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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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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은 라트리 여신의 선물이다 인도 신화에서 라트리Ratri(라트리데비Ratridevi라고도 함)는 밤의 여신이다. 좀 자세히 말하면 라트리는 별들로 장식된 어둠을 의인화한 신이다. 그녀는 아리아인들이 인도로 가져온 브라만교에서 유래한 신이다. 밤의 여신 라트리와 새벽의 여신 우샤스와는 자매지간이다. 라트리는 놀라운 힘과 장수, 부상에 대한 저항력, 몇가지 초자연적인 힘을 포함한 힌두 신의 전통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 라트리는 힌두 판테온 이전에 존재했던 베다 신 중 하나다. 라트리와 우샤스는 종종 태양신 수리야의 추격을 받기도 한다. 라트리는 또한 우주와 시간의 흐름에서 법과 질서의 수호자로 여겨졌다. 그녀는 일반적으로 휴식과 새로운 활력을 제공하는 온화한 여신이며 어둠의 시간 동안 안전을 보장해 준다. 한편 라트리는 우울과 불모..
아르투메스와 아르테미스의 같고도 다른 점 에트루리아인은 로마인보다 앞서 이탈리아 반도에 독자적인 문화를 남긴 민족으로 지금의 토스카나에서 지중해 연안에 이르는 중부 이탈리아 전역을 지배했다. 에트루리아인들의 기원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기원전 10세기에서 기원전 8세기 사이에 소아시아에서 바다를 건너 이탈리아 반도에 이주해온 민족이라는 게 정설이다. 에트루리아인들은 그들만의 언어와 문화를 가지고 있었다. 특히 고대 에트루리아 신화는 그리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리스 전통에 그들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것이 에트루리아 신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에트루리아 신화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신이 바로 아르투메스Artumes라고 할 수 있다. 아르투메스Artumes(또는 아리티미Aritimi)는 그리스 여신 아르테미스의 에트루리아 버전..
번개 신에서 지하세계 신으로, 숨마누스 고대 로마에서 6월 20일은 로마의 가장 오래된 신들 중 한 명이자 밤하늘에 내리치는 번개를 상징하는 숨마누스Summanus 신전 건립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한 때 숨마누스는 유피테르(그리스의 제우스)보다 더 유명한 신이었다. 그러나 아우구스투스(Augustus, 기원전 63년 ~ 기원후 14년) 황제 시대에 숨마누스는 과거의 의미를 잃고 결국 지하세계의 신으로 전락해 거의 잊혀진 신이 되었다. 숨마누스 이름의 유래는 모호하다. 아마도 ‘울기 전’이라는 뜻의 명사 ‘마네Mane’와 결합된 전치사 ‘서브Sub’에서 유래했을 수도 있다. 숨마누스가 밤하늘의 번개를 상징하므로 이 주장은 상당히 논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로마 최초의 공공도서관장이자 백과전서가였던 마르쿠스 바로(Marcus Terentiu..
양귀비 속에 잠의 신 '솜누스'가 있다? 완벽한 아름다움을 자랑하지만 아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의 학명은 파파베르 솜니페룸Papaver somniferum이다. 대지의 여신 케레스(그리스의 데메테르)가 딸 프로세르피나(그리스의 페르세포네)를 잃어버리고 세상을 방황하며 괴로워할 때 잠의 신 솜누스Somnus가 이 양귀비를 주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로마 신화에서 솜누스Somnus는 ‘잠’을 의인화한 신이다. 그리스의 힙노스와 같은 신이다. 솜누스는 지하세계를 관장했다. 베르길리우스(Publius Vergilius Maro, 기원전 70년 ~ 기원전 19년, 로마 시인)에 따르면 솜누스는 죽음을 의인화한 신 모르스와 형제 사이였다. 또 오비디우스(Publius Naso Ovidius, 기원전 43년 ~ 기원후 17년, 로마 시인)에 따르면 솜..
