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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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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죽으면 알라의 자궁으로 들어간다? 알라(Ala)는 나이지리아 동부 이보족의 알루시(Alusi, 정령)이자 여신으로 대지와 도덕과 풍요, 창조를 관장했던 신이다. 알라는 이보족 판테온에서 가장 중요한 알루시로 지하세계를 지배했으며 죽은 사람들은 그녀의 자궁 안에서 영면한다고 한다. 알라라는 이름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땅’, ‘대지’라는 뜻으로 그녀의 대지에 대한 지배력과 대지 자체로써의 위상을 보여준다. 알라는 이보족 판테온의 우두머리 정령(알루시)으로 남편은 하늘 신 아마디오하(Amadihoa)였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알라 여신. 출처>구글 검색 도덕의 여신으로서 알라는 인간의 행동을 판단하는 데 관여했고 ‘오메날라(Omenala)’라고 알려진 이보족 법과 관습을 담당하고 있었다. 이보족 사회에서는 알라 여신의 기준에 반한 행위에..
새끼를 잡아먹는 어미 금붕어가 상징하는 것 옥천 가는 날/김 숨/2011년 수구초심(首丘初心)이라는 말이 있다. 여우가 죽을 때 제가 살던 언덕 쪽에 머리를 둔다는 뜻이다. 비단 동물뿐일까. 아니 동물도 이럴진대 인간이야 오죽하겠는가. 인간은 늘 고향이라는 대상을 그리워한다. 나이가 들어 세상과 이별해야 할 때 누구나 할 것 없이 고향을 찾는다. 고향에는 나의 흔적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간의 존재가 한낱 기계 부속품화 되어 자기 정체성이라곤 작은 바람에도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현대사회에서 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고향의 존재는 나의 존재를 확인하는 단 하나의 이미지일지도 모른다. 나의 존재가 비롯되는 곳, 고향은 바로 어머니의 자궁과도 같은 곳이다. 김 숨의 소설 은 인간의 회귀본능, 즉 근원으로의 회귀를 갈망하는 현대인의 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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