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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북미

형태는 없지만 영향력 갑, 실랍 이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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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에스키모로 알고 있는 이누이트족은 현재 알래스카와 캐나다. 그린란드 지역의 토착민이다. 종종 유피크(알래스카 남서부와 시베리아 북동부의 토착민)도 이누이트족의 정의에 포함되기도 한다. 과거에 이 원주민 집단을 종종 에스키모라고 불렀는데 현재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 이누이트 신화와 종교에서 실랍 이누아(Silap Inua, ‘이누아’라고도 함)는 ‘영혼의 소유자’, ‘생명의 본질’, ‘숨’, ‘영혼’, ‘바람’, ‘날씨’, ‘하늘’, ‘대기’, ‘식자’, ‘우주’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실랍 이누아는 또한 실라(Silla), 힐랍 이누아(Hillap Inua), 힐라(Hilla) 등으로도 불리며 유피크족에서는 엘람 유아(Ellam Yua) 또는 엘라(Ella)로 불리기도 한다. 이누이트족은 실랍 이누아가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통제한다고 믿었다. 실랍 이누아는 신으로 의인화되기도 하지만 형태가 없는 신으로 여겨진다.

 

 

실랍 이누아는 하늘과 바람과 날씨의 신이다. 남성 신이지만 그는 결코 묘사된 적이 없고 형태가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실랍 이누아에 대한 신화는 거의 없다. 뚜렷한 특징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또한 힌두교의 파람아트만(Paramatman, 절대 자아)과 유사한 개념이다. 나누크로 알려진 북극곰 정령을 최고신으로 꼽는 기독교 선교사들과 달리 실랍 이누아는 파람아트만 개념에 훨씬 더 가깝다. 그러나 실랍 이누아는 다소 악의적인 측면도 가지고 있다. 그는 아이들을 툰드라(일년 내내 녹지 않는 영구 동토)로 유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툰드라로 간 아이들은 다시는 볼 수 없다고 한다. 인류학자들의 해석에 따르면 실랍 이누아는 가장 오래된 이누이트 신들 중 하나이지만 지난 천 년 동안 바다 포유류의 여신 세드나와 순록의 여신 어머니 순록으로 대체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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