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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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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타라 칼라와 일식에 관한 재밌는 이야기 인도네시아 자바 섬에는 일식에 관한 특별한 신화가 있다. 자바 사람들은 일식이나 월식을 사악한 거인 바타라 칼라Batara Kala가 태양이나 달을 집어삼킬 때 일어난다고 믿었다. 바타라 칼라는 하늘의 신은 아니지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바타라 칼라는 인도네시아 자바 섬과 발리 섬에 전해 내려오는 지하세계의 신이었다. 참고로 지하세계의 여신은 세테수야라Setesuyara였다. 바타라 칼라는 또 시간과 파괴의 신이기도 했다. 바타라 칼라는 인도(힌두) 신화 지하세계의 신 칼라Kala나 시간과도 관련이 있었다. 그는 일식과 월식의 원인으로 여겨졌다. 한편 바타라 칼라는 최고신 바타라 구루의 아들이었다. 바타라 칼라가 흉측한 괴물의 모습을 하고 있는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최고신 바타라 구루의 아..
'아기상어'처럼 친근한 바다의 신, 우쿠파니포 “아기 상어 뚜루루뚜루~~” 우는 아이도 울음을 그친다는 동요 ‘상어가족’이 전세계인을 홀리고 있다고 한다. 동요 상어가족은 대중가요의 본고장이라고 하는 영국과 미국의 음악 차트에 오르는가 하면 각종 행사에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중독성 있는 후렴구의 매력에 BTS 부럽지 않은 한류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어릴 적 ‘조스’라는 영화를 통해 상어가 두렵고 무서운 존재로 다가온 필자와 달리 요즘 아이들이 느끼는 상어의 이미지는 어떨지 과연 궁금하다. ‘상어가족’에 등장하는 아기상어처럼 친근한 존재이기만 할까? 특정 생명체나 사물, 현상을 두고 느끼는 감정은 시대에 따라, 장소에 따라 전혀 다른 형태로 표출되기도 한다. 신화의 세계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바다와 관련된 신들 즉..
가장 극단적인 운명의 여신, 라이마 라이마Laima는 몇 안 되는 발트 판테온의 여신으로 기본 개념을 의인화한 신으로 알려졌다. 요약하자면 라이마는 기독교 이전 라트비아의 여신으로 인간과 동물의 운명을 관장했으며 특히 분만하는 여성 및 신생아의 수호신이었다. 그녀는 다양한 개인과 사회의 기능을 통합하고 있는데 특히 그녀를 대표하는 기능은 운명과 풍요(또는 다산)의 여신으로써의 역할일 것이다. 운명과 관련하여 라이마는 ‘행복’을 뜻하는 ‘라이메Laima’라는 단어와의 연관성에 주목해야 한다. 운명으로써의 라이마는 개인의 삶을 결정짓는 최고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결정은 늘 급진적이었고 절대불변이었다. 발트 신화에서 라이마의 역할은 인생의 결정적인 순간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 첫 번째는 출산 또는 탄생이었다. 여기서 라이마는 산모와..
폴리네시아 불의 신들이 나무와 관련있는 이유 폴리네시아 마오리족 신화에서 마후이카Mahuika는 불의 여신으로 인간의 수호신으로 알려진 마우이Maui의 조상이었다. 어느 날 마우이는 인간들 사이에서 불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되었다. 마우이는 불의 여신 마후이카에게서 불을 얻기로 결심하고 그녀를 찾아갔다. 마후이카에게는 다섯 명의 불의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이름은 각각 코누이Konui, 코로아Koroa, 마페레Mapere, 마나와 그리고 코이티Koiti였다. 그들은 또한 인간의 다섯 손가락 이름이기도 했다. 즉 다섯 명의 불의 아이들은 마후이카의 다섯 손가락이었다. 마우이는 마후이카에게 불을 요청했고 그녀는 마우이에게 다섯 명의 불의 아이들 중에서 코이티를 주었다. 즉 마후이카는 그녀의 새끼 손가락을 떼어서 마우이에게 준 것이었다. 하지만 마우이는..
