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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와 전설/인도

파괴 신 시바의 공포스런 아바타, 바이라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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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힌두) 신화에서 바이라바Bhairava는 파괴의 신 시바의 공포스런 형상(아바타)이다. 그는 또아리를 튼 뱀(귀걸이)과 팔찌, 발찌 및 신성한 실(야지노파비타)로 장식되어 있다. 그는 호랑이 가죽과 인간의 뼈로 만들어진 의식용 앞치마를 착용하고 있다. 바이라바 그 자신은 칼라 바이라바, 아시탕가 바이라바, 사마라 바이라바, 루루 바이라바, 크로다 바이바라, 카팔라 바이라바, 루드라 바이라바, 운마타 바이라바 등의 여덟 개의 아바타로 표현된다.

 

 

창조신 브라흐마는 우주를 여행하는 동안 유지의 신 비슈누의 거처에 도착했다. 그는 비슈누가 가루다와 다른 수행신들의 보호를 받으며 아디-아난타-쉐샤(뱀 신 나가스의 왕)에 누워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브라흐마가 왔을 때 비슈누는 그를 맞이하기 위해 일어나지 않았다. 비슈누의 이런 무례한 행동에 화가 브라흐마는 누가 더 우월한지 결정하자고 했다. 둘의 논쟁이 시작되었고 급기야 둘 사이의 전쟁으로 확대되었다. 이 전쟁은 매우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전쟁이 계속되자 신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신들은 파괴의 신 시바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시바가 그곳에 도착했을 때 시바는 그 자신을 불의 기둥인 아날스탐바로 변신시켰다. 브라흐마와 비슈누는 하늘에 닿아 있는 불기둥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비슈누는 불기둥의 시작을 찾기 위해 멧돼지로 변신하고 지하세계인 파탈로 들어갔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성과 없이 지상으로 돌아와야만 했다. 마찬가지로 브라흐마도 백조로 변신하고 하늘을 낳았다. 브라흐마는 하늘을 날다 시들어버린 케타키 꽃을 만나 불기둥의 시작을 물었지만 케타키 꽃은 태초부터 그곳에 있었지만 불기둥의 시작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브라흐마는 비슈누 앞에서 불기둥이 어디서 시작됐는지 보여주기 위해 케타키 꽃에게 도움을 청했다. 케타키 꽃은 결국 거짓 증언을 했고 비슈누는 브라흐마의 우월성을 받아들였다.

 

시바는 브라흐마의 행동에 화가 났고 제3의 눈을 떴고 그로부터 바이라바가 나타났다. 시바는 바이라바에게 브라흐마를 처벌하라고 명령했고 그에 대한 대가로 그의 도시 카시(바라나시)의 영원한 지배권을 약속했다. 짧은 시간에 바이라바는 왼손 엄지 손가락 손톱으로 브라흐마의 머리를 잘라 버렸다. 이것을 보고 겁에 질린 비슈누는 시바를 찬양했고 브라흐마도 자신의 거짓 행위를 회개했다. 브라흐마의 잘린 머리는 바이라바의 손에 달라 붙어 해골 형태로 남게 되었다. 시바는 바이라바에게 브라흐마와 비슈누에게 경의를 표할 것을 권유하면서 브라흐마의 살해에 대해 속죄하기 위해 거지 모습을 하고 세계를 배회하라고 바이라바에게 지시했다.

 

시바는 브라흐마하티야(브라흐만 살해)로 유명한 처녀를 창조하고 성스러운 도시 카쉬에 도달할 때까지 바이라바의 지시에 따르라고 명령했다. 바이라바는 브라흐마의 두개골을 손에 들고 악마 무리와 함께 웃고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다루 숲을 통과할 때 수행자로 변신한 바이라바는 비슈누의 거처에 도착해 문지기인 비슈박세나에게 들어가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브라흐마의 시체를 어깨에 메고 구걸 그릇(브라흐마의 두개골)을 비슈누에게 내밀었다. 비슈누는 자신의 이마에 상처를 내 피를 제물로 바쳤지만 영원히 두개골을 채울 수는 없었다.

 

하지만 바이라바는 비슈누의 제물에 보답하기 위해 그를 제자로 인정하고 ‘모든 신에게 은혜를 베푸는 자’로 임명했다. 바이라바가 카쉬에 도착하자 손에 붙어있던 두개골이 땅에 떨어졌고 바이라바는 ‘브라흐마 살해’의 죄에서 벗어나 지하세계로 내려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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