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아카이브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는 무시하는 기록의 힘 대통령의 욕조/이흥환 지음/삼인 펴냄 2009년 3월, 워싱턴에서 열린 내셔널 아카이브(National Archives) 설립 75주년 전시회장. 네 명은 너끈히 들어갈 만한 커다란 욕조와 빛바랜 편지 한 장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 대형 욕조는 180센티미터에 달하는 키에 몸무게가 150킬로그램이나 되어 거구로 이름을 날린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 대통령의 것이다. 파나마 운하에 타고 갈 노스캐롤라이나 호 안에 설치했던 대통령의 욕조와, 그 욕조의 제작을 요청하는 주문서다. 무려 100년 동안 빛바랜 문서를 하찮게 여기지 않고 잘 보관한 나라, 그 나라가 바로 가장 많은 정부 기록을 남기는 나라 미국이다. 미국은 이렇게 아주 사소한 것까지 기록으로 남기는 나라다. 그들은 기록의 힘을 잘 알고 있었다. 정..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