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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17 창조를 위한 파괴, 시바 (8)

 

시바(Shiva)는 인도(힌두) 판테온의 삼주신 중 하나다. 인도 판테온의 삼주신은 파괴의 신 시바와 창조신 브라흐마(Brahma), 유지의 신 비슈누(Vishnu)를 말한다. 시바는 생명의 창조자이자 파괴자 역할을 하는 신이다. 시간의 냉혹한 경과를 의인화하며 파괴로부터 새로운 생명을 창조한다. 베다의 폭풍 신 루드라(Rudra)가 인더스 계곡 문명의 인장에 상징들이 나타나고, 인도-유럽의 신들보다 더 오래된 신이라고 여겨지기는 하지만 시바는 루드라에서 발전되었을 수 있다.

 

파괴의 신 시바(Shiva). 출처>구글 검색

시바는 많은 역할과 힘을 가지고 있다. 그는 뱀 머리 장식과 두개골로 가득 찬 목걸이를 하고 무덤을 찾아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또 인간과 동료 신들에게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는 심판자로서 선에 대해서는 보상을 하지만 악에 대해서는 결코 자비를 베풀지 않는다. 그는 영적인 힘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깊은 명상 속에 보낸다. 시바는 신들이 생명수를 만드는 데 이용했던 뱀 바수키(Vasuki)의 독을 삼켜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독 때문에 시바의 목이 파랗게 변했지만 그는 파괴로부터 세상을 구했다. 시바는 춤추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그의 춤은 진리를 상징하며 세상의 무지를 제거하고 그를 숭배하는 인간들을 고통으로부터 해방시켜 주기 위한 행위이다.

 

신화에 따르면 창조신 브라흐마와 유지의 신 비슈누가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둘은 각자 자신이 가장 강력한 신이라고 생각했다. 논쟁이 한창일 때 갑자기 활활 타오르는 기둥이 나타났다. 기둥은 땅과 하늘의 거리보다 더 길었다. 브라흐마는 거위로 변신해 기둥의 끝자락으로 날아갔다. 한편 비슈누는 멧돼지로 변신해 땅 속으로 들어가 기둥의 뿌리를 찾았다. 하지만 브라흐마와 비슈누는 기둥의 끝과 뿌리를 찾아내지 못했다. 그들은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와 기둥 안쪽에서 파괴의 신 시바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브라흐마와 비슈누는 시바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시바가 그들과 함께 할 우주의 지배자라는 것을 인정했다.

 

시바는 가끔 춤의 제왕으로도 불린다. 춤의 리듬은 우주의 균형을 상징한다고 한다. 탄다브(Tandav)는 시바의 가장 중요한 춤이다. 탄다브는 우주의 죽음의 춤으로 알려져 있고 시바는 우주가 파괴되어야만 할 때 이 춤을 춘다고 한다. 어느 날 모든 신들의 모임이 예정되었지만 이 모임에 시바는 초대받지 못했다. 시바는 사티(Sati)와 결혼해서 벌을 받고 있었다. 사티의 아버지는 브라흐마의 엄지 손가락에서 태어났다는 다크샤였다. 사티는 남편이 신들의 모임에서 제외된 것에 화가 나서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 시바는 신들의 모임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아내 사티가 불 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시바는 우주를 파멸시키기 위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모임에 참석한 신들은 시바를 진정시키기 위해 온갖 방법들을 다 동원했다. 신들은 춤추는 시바 위에 아내의 재를 뿌렸고 이로 인해 시바는 춤을 완성하지 못했다. 대신 죽은 아내를 위해 깊은 명상에 들어갔다. 너무도 비통한 나머지 시바는 자신에게 주어진 과업들은 모두 포기한 채 명상에만 빠져 있었다. 사티는 결국 파르바티(Parvati)로 재탄생했다. 시바는 명상과 슬픔에서 빠져나와 파르바티와 결혼했다.

