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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그리스

아마존 여왕 미리나의 정복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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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여왕 미리나Myrina. 고대 그리스 역사학자 디오도로스 시쿨루스(Diodorus Siculus, BC 90년~BC 30년)가 쓴 <비블리오테카 히스토리카>에서의 언급 외에는 그녀에 관해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그녀가 활동했던 곳은 리비아의 케로네소스였다. 디오도로스에 따르면 미리나는 페르세우스 이전에 살았다. 미리나는 3만명의 보병과 3천명의 기병으로 된 대규모 아마존 군대를 이끌고 아틀란티스인들과의 전쟁 그리고 또 다른 여전사 종족인 고르곤과의 전쟁에 참여했다.

 

미리나가 케르네라는 도시를 함락하자 아틀란티스인들이 항복했다. 아마존 전사들은 케루네를 파괴하고 여자와 아이들을 노예로 삼았다. 다른 도시의 아틀란티스인들은 케르네의 파괴로 겁에 질려 항복했다. 이후 아마존과 아틀란티스인들은 평화 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틀란티스인들의 옆에는 서부 국경을 반복적으로 습격하고 있던 또 다른 여전사 종족 고르곤이 살고 있었다.

 

 

디오도로스에 따르면 고르곤은 여러 면에서 아마존과 비슷했다. 아마존처럼 고르곤은 전쟁에서 남성들을 능가하는 능력을 보여준 여전사족이었다. 아틀란티스인들은 아마존에 도움을 요청했다. 결국 두 여전사족 사이의 치명적인 전투가 시작되었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미리나의 아마존 손을 들어 주었다.

 

아마존은 3천명 이상의 고르곤 전사들을 포로로 잡았다. 미리나는 살아남은 고르곤을 소탕하기 위해 추격했지만 실패했고 포로들과 함께 아마존 땅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고르곤 포로들은 허술한 경비를 틈 타 스스로 무장하고 많은 아마존들을 사살했다. 반란은 얼마 지나지 않아 진압되었고 살아남은 고르곤 포로들은 모두 죽임을 당했다. 이 때 죽은 아마존들을 위해 큰 화장용 장작 더미가 세워졌고 역사 시대에도 알려진 ‘아마존의 무덤들’이 만들어졌다.

 

미리나는 리비아 대부분을 정복했다. 리비아를 정복한 미리나는 이집트로 진격해 이집트의 왕 호루스와 화친을 맺었다. 이후 미리나는 시리아를 점령하고 프리기아까지 진입해서 소아시아 대부분을 점령했다. 미리나는 또한 레보스 섬을 점령해 그녀 여동생 이름을 따서 미틸렌이라는 도시를 세웠다. 미리나는 에게 해 연안의 섬들을 정복해 나갔다. 폭풍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어머니 여신 키벨레의 도움으로 그녀의 정복 전쟁은 연전연승을 이어갔다. 그녀는 그 때까지 무인도에 불과했던 사모트라케 섬에 최초로 상륙해 신전을 짓고 섬을 떠나기 전 사모트라케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승리를 거듭하던 미리나 아마존 군대는 몹소스 왕이 이끄는 트라키아와 스키타이 군대에게 패배했고 미리나는 마지막 전투에서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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