의의 여신 아디카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아디키아의 가족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밤의 여신 닉스Nyx가 그의 어머니일가능성이 있지만 불화의 여신 에리스Eris도 또 다른 가능성 중 하나이다. 에리스가 불화와 분쟁을 의인화한 신이니 아디키아의 어머니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신화에서는 에리스의 부모로 제우스Zeus와 헤라Hera를 제시하고 있지만 또 다른 신화는 어둠의 신 에레보스Erebos와 밤의 여신 닉스가 에리스의 부모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신화에서는 닉스 혼자서 에리스를 낳았다고 한다. 닉스는 제우스조차 두려워했던 매우 강력한 여신으로 여겨졌다.

 

아디키아의 반대편에 있는 정의의 여신 디케는 제우스와 지혜의 여신 테미스Themis의 딸이다. 디케는 또 호라이Horae(질서의 여신 에우노미아Eunomia, 정의의 여신 디케, 평화의 여신 에이레네Eirene)로 알려진 계절의 여신 중 하나이기도 하다. 디케는 인간들을 혼란과 불의로부터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이디키아와 대립한다. 몇몇 그림에서 아디키아는 망치로 자신을 공격하는 디케를 피해 달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에리스는 불화와 분쟁의 여신이다. 에리스는 디스코디아교의 수호신이며 펠레우스Peleus와테티스Thetis의 결혼식에서 불화의 사과를 던진 것으로 유명하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이것의 결과가 트로이 전쟁이었다. 에리스가 갈등과 불화를 조장해 전쟁을 일으키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녀가 인간들 사이의 불의와 범죄를 조장하는 아디키아의 어머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밤의 여신 닉스는 지하세계에 산다. 그녀는 밤의 신 에레보스와 결혼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닉스는 최초의 존재를 의미하는 프로토게노이Protogenoi 중 하나로 여겨졌다. 닉스는 또한 에리스의 어머니로 여겨진다. 닉스는 전형적으로 어두운 성격과 관련이 있는데 이것이 그녀를 아디키아의 어머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하지만 닉스는 대개 에리스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아디키아의 할머니일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스 신화에서 불의와 불화의 여신 아디키아는 매우 하급 신으로 일반적으로 그녀와 적대적인 정의의 여신 디케 없이는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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