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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아프리카

알라탕가나 창조의 숨은 조력자는 죽음 신 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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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탕가나Alatangana는 서아프리카 기니 공화국에 사는 콩고족 판테온의 두 명의 창조신 중 하나로 다른 하나는 사Sa(죽음의 신)이다. 알라탕가나는 사의 세계로 와서 대지를 창조하기 위해 늪에서 흙을 가져와 그 위에 초목을 심었다. 그는 사의 딸과 사랑에 빠졌고 하지만 사의 극렬한 반대에 부딪쳤다. 알라탕가나와 사의 딸은 사를 피해 도망갔고 7남7녀의 자식들을 낳았다. 더 자세한 알라탕가나의 창조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알라탕가나는 콩고족 판테온의 창조신이었다.

 

태초에 우주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물론 빛도 존재하지 않았다. 오직 ‘사Sa’라는 이름의 죽음과 그의 아내 그리고 그들의 외동딸만이 살고 있었다. 그의 가족이 살 곳이 필요했던 사는 결국 그의 마법의 힘을 이용해 거대한 진흙 바다를 만들었다. 그들은 이 오물 속에서 여러 해 동안 불안정하게 살아야만 했다.

 

마침내 알라탕가나가 사의 가족을 방문했다. 알라탕가나는 사가 사는 난장판을 보고 깜짝 놀랐고 빛과 생명이 없는 이런 더러운 곳을 왜 창조했냐며 사를 비난했다.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서 알라탕가나는 먼저 진흙을 굳혀 단단한 땅을 만들었다. 하지만 그곳은 생명이 없는 공허한 공간일 뿐이었다. 알라탕가나는 우울했다. 그래서 그는 새로운 대지를 덮을 식물들을 창조했고 이어서 그 대지를 뛰어다닐 동물들을 창조했다. 심지어 사조차도 알라탕가나의 훨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었다는 것을 깨닫고 알라탕가나를 그의 손님으로 받아들였다.

 

알라탕가나는 아내가 없었고 결국 그는 그의 아내로 사의 딸을 취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사는 둘의 결혼을 반대했고 결국 알라탕가나와 사의 딸은 사랑을 찾아 지구의 아주 먼 지역으로 도망쳤다고 한다. 알라탕가나와 그의 새 아내는 사가 진흙 바다에 만든 낙원 속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그들은 일곱 명의 아들과 일곱 명의 딸을 두었다. 또한 이들 중 네 명은 밝은 색 피부를 가졌고 세 명은 어두운 색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알라탕가나를 괴롭힌 것은 따로 있었다. 그의 자식들이 부모가 이해하지 못하는 다른 언어를 말하고 있었던 것이다.

 

알라탕가나의 전령 수탉은 새벽의 전령이었다.

 

이런 상황에 좌절한 알라탕가나는 조언을 구하러 사에게 갔다. 이에 대해 사는 알라탕가나가 자신의 딸을 훔쳐 도망친 것에 대한 저주라고 말했다. 알라탕가나는 집으로 돌아왔고 그의 아이들은 세계 다른 민족들과 새로운 국가를 세우기 위해 길을 떠났다.

 

알라탕가나의 모든 자식들과 그의 아내는 여전히 어둠 속에서 살았다. 알라탕가나가 대지를 뒤덮을 생명을 창조했지만 빛을 만들 방법은 찾지 못했다. 그는 사에게 두 명의 전령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두 명의 전령은 투투새와 매일 아침 숲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는 붉은 새 수탉이었다. 이 두 새는 사에게 가서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밝힐 수 있을지를 물었다. 사는 그들에게 새벽에 부를 수 있는 노래를 가르쳤다. 하지만 알라탕가나는 이들이 돌아와서 빛을 창조할 방법 대신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알라탕가나는 분노를 삭이고 그들에게 각자의 길을 가라고 명령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탉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고 투투새도 첫 음을 같이 불렀다. 노래와 동시에 새벽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곧 날이 밝았다. 그들이 불러낸 태양은 하늘을 가로지르고 해가 질 무렵에는 별들이 빛나기 시작했다. 이 과정은 매일 반복되었는데 그 때마다 수탉과 투투새의 홰치는 소리도 함께 울려 퍼졌다.

 

알라탕가나는 죽음의 신 사가 자신과 아이들에게 준 선물을 깨닫고 감사를 표했다. 그러나 사는 빚을 갚으라고 요구했고 대가로 알라탕가나의 자손들을 요구했다. 알라탕가나는 이에 동의했고 이후로 알라탕가나의 자식들 즉 인간들은 사가 부를 때마다 그를 만나야만 했다. 콩고족 사람들은 인간이 죽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런 이야기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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