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커피와 함께 삼켜버린 바퀴벌레의 단상 이승우(1959~)의 /「문학사상」163호(1986.5) 프란츠 카프카의 을 읽어본 독자라면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경험이 생생할 것이다. 보험회사 외판원으로 한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었던 그레고르 잠자, 그는 어느날 자고 일어나보니 끔찍한 벌레로 변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어느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결국 그는 썩은 사과에 등을 맞고는 벌레로 생을 마감한다. 충격적인 이 소설은 현대성과 현대인에 대한 의문을 남긴 채 세계적인 고전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카프카의 이 주었던 충격만큼은 아니지만 어느날 커피와 함께 삼켜버린 바퀴벌레로부터 끄집어낸 잡지사 선배의 신경과민 증세는 단순한 의학적 병리현상을 떠나 시대를 고민하는 어느 지식인과 아무렇지도 않게 일상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