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시크라타와 파레고로스

파시크라타(Pasikrata)는 고전 시대와 헬레니즘 시대에 그리스 특정 지역에서 지역 신앙으로 숭배되었던 여신이었다. 아마도 지하세계의 아프로디테나 아르테미스 숭배였을 것이다. 파시크라타 신전은 데메트리아스(테살리아), 암브라키아(에피루스) 그리고 헤라클레이아(마케도니아)에서 발견되었다. 헤라클레이아에는 노예와 히에로둘로이(성스러운 매춘부)가 배치되었다. 이 이름은 헤라클레스에서 기인한 판크라테스(Pankrates. 일리소스에서 숭배된 영웅)의 여성형이었다.

 

메가라에 있는 아프로디테 신전 유적

 

그리스 신화에서 파레고로스(Paregoros. ‘위로하는 자’라는 뜻)는 메가라(그리스 서부의 고대 도시)에서 숭배된 여신이었다. 고대 그리스의 지리학자이자 여행가인 파우사니아스(110년~180년)에 따르면 메가라의 아프로디테 신전에는 조각가 프락시텔레스(기원전 4세기경)가 만든 여신상이 있었는데 메가라 사람들은 이 여신상을 파레고로스라고 불렀다. 아프로디테의 수행신인 파레고로스는 위로하는 말, 위안과 평안을 가져다주는 말, 연인을 달래는 말의 여신이었다. 메가라의 아프로디테 신전 안에서 파레고로스는 ‘설득’을 뜻하는 페이토 조각상과 함께 전시되었다. 두 여신이 동일한 신이라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