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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헤라의 양부모였던 티탄족 담수의 여신, 테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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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서 테티스Tethys는 가이아와 우라노스 사이에서 태어난 티탄족 여신으로 오케아노스의 배우자이면서 수많은 강의 신들, 바다 님페들, 구름 님페들의 어머니였다. 이들의 결합을 통해 대지에는 대양과 강과 호수 그리고 물줄기들이 생겨나게 되었다. 그들은 물이 치유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물 안에서 생명이 창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늘과 대지의 결합 즉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사랑으로 카오스가 물러나고 우주에는 많은 선물들이 쏟아졌다. 단순히 하늘과 대지의 출현만은 아니었다. 우라노스와 가이아의 결합으로 우주에는 12명의 신들이 태어났다. 테티스는 티탄족이라고 부르는 그 열두 명의 신들 중 한 명이었다. 12명의 티탄족은 여성과 남성이 각각 여섯 명으로 여신으로는 므네모시네, 테이아, 포에베, 레아, 테미스, 테티스가 있었고 남신으로는 오케아노스, 히페리온, 코이오스, 크로노스, 크리오스, 이아페토스 등이 있었다. 하지만 이 열두 명의 신들 중 절반만이 살아남았고 나머지 절반은 신들의 전쟁 이후에 지하세계에 갇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태초의 염수의 신과 담수의 신이었던 오케아노스와 테티스. 출처>구글 검색

 

오케아노스와 테티스는 그들이 일반적인 특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즉 그들은 물의 창조자이자 관리자였다. 물 속에 생명력과 창조가 존재했고 물은 재생과 정화의 원천이다. 물이 가지고 있는 이런 능력들은 해변의 파도나 개울의 물줄기처럼 신의 움직임의 고리를 타고 흐르게 될 것이다. 물은 전세계로 퍼지고 물이 흐르는 곳마다 이 놀라운 능력들이 발현되고 대지의 창조물과 나무들도 물을 갈구한다. 왜냐하면 물은 그것들의 생존의 원천이고 물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테티스와 오케아노스의 노력으로 거대한 강이 전세계를 에워쌌다. 테티스의 에너지는 끝없이 흐르면서 영양을 공급하는 밀물과 썰물을 닮아서 마치 구름에서 떨어지는 비와 같았다. 반면 오케아노스의 에너지는 빠른 홍수와 헤아릴 수 없는 깊이의 파도처럼 대양을 휘젓는 물고기의 꼬리 같았다.

 

신들은 그들의 힘이 정체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즉 테티스와 오케아노스는 물의 속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움직여야 했다. 테티스는 조심스럽게 인간들이 태양, 달, 별, 구름이라고 부르는 천체의 설정과 상승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테티스는 구름과 비의 님페인 네펠라이를 낳았다. 이것들은 물의 흐름을 조절하고 바다와 강을 채웠으며 그로 인해 세상에 생명을 가져왔으며 그 생명들에게 영양을 공급할 수 있었다. 테티스는 대지의 모든 담수의 흐름을 관장했고 오케아노스는 바다의 염수를 통제했다.

 

그러나 오케아노스와 테티스는 물을 통제하고 보존하는데 있어 천체 이상의 것이 필요할 것이라는 것을 재빨리 깨달았다. 하늘 아래 사는 인간들은 물을 쪼개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고 이것은 반목을 야기했고 급기야 물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전쟁도 불사했다. 그리고 물이 마르면 대지는 건조해지고 질병과 전염병이 창궐하기 때문에 물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들의 투쟁은 더욱 더 가열차게 전개되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인간들로부터 물을 보호하기 위해 오케아노스와 테티스는 포타모이로 알려진 3천 명의 강의 신들을 낳았다. 포타모이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봄, 강, 호수 심지어 연못이나 목초지, 구름 등을 관장했다. 테티스의 자식들은 나무의 뿌리도 닿지 않는 깊은 곳까지 물을 흘려보냈다. 그녀는 물 속에 사는 모든 생물들을 돌보게 될 것이었다.

 

오케아니드와 티탄이 세상에 나왔을 때 신들은 행복하지 않았다. 신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옹종했고 권력을 위해 고심하고 심지어 서로를 배신하고 맹세를 깨뜨리곤 했다. 결국 티타노마키아라는 신들의 전쟁이 발발했고 대지와 바다, 하늘은 신들의 거대한 힘으로 진동했다. 이 때 티탄족이었던 테티스는 올림포스 신들 중 하나이자 새로운 신들의 세상에서 여왕이 될 헤라를 전쟁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 오케아노스와 함께 그녀의 양부모가 되었다.

 

<일리아드>에 따르면 헤라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서로 다투던 테티스와 오케아노스를 화해시켰다고 하지만 다른 기록에는 이에 대한 특별한 기록이 없다. 흔히 테티스의 거처는 서쪽 끝 헤스페리데스의 나라 너머 태양이 일주를 끝내는 곳에 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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