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강여호의 신화가 있는 풍경 RSS FEED

수메르 신화에서 ‘서쪽의 배’라고도 알려진 마길룸 배(Magilum Boat, 지하세계의 배)는 고대 이라크 라가시(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중간 쯤에 위치한 수메르의 고대도시)의 수호신인 니누르타(전쟁의 신)가 약탈한 물건 중 하나였다. 신화에 따르면 니누르타는 이 전리품을 그의 전차에 달고 다녔다고 한다. 수메르 신화에 따르면 마법의 마길룸 배는 산 자와 죽은 자를 가르는 고요한 강 위에 서 있었다. 니누르타는 땅 밑의 신성한 담수 바다인 압주의 신비로운 심연에서 마길룸 배의 통제권을 빼앗았다.

이 마법의 배는 종종 사후 세계로의 여행과 관련이 있었다. 그것은 삶과 죽음 사이의 통로를 상징했다. 마길룸 배는 신과 인간의 영역을 넘나들 수 있었다. 그것은 또한 니누르타의 손아귀에 들어감으로써 신비하고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그의 지배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마길룸 배는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등장하는데 육신에서 태어난 모든 생명체는 결국 서쪽의 배에 앉을 것이고 마길룸 배가 서쪽으로 가라앉으면 그들도 사라진다고 언급되었다. 고대인들은 해가 지는 서쪽 너머에는 지하세계가 존재한다고 믿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