낮과 빛의 아버지는 어둠의 신 스코투스 에레보스, 랩쳐로도 알려진 스코투스Scotus는 로마 판테온 태초의 신으로 어둠을 의인화했다. 그는 그리스의 에레보스, 이집트의 쿡과 동일시되었다. 그는 카오스 이후 생겨난 2세대 우주의 지배자였다. 스코투스의 배우자 녹스(그리스의 닉스)도 그의 누이였다. 신화 전반에 걸쳐 잘 알려진 그들의 두 자녀로는 낮의 신 디스(그리스의 헤메라)와 빛의 신 아이테르가 있다. 낮과 빛이 밤과 어둠의 자식이라니 아이러니할 수 밖에 없다. 에레보스도 그리스 신화에서 거의 등장하지 않지만 스코투스는 그보다 훨씬 더 적게 등장한다. 그는 녹스와 함께 여러 다른 신들의 부모로 알려져 있다. 신화에 따르면 솜누스, 파르카이, 세넥투스, 스틱스, 카룬, 모르스 등이 스코투스와 녹스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들이라고 한다. 에레보스와 ..
밤을 의인화한 신들 어둠은 밝음의 반대로 가시광선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어둠에 대한 인간의 감정적 반응은 문화에 따라 다양한 은유(메타포)로 표현되었다. 기독교에서 창조에 대한 첫 번째 이야기는 어둠에서 시작된다. 어둠은 창조 이전부터 존재했고 빛이 나타난 이후 어둠과 빛은 분리된다. 한편 코란에서 정의의 경계를 넘은 사람들은 ‘불타는 절망과 얼음처럼 차가운 어둠’에 처해진다. 일반적으로 어둠은 악과 연결된다. 하지만 어둠이 태초부터 존재했고 어둠이나 밤을 의인한 신들이 많은 것으로 보아 ‘어둠이 곧 악’이라는 인식이 늘 통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다. 그리스 신화 속 어둠의 신 에레보스만 봐도 그렇다. 그리스어로 에레보스는 ‘깊은 어둠’ 또는 ‘그림자’를 의미한다. 에레보스는 카오스에서 태어난 태초의 신들 중 하나다. ..
달의 여신 루나에 대한 고대인들의 생각 로마 신화에서 루나Luna 여신에 관한 모든 주제는 달과 관련이 있다. 달을 의인화한 로마 여신 루나는 마부들의 수호신이기도 했다. 3월이 사자처럼 다가왔을 때 루나는 부드럽고 반짝이는 (달)빛으로 어린애처럼 계절을 호위한다. 루나는 그녀의 빛으로 인지와 사랑을 강화시키는 매력과 마법을 상징하는 보름달일 것이다. 즉 보름달은 다산과 풍요를 상징한다. 또 기우는 달은 원치 않은 문제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고 어두운 달은 휴식과 성찰을 강조한다. 루나는 그리스 판테온의 셀레네와 동일시된다. 그리스 신화에서 셀레네는 티탄족 히페리온과 테이아의 딸이었다. 로마 시대로 접어들면서 달의 여신 셀레네는 라틴어로 ‘달’을 뜻하는 루나가 되었다. 그녀는 일반적으로 창백한 얼굴과 검은 머리카락을 가진 아름다운 여성으로 ..
베르사이유 정원 라토나 분수에 왠 개구리들? 아폴로(그리스의 아폴론)와 디아나(그리스의 아르테미스)의 어머니이자 유피테르(그리스의 제우스)의 배우자였던 라토나Latona(그리스의 레토)는 유노(그리스의 헤라)의 질투로 도망쳐야만 했다. 어느 날 지금의 터키에 도착한 라토나는 물을 마시기 위해 습지에 있는 웅덩이로 다가갔다. 하지만 그 지역 농부들은 그녀의 접근을 막았고 이에 분노한 라토나는 저주를 걸어 그들 모두를 개구리로 바꾸어 버렸다. 이상은 오비디우스의 에 나오는 이야기의 일부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레토Leto로 알려진 로마 여신 라토나는 티탄족 부부인 코이오스와 포이베의 딸이었다. 그녀는 유피테르의 배우자가 되었고 디아나와 아폴로라는 쌍둥이 남매를 낳았다. 라토나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유노는 세상에서 라토나의 추방을 선언하고 어떤 땅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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