물의 제왕? 아틀라우아 믹스코아틀-카막스틀리Mixcoatl-Camaxtli는 아즈텍 판테온의 전쟁의 신으로 사냥과 전쟁의 신 믹스코아틀과 다른 의미의 전쟁의 신 카막스틀리를 아울러 부르는 이름이다. 믹스코아틀-카막스틀리는 붙잡힌 포로들의 인신공양을 받았던 사냥과 불의 신이기도 했다. 전승에 따르면 태양신 테스카틀리포카는 거룩한 불쏘시개를 돌려서 불을 만들기 위해 자신을 믹스코아틀-카막스틀리로 변신시켰다고 한다. 아틀라우아Atlahua는 믹스코아틀-카막스틀리로 분류되는 집단의 일원이다. 아틀라우아는 아즈텍 판테온에서 물의 신이었다. 이름 자체로도 ‘물의 제왕’이라는 뜻이다. 그는 어부들과 궁수들의 수호신이기도 했다. 그의 이름이 고대 멕시코의 창 발사기인 ‘아틀라틀Atlatl’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틀라우아는 사냥과 낚시..
디아블라다 축제와 지하세계의 신 수파이 잉카와 볼리비아의 아이마라족 신화에서 수파이Supay는 죽음의 신이자 지하세계 우쿠 파차Uku Pacha의 지배자였다. 수파이의 영역은 지하 깊숙한 곳에 있었고, 그의 지하세계는 ‘내적 세계’ 또는 ‘아래 세계’로도 알려졌다. 따라서 수파이는 광부들이 숭배하는 광물의 신이기도 했다. 오늘날까지도 안데스 지역 광부들 사이에서는 수파이 숭배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잉카 신화의 지하세계 우쿠 파차는 세상을 나누는 세 개의 영역 ‘파차Pacha’ 중 하나로 나머지 두 개의 세계는 하늘의 세계 카이 파차Kay Pacha와 지상의 세계 하난 파차Hanan Pacha가 있다. 우쿠 파차는 악마가 보내졌다고 하는 가장 낮은 땅이었고, 더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붙인 ‘악마의 집’이라는 뜻의 ‘수파이파-하우신Supay..
하늘의 신 아스만과 고대인들의 하늘에 대한 생각 아스만Asman은 조로아스터교의 경전인 에 등장하는 중세 페르시아(651~1502)의 신으로 하늘의 하강을 의미한다. 즉 아스만은 하늘의 신이었다. 아스만은 ‘가장 높은 곳의 천국’으로 대지와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하늘 트와샤Thwasha와는 구별된다. 조로아스터 달력의 27일은 아스만에 헌정된 날이다. 아리아인의 종교인 브라만교 경전인 에서 아스만은 ‘하늘’을 의미한다. 또 아스만은 ‘돌’을 의미하기 때문에 페르시아인들의 하늘에 대한 생각은 ‘돌처럼 단단한 창공’ 또는 ‘돌로 이루어진 하늘’이었을 것이다. 즉 그들은 하늘을 이루는 물질이 돌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벤디다드(의 주요 구성 중 하나)에서 이 말이 처음으로 언급되었다. 아스만은 현대 페르시아어와 파키스탄 공용어인 우르드와 파슈토..
에스키모 지하세계의 최고신, 앙구타 흔히 에스키모로 더 알려진 이누이트족(Innuit)의 지하세계 아들리분Adlivun의 최고신 앙구타Aguta는 죽은 자들의 영혼을 사후 세계로 이끄는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세드나Sedna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바다의 여신의 아버지였다. 신화에 따르면 앙구타의 딸 세드나는 바다새 풀머갈매기 우두머리의 구애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초라한 집에 충분한 먹거리도 제대로 구해다 주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불행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어느 날 세드나가 울면서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따뜻한 바람을 타고 세드나의 집에 도착한 아구타는 우두머리 풀머갈매기를 죽이고 딸을 배에 실어 그곳을 탈출했다. 뒤늦게야 자신의 우두머리가 죽은 사실을 안 풀머갈매기들은 곧장 바다로 날아가 아구타와 세드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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