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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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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토, 설득의 원천은 사랑 그리스 신화에서 페이토(Peitho)는 설득과 유혹을 의인화한 여신이다. 페이토 여신은 로마의 수아델라(Suadela) 또는 수아다(Suada)와 동일시된다. 2세기 경에 활약한 그리스의 여행가이자 지리학자인 파우사니아스(Pausanias)가 쓴 에 따르면 아테네를 통일한 테세우스는 아크로폴리스 남쪽 언덕에 아프로디테 판데모스(지상에서의 사랑의 여신으로서의 아프로디테)와 페이토 신전을 세웠다고 한다. 또 그 신전들은 시키온(그리스 남부에 있는 고대 도시)에도 지어졌다고 한다. ▲페이토(왼쪽)와 아프로디테. 출처>구글 검색 아프로디테의 하급 신으로서 페이토는 설득의 여신일 뿐만 아니라 사랑과 미의 여신과도 연결된다. 고대 화가들과 시인들은 그들의 작품을 통해 아프로디테와 페이토의 관계에 대해 탐구해 왔다...
서풍의 신 제피로스와 바람꽃 아네모네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함께 피는 꽃이 바람꽃이다. 영어로는 ‘Windflower’, 학명은 ‘Anemone narcissiflora’라고 한다. 바람꽃은 ‘바람’을 뜻하는 그리스어 ‘anemos’에서 유래한다. 대개 바람꽃은 가볍고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피는 꽃이다. 하지만 여름에 피는 바람꽃도 있다고 한다. 즉 이름도 같고 모두 미나리아재비과지만 바람꽃속이냐 아니냐에 따라 다르다고 한다. 봄에 피는 바람꽃은 ‘바람꽃속’이지만 여름에 피는 바람꽃은 ‘바람꽃속’이 아니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식물 중 ‘바람꽃속’ 바람꽃은 꿩의바람꽃, 외대바람꽃, 세바람꽃, 홀아비바람꽃 등이 있고 ‘바람꽃속’이 아닌 바람꽃은 너도바람꽃, 나도바람꽃, 만주바람꽃 등이 있다고 한다. ▲바람꽃 '아네모네'. 출처>구..
피그말리온, 무작정 하면 된다고? 암 판정을 받은 환자가 있었다. 이 환자는 마침 개발된 항암 효과가 있다는 신약을 투여해 달라고 했다. 사실 이 암 환자는 온몸에 암세포가 퍼진 상태로 생존 확률이 희박했다. 하지만 환자의 강력한 요구로 신약을 투여했다. 며칠 후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의사들은 거의 가망이 없다고 판단했던 그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또 며칠 후 그 암 환자는 자신이 투여받았던 신약이 항암효과가 없다는 보도를 접하고는 다시 상태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이에 담당의사는 그 신약보다 훨씬 효과가 좋다며 식염수를 넣은 주사를 투여했다. 환자의 상태는 다시 호전되기 시작했고 퇴원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또 다시 그 약이 효과가 없다는 언론의 보도가 발표되자 다시 병세가 악화되기 시작했고 이내..
장애신[神] 헤파이스토스와 대통령의 구두 요즘 세상에 유행 지난 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있어도 헤진 옷이나 밑창이 다 낡은 구두를 신고 다니는 사람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결코 풍족해서는 아닐 것이다. 내용이나 내면보다는 형식이나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 탓은 아닐까 싶다. 그래서일까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5월 18일 5·18 국립묘지 참배 당시 우연히 찍힌 낡은 구두가 새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보통 사람들도 그 정도 낡은 구두라면 주저없이 새로 구입하기 마련인데 한 나라의 대통령이 닳고 헤진 구두를 그것도 공식 석상에 신고 나왔다는 데서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 시민들이 더더욱 열광했던 것은 대통령의 소탈함만은 아니었다. 그 낡은 구두에 얽인 사연 때문이었다. 대통령의 그 닳고 헤진 구두는 청각장애인..
아르테미스, 잔인할만큼 순결한...연인도 잃었다 올림포스의 12신 ②아르테미스(Artemis) 루이 14세가 말했다는 '짐은 국가다'라는 말은 18세기 프랑스 계몽주의를 대표했던 볼테르(Voltaire, 1694~1778)의 창작이었다고 한다. 사실은 루이 14세가 죽음을 앞두고 했던 말은 '짐은 이제 죽는다. 그러나 국가는 영원하리라'였다고 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프랑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전제군주였던 루이 14세(Louis ⅩⅣ, 1638~1715)는 스스로를 '태양왕'이라고 칭했다. 즉 스스로를 그리스 신화 속 아폴론에 비유했고 그에 걸맞게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도 태양 형상으로 조각하고 많은 양의 아폴론 조각상을 제작했다고 한다. 루이 14세는 스스로 태양의 신, 아폴론이 되기 위해 온갖 사업들을 진행하기 위해 백성들의 혈세가 필요했다. 백성..
레다, 트로이 전쟁을 촉발한 여인 헬레네의 탄생 비화 그리스 신화/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⑩ 레다 바다의 여신 테티스(Tethys)와 프티아의 왕 펠레우스(Peleus)의 결혼식에 수많은 신들이 초대됐다. 하지만 불화의 여신 에리스(Eris)는 초대받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에 불화와 다툼이 끼어들 공간은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해 화가 난 에리스는 결혼식장에 황금 사과 하나를 던졌다. 그 황금 사과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에게 바친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에리스가 던진 황금 사과를 두고 결혼의 여신 헤라(Hera)와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 지혜의 여신 아테나(Athena)가 서로 소유권을 주장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외모에 대해서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세 여신이 맞붙..
바람둥이 제우스의 여신들② 에우리노메 유럽의 예술작품 중에는 유독 미인 조각상이 많다. 그 중에서도 아프로디테(로마 신화의 비너스)가 대표적이다. 물론 아프로디테 말고도 아프로디테와 함께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될 정도로 아름다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었던 헤라도 있었고, 아테나도 있었지만 어쨌든 아프로디테는 두 여신과 달리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여신이었으니 당연한 현상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아프로디테나 헤라, 아테나 정도의 여신은 아니지만 유럽 미술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각상이 있다. 바로 삼미신, 카리테스(Charites)다. 로마 신화에서는 그라티에(Gratiae)라고도 부르는 삼미신 조각상은 서로 어깨를 만지고 있는 등 다양한 포즈로 등장한다. 헤시오도스의 에 따르면 삼미신, 카리테스의 이름은 각각 아글라이아(Aglaia, 빛남..
에로스와 프시케, 신화시대에도 고부갈등이 있었다 몇년 전까지 인기리에 방영됐던 TV 프로그램 중에 부부 클리닉 '사랑과 전쟁'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제목 그대로 부부간의 갈등과 불화를 다룬 드라마였다. 갈등의 종착지는 늘 가정법원이었고 매회 4주간의 숙려기간이 주어지면서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끝내 가정법원을 찾게 된 부부갈등의 시작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했다. 그 중에서도 시어머니와 며느리 즉 고부갈등은 드라마의 단골 메뉴였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속담도 있지만 고부갈등만은 칼로 무 썰듯 결코 봉합될 수 없는 미묘한 간극이 있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외딴 여자에게 아들을 빼앗겼다는 시어머니의 상실감과 시어머니가 아닌 오로지 나만의 남자로 남아주길 원하는 며느리의 욕심은 늘 이성보다는 감성의 영역에 더 가까웠다. 그렇다면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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