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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메소포타미아

닌슈부르의 역할은 '인안나의 시녀' 그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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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메르 신화에서 닌슈부르Ninshubur는 인안나(바빌로니아의 이슈타르) 여신의 전령이자 수칼Sukkal(부총사령관 또는 고관이라는 뜻)이었다. 대개는 인안나의 시녀로 알려져 있다. 고대 수메르어로 닌슈부르는 ‘동쪽의 여왕’을 의미한다. 그리스 신화의 이리스나 헤르메스처럼 닌슈부르도 신들의 전령이었다. 닌슈부르는 늘 인안나와 동행하면서 인안나의 수많은 탐험 중에 든든한 친구로써의 역할을 했다. 특히 그녀는 인안나가 신성한 메Me(종교, 행동, 관습, 문명에 관한 신들의 질서를 기록한 법령. 흔히 ‘운명의 서판’이라고 한다)를 도둑맞은 후 엔키의 악마들과 싸울 때 그녀를 도왔다. 또 인안나가 지하세계에 갇힐 때는 엔키에게 그녀의 구출을 요청한 이도 닌슈부르였다.

 

전령의 여신, 닌슈부르. 출처>구글 검색

훗날 아카드 신화에서 닌슈부르는 남성 전령의 신 팝수칼Papsukkal과 동일시되었다. 더 오래된 자료에서도 닌슈부르는 남성 신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좀 더 최근에서는 이런 묘사들을 잘못된 것으로 설명한다. 수칼의 성은 항상 주인 신의 역할과 부합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엔키의 수칼 이시무드Isimud는 남성이었지만 닌슈부르는 여성이었다. 인안나의 수칼(또는 시녀)로써 닌슈부르는 여성이었지만 최고신 안의 수칼이었을 때는 남성이었다. 한편 닌슈부르는 오리온 별자리와 관련이 있었다.

 

수메르 신화에서 닌슈부르는 그녀의 주인에게 헌신하는 흔들리지 않는 충신으로 그려진다. 닌슈부르는 또 전쟁의 여신이기도 했다. 그녀는 안의 시종이자 전령이었다. 그녀는 안이 어디를 가든 그를 늘 수행했다.

 

닌슈부르는 수메르 신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몇몇 신화에서 닌슈부르는 그녀의 주인 인안나 여신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인안나와 엔키>라는 수메르 신화에서 닌슈부르는 엔키가 보낸 괴물들로부터 인안나를 구한 존재로 묘사된다. 이 신화에서 닌슈부르는 엔키의 전령 이시무드와 같은 역할을 했다. ‘인안나의 하강’이라는 수메르 신화에서 닌슈부르는 지하세계에 갇힌 인안나를 구하기 위해 엔키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신으로 묘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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