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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시베리아

아나펠, 아이의 전생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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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챠크 반도의 북반구와 그 주변에 거주하는 코랴크족 신화에서 아나펠Anapel은 환생과 출산의 여신이다. ‘아나펠Anapel’이라는 이름은 코랴크어로 ‘작은 할머니’를 의미한다. 출산을 앞둔 여성들은 안전하고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위해 아나펠 여신을 달래야 했다.

 

 

코랴크족 사람들에 따르면 그들에게는 고대부터 환생 또는 부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한다.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은 코랴크족 판테온 최고신이 죽은 이의 영혼을 아이의 몸으로 보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렇다면 아이로 환생한 사람은 누구일까? 코랴크족 사람들은 아나펠이 전에 죽은 사람과 아이를 연결시켜 준다고 믿었다.

 

운 좋게도 아버지는 ‘작은 할머니’ 아나펠 여신의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 즉 아버지는 죽은 친척의 이름을 큰 소리로 외치면서 끈에 돌을 매달아 돌린다. 아버지는 이 때 들려온 영혼의 이름을 외친다고 한다. 즉 아이의 전생이 누구였는지 아나펠이 알려준다는 것이다. 비로소 모든 이들의 축하 속에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 일부 신화학자들은 엄격한 의미에서 아나펠이 환생의 여신이지 출산의 여신은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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