시바는 활활 타오르는 거대한 기둥에서 태어났으며 부모가 없었다고 한다. 시바의 배우자로는 사티와 파르바티 말고도 어머니 여신 데비(Devi)가 있었다. 하지만 사티와 파르바티, 데비는 동일한 여신으로 상황에 따라 변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에서 언급한 파르바티가 사티의 환생이라는 것은 훗날의 기록이다. 그들이 사는 곳은 카일라쉬 산의 히말라야였다.

 

시바는 보통 요가 자세를 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는 예술적 표현에 따라 몸은 하얀색이지만 얼굴과 목은 파란색으로 그려진다. 그는 통찰력과 지혜를 나타내는 제3의 눈을 가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시바의 제3의 눈이 길들여지지 않은 에너지를 포함한다고 믿는다. 시바는 한 때 자신을 숭배했던 사랑의 신 카마(Kama)에게 빠진 적이 있었다. 시바는 제3의 눈을 떴고 카마는 즉시 화염에 휩싸였다고 한다. 시바는 또 위험한 생명체에 대한 그의 힘을 나타내기 위해 코브라를 목에 두른 모습으로도 그려진다. 코브라는 파괴의 신으로써의 시바를 상징한다. 뱀이 허물을 벗는 것처럼 시바는 새로운 창조를 위해 파괴를 반복한다. 한편 시바는 삼지창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도 그려진다.

 

시바의 반쯤 뜬 눈은 우주의 주기를 상징한다. 그가 눈을 뜨면 새로운 창조의 순환이 시작되며, 그가 눈을 감으면 우주의 종말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바의 이마에는 비구티(Vighuti)라고 부르는 세 개의 재 주름이 있는데 시바의 불멸과 영광을 상징한다. 시바는 보통 코끼리와 사슴 가죽을 걸치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는데, 코끼리는 자존심을 나타내고 사슴은 마음을 상징한다. 시바는 루드라스카 나무의 씨앗으로 만든 108개의 구슬로 만들어진 목걸이를 걸치기도 한다. 구슬은 세계의 창조에 사용되는 모든 원소를 나타낸다. 즉 이러한 묘사는 시바가 법과 질서를 얼마나 엄격하고 확고하게 유지하는지를 보여준다.

Posted by 사용자 여강여호 트랙백 0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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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ramideunioni.tistory.com BlogIcon 라미드니오니 2019.04.17 19:00 신고

    한때 관심이 있어서 인도신화를 읽어본적이 있긴한데, 너무 오래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시바신이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는 신이였군요.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moon104308.tistory.com BlogIcon 문moon 2019.04.17 20:16 신고

    인도의 설화는 잘모르지만 시바는 많이 들었습니다. ^^
    편안한 밤 되세요 ~

  3.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windyhill73.tistory.com BlogIcon 바람 언덕 2019.04.18 00:19 신고

    시바신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요.
    인도 역시 신의 나라인 것 같습니다. ^^*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9.04.18 03:33 신고

    이런 신화를 들으면서 지혜가 자라나는 나라의 어린이들....
    신화를 통해 삶을 안내받고 시비를 가리게 하는 지혜가 자라나겠지요.
    교육기관이 없던 시절 왜 신화를 만들었는지 알만합니다.

  5.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bonlivre.tistory.com BlogIcon 봉리브르 2019.04.18 07:23 신고

    시바 신에 대해서는
    그래도 좀 들은 것이 있네요.
    인도야말로 신의 나라인 듯합니다..^^

  6.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kangdante.tistory.com BlogIcon kangdante 2019.04.18 08:02 신고

    옛날에 서울의 도시발전이 한참일 때
    창조를 위한 파괴라는 용어를 많이 보았던 기억이 나네요
    시바는 파괴의 신이자 창조의 신이라는게 독특하네요.. ^^

  7.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9.04.18 08:52 신고

    시바신은 좀 들어본 신입니다
    ..
    창조를 위한 파괴라는말이 제게는 좀 섬뜩합니다

  8.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www.tokyodomin.com BlogIcon 도쿄도민 2019.04.18 09:29 신고

    신이라고 하면 아테나 신화에 나오는 신 몇명만 알정도에요.
    시바 신은 첨 들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